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복/나트랑

[대구 출발 나트랑] 비엣젯항공(Vietjet) 탑승 후기: 좌석 레그룸, 보조배터리 규정, 깜란공항 입국 심사 꿀팁

캐끌지정 2025. 7. 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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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나트랑으로! 비엣젯항공 리얼 탑승기 및 깜란공항 입국 정보

대구공항에서 아침 7시 50분에 출발해 꽉 찬 나트랑 일정을 즐길 수 있는 비엣젯항공 탑승 후기입니다. 강화된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부터, 주먹 하나 안 들어가는 악명 높은(?) 레그룸의 현실, 그리고 입국 신고서는 없지만 세관 X-ray 검사로 30분 이상 지연되는 깜란(나트랑) 공항의 생생한 입국장 상황까지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대구 나트랑 비엣젯 항공 후기
대구공항에서 비엣젯을 타고 나트랑으로 출발합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지난 25년 5월, 저희 가족은 대구공항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엣젯(VietJet Air)을 타고 베트남의 휴양지 '나트랑(Nha Trang)'으로 날아갔습니다.

 

코로나 이후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는 베트남이고, 특히 나트랑은 처음 가보는 곳이라 기대가 컸는데요.

무엇보다 '아침 7시 50분 출발 → 현지 시간 오전 10시 40분 도착'이라는 환상적인 스케줄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고 꽉 찬 오후 일정을 보낼 수 있는 완벽한 항공 일정이거든요.

 

좌석이 조금 불편하다는 악명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 황금 같은 시간대를 포기할 수 없어 과감히 비엣젯을 선택했답니다.

 

대구 나트랑 비엣젯 항공 후기
저희가 탑승한 비엣젯 에어버스 A321 항공기입니다.

 


1. 대구공항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 기내 반입 절차

 

대구 나트랑 비엣젯 항공 후기
대구공항 곳곳에 비치된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 기내 반입 주의 안내문

 

얼마 전,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승객의 보조배터리가 발화하여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사건이 있었죠. (다행히 출발 전이라 신속히 진압되었지만요.)

 

그 사건 이후로 국내 공항의 보조배터리 반입 규정이 깐깐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공항에서는 어떻게 검사하는지 내심 궁금하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대구 나트랑 비엣젯 항공 후기
배터리 단락(쇼트) 방지 조치를 강조하는 안내문

 

저 역시 20,000mAh 용량의 꽤 크고 무거운 보조배터리를 챙겨갔기 때문에 검색대에서 걸리면 어쩌나 고민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규정 용량(보통 100Wh, 약 27,000mAh 이하) 내의 보조배터리라면 기내에 들고 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승객 스스로 단락(쇼트)이나 외부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파우치에 잘 넣어서 '기내 수하물(직접 들고 타는 가방)'로 챙기기만 하면 됩니다.

검색대에서 용량을 일일이 확인하며 별도로 깐깐하게 검사하지는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단, 절대 위탁 수하물(부치는 캐리어)에 넣으시면 안 된다는 점! 이것만 꼭 명심하세요.

 


2. 각오해야 할 비엣젯의 좁은 레그룸과 서비스

 

대구공항은 규모가 아담해서 수속이 빠르고 웬만하면 정시 출발을 잘하는 편입니다. 저희가 탄 비엣젯 항공편 역시 지연 없이 정시에 깔끔하게 이륙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타보는 비엣젯이라 혹시 좌석이나 서비스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을까 내심 기대했는데요.

 

결론은 "비엣젯은 역시 변함없이 비엣젯이다. 완벽한 초저가 항공(LCC)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였습니다. ^^;

 

대구 나트랑 비엣젯 항공 후기
악명 높은(?) 비엣젯의 좁디좁은 레그룸

 

가장 궁금해하실 좌석 간격(레그룸)입니다.

네, 정말 좁습니다.

 

대구 나트랑 비엣젯 항공 후기
170cm대 성인 남성 기준, 주먹 한 개가 채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구 나트랑 비엣젯 항공 후기
손가락 3~4개를 구겨 넣으면 겨우 들어가는 수준의 간격입니다.

 

참고로 제 키가 170cm대인데요, 정자세로 앉았을 때 무릎 앞 공간에 주먹 하나가 안 들어갑니다. 손가락 3~4개를 구겨 넣으면 겨우 닿을 정도랄까요?

 

대구 나트랑 비엣젯 항공 후기
키 180cm인 아들이 앉았을 때는 무릎이 앞 좌석에 완전히 닿습니다.

