유럽 정복/정복 준비

[독일 여행 준비물] 220V 콘센트 돼지코 필요할까? (ft. 다이슨 에어랩 고장 주의, 50Hz)

캐끌지정 2023. 10. 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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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 시 멀티 어댑터(돼지코)는 필요할까요? 정답은 '아니요'입니다. 독일은 한국과 똑같은 220V(230V)에 둥근 2구 콘센트를 사용하여 휴대폰 충전기 등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단, 주파수가 50Hz로 한국(60Hz)과 다르기 때문에 다이슨 에어랩이나 한국형 헤어드라이기 같은 모터 제품은 고장 및 화재 위험이 있으니 절대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독일 전기 콘센트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독일 전기 코드 아웃렛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캐리어 끌고 지구 정복)입니다.
 
오랜만에 독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10년 전쯤 프랑크푸르트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야속하게도 제 머릿속에서 그 당시의 기억이 거의 다 지워져 버렸더라고요.

 

이번에 블로그 글을 쓰며 복기하다 보니 새롭게 알게 된 정보들이 참 많습니다. '아, 이걸 진작 알았더라면 여행이 더 풍부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 저처럼 바쁘게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독일 여행의 필수 기본 상식인 전기 콘센트와 전압 정보를 꼼꼼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독일 전기 콘센트 모양과 전압: 한국과 100% 찰떡궁합

 

독일 전기 콘센트
한국과 완벽하게 똑같은 2구 전기 코드 (슈코 플러그)

 

해외여행 짐을 쌀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바로 멀티 어댑터(일명 돼지코)죠. 하지만 독일로 가신다면 과감하게 빼두셔도 좋습니다.

 

독일은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220V(유럽 표준 230V)를 사용하고, 전기 콘센트의 모양도 일명 '슈코(Schuko)'라고 불리는 F타입으로 우리나라와 완벽하게 똑같은 둥근 2구 모양입니다.

 

그래서 변환 어댑터를 주렁주렁 챙길 필요 없이, 한국에서 쓰던 스마트폰 충전기, 노트북 어댑터 등을 그대로 콘센트에 푹 꽂아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두 아들의 태블릿과 핸드폰을 매일 밤 충전해야 했던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쾌적한 환경이었죠.

 

독일 전기 콘센트
독일의 콘센트 (한국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주의! 다이슨 에어랩 가져가면 낭패 보는 이유 (50Hz)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콘센트 모양과 전압은 같지만, 치명적인 차이가 하나 숨어 있습니다.

독일 전기의 주파수는 50Hz로 우리나라의 60Hz와 다릅니다.

 

주파수(Hz)란 1초에 전기의 +와 -가 교차하는 횟수를 말합니다. 교류 전기의 특성상 이 주파수가 다르면, '모터'를 강하게 회전시켜야 하는 한국 전자제품에 엄청난 무리가 갑니다.

 

최근 여행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올라오는 슬픈 사연이 바로 "독일(유럽) 호텔에서 한국 다이슨 에어랩 썼다가 고장 났어요!"입니다. 제 아내 역시 예전 여행 때 한국에서 쓰던 일반 헤어드라이기를 가져갔다가, 모터에서 점점 타는 냄새가 나더니 결국 그 자리에서 운명(?)하고 말았답니다.

 

60Hz에 맞춰진 모터가 50Hz 환경에서 돌면 과열이 발생해 모터가 타버립니다. 따라서 비싼 다이슨 에어랩이나 고출력 헤어드라이기는 절대 독일로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호텔에 비치된 드라이기를 쓰거나, 프리볼트 여행용 드라이기를 챙기세요!)

 

💡 막간 역사 지식: 왜 나라마다 주파수가 다를까?
과거 전기 기술이 태동하던 시기, 미국은 테슬라와 웨스팅하우스가 주도한 '60Hz'를 표준으로 채택했고, 유럽은 독일의 기업 AEG가 주도한 '50Hz'를 표준으로 삼았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미군정의 영향을 받은 한국은 자연스럽게 미국의 60Hz를 따라가게 되었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은 50Hz를 고수하고 있어 이런 슬픈(?) 차이가 생겨난 것이랍니다.

 

3. 스마트폰 충전기, 모기향은 괜찮을까?

 

그럼 휴대폰 충전도 못 하는 것 아니냐고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충전기 등 모터가 없는 어댑터 제품들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어댑터 뒷면의 작은 글씨를 자세히 보시면 '100-240V, 50/60Hz'라고 적혀 있는 이른바 '프리볼트(Free Voltage)' 제품이기 때문에 세계 어디서든 알아서 전압과 주파수를 변환해 줍니다.

 

독일 전기 콘센트
한국의 훈증기형 전자모기향도 잘 작동합니다.

 

 

모터 없이 열만 약하게 내는 한국의 전자 모기향(훈증기) 역시 독일에서 아주 잘 작동합니다.

혹시나 해서 챙겨가 보았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있습니다.

 

독일은 숲속에 위치한 호텔에서 한여름 밤 창문을 활짝 열고 잠을 자도,

한국처럼 피를 빨아먹는 지독한 모기나 유해 곤충이 거의 없다는 사실!

(습도가 낮고 쾌적한 독일 특유의 기후 덕분입니다.)

 

 

결론적으로,

전자 모기향은 굳이 짐스럽게 챙겨가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스마트폰 고속 충전기만 넉넉히 챙겨서 떠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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