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복/노르웨이 정복

[노르웨이 렌트카 여행] 필수 준비물 버너와 코펠! 국민 라면 '미스터 리(Mr. Lee)' 솔직 후기

캐끌지정 2023. 9. 2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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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북유럽 물가를 방어하고 느끼한 속을 달래줄 노르웨이 렌트카 여행의 필수품! '캠핑용 버너와 코펠' 사용 후기와 현지 마트에서 이소 가스 구하는 팁을 소개합니다. 노르웨이 대자연 속에서 끓여 먹는 라면의 감동과 함께, 노르웨이 라면 시장 점유율 1위에 빛나는 전설적인 한국인 故 이철호 님의 '미스터 리(Mr. Lee)' 라면 솔직 시식 후기도 확인해 보세요.

 

노르웨이 대자연 속 피크닉 벤치에서 끓여 먹는 꿀맛 같은 라면

 

안녕하세요, 여행의 진짜 꿀팁만 쏙쏙 뽑아드리는 캐끌지정입니다.

 

아무리 멋진 대자연이 펼쳐진 유럽이라도, 연일 빵과 고기, 버터에 절여진 현지식만 먹다 보면 토종 한국인인 저희 가족의 속은 니글니글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살인적인 외식 물가를 자랑하는 북유럽 노르웨이에서는 매 끼니를 사 먹는 것도 엄청난 부담이죠.

 

그래서 캐끌지정 가족이 장거리 해외 렌트카 여행을 갈 때 수화물 가방에 무조건 1순위로 챙겨 넣는 필수 생존템이 있습니다. 바로 '작은 캠핑용 버너'와 '코펠', 그리고 나무젓가락입니다.

 

노르웨이에서 이소 가스(캠핑 가스) 구하기 대작전

 

비행기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부탄가스나 이소 가스를 절대 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스는 무조건 노르웨이 현지에 도착해서 대형 마트나 철물점, 주유소 등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챙겨간 둥글납작한 캠핑용 이소 가스(나사식 가스) 전용 버너를 챙겨갔습니다. 노르웨이가 캠핑 천국이라 가스쯤이야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일반 마트(Kiwi, Rema 1000 등)에서는 길쭉한 부탄가스만 보이고 이소 가스는 의외로 잘 안 보이더라고요.

 

캠핑 가스를 찾느라 매일 마트를 전전하며 마음을 졸이다가, 결국 산 중턱에 있는 제법 큰 주유소(휴게소) 겸 마트의 스포츠 코너에서 기적적으로 둥근 프로판/이소 혼합 가스를 발견했습니다!

 

애타게 찾았던 둥근 나사식 캠핑용 이소 가스

 

가격은 작은 통 하나에 한국 돈으로 약 8천 원 정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다이소에 비하면 정말 비싼 편이죠? 하지만 이 가스통 하나면 대자연 속에서 온 가족이 얼큰한 라면으로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으니 8천 원 그 이상의 완벽한 가치가 있습니다.

 


노르웨이 국민 라면이 된 '미스터 리(Mr. Lee)'

 

가스도 구했겠다, 마트 라면 코너를 기웃거리다 아주 신기한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포장지에 한글까지 적혀 있는 노르웨이의 국민 라면 '미스터 리(Mr. Lee)'입니다.

 

노르웨이 마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미스터 리 라면

 

노르웨이어 사이로 친숙한 폰트와 한글이 적혀 있어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멈춰 서서 보게 됩니다. 일본 라면도 아닌 것이, 동남아 라면도 아닌 이 '미스터 리' 라면에는 아주 가슴 뭉클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폭격으로 부상을 입고 노르웨이 야전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가, 훗날 노르웨이로 입양된 故 이철호(Mr. Lee) 님이 바로 이 라면의 창업자입니다. 낯선 땅에서 접시닦이와 요리사로 억척스럽게 일하며 노르웨이인들의 입맛을 철저히 연구했고, 그 결과 1980년대 후반에 출시한 이 라면이 노르웨이 라면 시장 점유율의 90% 가까이 차지하며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노르웨이에서 '미스터 리'라는 말이 곧 '라면'을 뜻하는 대명사로 쓰일 정도라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가장 중요한 맛은 어떨까요?

음... 맵고 칼칼한 자극적인 맛을 사랑하는 한국인의 입맛에는 솔직히 조금 밋밋하고 순둥순둥합니다. 소고기 국물 베이스에 자극적이지 않아서 짠맛을 뺀 안성탕면 순한 맛(?) 느낌이랄까요? 매운 것을 전혀 못 먹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현지 입맛에 완벽하게 맞춘 라면이 확실합니다.
호기심에 한 번쯤 먹어볼 만은 하지만, 역시 한국인인 저희 캐끌지정 가족의 영혼을 달래주는 건 캐리어에서 꺼낸 새빨간 신라면과 진라면이 최고였습니다! ^^

 

 


대자연이 우리의 최고급 레스토랑

 

캠핑 가스를 구하는 과정이 조금 험난하긴 했지만, 차 트렁크에 버너와 코펠 세트만 실려 있다면 노르웨이의 그 어떤 곳도 우리 가족만의 훌륭한 야외 레스토랑이 됩니다.

 

노르웨이 도로 곳곳에는 이렇게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피크닉 벤치가 널려 있습니다.
차가운 빙하 바람을 맞으며 먹는 뜨거운 라면 국물의 맛은 평생 잊지 못합니다.

 

노르웨이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뷰가 조금이라도 멋진 곳에는 어김없이 깨끗한 나무 벤치와 쓰레기통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차를 세우고 피오르와 만년설을 반찬 삼아 끓여 먹는 얼큰한 라면 한 젓가락! 이 순간만큼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이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노르웨이 렌트카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캐리어 한구석에 작은 버너와 코펠, 그리고 넉넉한 젓가락과 한국 라면을 꼭 챙겨가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캐끌지정의 세 줄 요약

1. 물가가 비싼 노르웨이 렌트카 여행 시 '캠핑용 버너, 코펠, 나무젓가락'은 외식비를 줄여주는 특급 생존 필수품입니다.
2. 비행기에 실을 수 없는 이소 가스(둥근 가스)는 일반 마트보다 주유소(휴게소)나 대형 스포츠 용품점에서 찾기 수월합니다.
3. 한국인 입양아 출신 故 이철호 님이 만든 노르웨이 국민 라면 '미스터 리'는 순한 맛이지만 여행 중 한 번쯤 맛볼 만한 의미 있는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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