 

키가 180cm인 훌쩍 큰 아들이 앉으니 상황은 더 처참합니다. 무릎이 앞 좌석 등받이에 완전히 밀착되어서 5시간 비행 내내 옴짝달싹 못하고 꽤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감히 조언드리건대, 비엣젯은 맑은 정신으로 영상을 보거나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주간 비행'이라면 가성비로 충분히 견딜 만합니다. 하지만 좁은 좌석에서 몸을 구겨 자야 하는 피곤한 '야간 비행(레드아이)'이라면... 글쎄요, 가족 여행객이라면 심각하게 고민을 좀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구 나트랑 비엣젯 항공 후기
모니터도 충전 포트도 없는 깔끔한(?) 좌석 뒷면

 

서비스 역시 철저한 '유료'입니다.

우리나라 LCC 중에는 물 한 잔이나 간단한 음료를 서비스해 주는 곳도 있지만, 비엣젯은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일절 없습니다. (물 한 모금도 사드셔야 합니다!) 당연히 좌석 모니터나 스마트폰 충전 포트도 없고요.

탑승 전 면세 구역에서 미리 마실 생수와 아이들 간식,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볼 영상(넷플릭스 등)이 가득 담긴 태블릿과 보조배터리를 든든하게 챙겨 타시는 것이 비엣젯을 지혜롭게 타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5시간의 비행을 아주 저렴한 항공료로 커버해 주며, 무엇보다 인적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는 안전한 항공사이니 그 부분은 믿고 타셔도 좋습니다.

 

대구 나트랑 비엣젯 항공 후기
어느덧 아름다운 베트남 나트랑 해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3. 깜란(나트랑) 공항 입국 후기: 복병은 '세관 검사'

 

깜란공항 입국 후기
드디어 나트랑 깜란(Cam Ranh)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베트남 여행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

베트남은 항공으로 입국하는 단기 체류 외국인에게 귀찮은 '입국 신고서' 작성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볼펜 빌려 가며 종이에 꼬부랑 글씨를 쓸 필요 없이, 그냥 제주도 가듯 몸만 내려서 여권만 보여주면 입국 심사가 끝납니다. 정말 편하죠?

 

저희 비행기는 현지 시간 오전 11시에 도착했고, 입국 심사대를 통과해 수하물을 찾은 시간이 11시 40분이었습니다. 동시간대 도착 비행기가 겹치지 않아 꽤 준수한 속도였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짐을 다 찾고 공항을 빠져나가기 직전인 '세관 검사(Customs)' 구역이었습니다.

 

깜란공항 입국 후기
입국 심사보다 더 막히는 나트랑 공항의 세관 X-ray 대기줄

 

나트랑 깜란 공항은 밀수나 반입 금지 품목을 철저히 단속하기 위해,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의 위탁 캐리어와 기내 수하물을 X-ray 기계에 한 번 더 통과시키도록 강제하고 있었습니다.

 

깜란공항 입국 후기
모든 짐을 엑스레이에 통과시켜야 해서 병목이 심합니다.
깜란공항 입국 후기
여기서만 30분 넘게 대기했습니다.

 

X-ray 기계가 많지 않다 보니 입국하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짐을 올리려고 기다리는 줄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이 세관 검사 줄을 통과하는 데만 꼬박 30분이 걸렸네요. 휴~

만약 면세점에서 규정을 초과하는 물품(담배, 주류 등)을 사 오셨거나 금지된 음식물을 가져오셨다면 여기서 무조건 걸리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11시에 비행기가 착륙했지만, 모든 수속을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와 진짜 베트남 공기를 마신 건 12시 10분경이었습니다. (총 소요 시간 1시간 10분)

 

클룩(Klook)이나 현지 렌터카 픽업 차량을 예약하실 분들은 비행기 도착 시간에서 '최소 1시간~1시간 30분 뒤'로 미팅 시간을 넉넉하게 잡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럼, 다들 비엣젯의 좁은 레그룸을 잘 이겨내시고 나트랑에서 행복한 가족 여행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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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대구 출발 나트랑행 비엣젯항공은 아침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지만, 무릎이 닿는 좁은 레그룸과 유료 서비스(물, 간식)는 미리 각오하고 탑승하셔야 합니다. 나트랑 깜란공항은 입국 신고서가 없어 심사가 빠르나, 짐을 찾고 나가는 길에 모든 수하물을 X-ray 검사하는 세관 통과로 약 30분이 지연되니 픽업 차량 예약 시 시간을 여유 있게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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