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복/노르웨이 정복

[노르웨이 렌터카 여행] 기네스북 등재! 세계에서 가장 긴 24.5km '레르달 터널(Lærdal Tunnel)' 드라이브 후기 및 우회 코스 추천

캐끌지정 2023. 9. 19. 07:57
더보기

노르웨이 렌터카 여행 중 플롬(Flåm)으로 이동하며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인 '레르달 터널(길이 24.5km)'을 통과한 후기입니다.

내부 암반이 그대로 노출된 거친 터널을 20분 넘게 달리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중간중간 졸음 방지를 위한 환상적인 조명 쉼터가 있습니다. 만약 시간 여유가 있다면 답답한 터널 대신 약 1시간 정도 더 걸리지만 경치가 끝내주는 '산악 우회 도로(스노우 로드)'를 타는 것을 훨씬 더 추천합니다!

 

마치 우주 기지 같은 레르달 터널 내부의 푸른 조명 쉼터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현지인 오두막 별장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늦은 아침을 먹은 뒤 정오가 다 되어서야 느긋하게 짐을 꾸려 출발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산악 열차(플롬스바나)로 전 세계 관광객들을 쓸어 모으는 유명한 피오르드 마을, '플롬(Flåm)'입니다.

 

숙소에서 플롬까지는 불과 45km 남짓한 짧은 거리입니다.

 


1.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장 터널, 레르달(Lærdal) 터널

 

숙소에서 플롬까지 이동 거리는 겨우 45km밖에 되지 않지만, 내비게이션을 찍어보고 살짝 당황했습니다.

그 짧은 이동 경로의 절반 이상이 무려 단 하나의 '터널'로 꽉 채워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아득한 레르달 터널 입구

 

이곳이 바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인 '레르달 터널(Lærdal Tunnel)'입니다.

길이가 무려 24.5km! 규정 속도인 시속 60~80km로 밟아도 꼬박 20~25분을 캄캄한 터널 속에만 갇혀 있어야 합니다.

 

💡 터널 길이 체감하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은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인제양양터널'로 약 11km입니다. 제가 어릴 적 국내 최장 터널로 달달 외웠던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은 고작 4.6km에 불과하죠. 인제양양터널의 두 배가 훌쩍 넘는 길이라니 스케일이 짐작 가시나요?

 

▼ 레르달 터널 입구 위치 확인하기

 

레르달 터널 입구 (Lærdal 측)

★★★★★ · 24.5km의 지하 세계 탐험 시작점

www.google.com

 

▼ 레르달 터널 출구 위치 확인하기

 

레르달 터널 출구 (Aurland 측)

★★★★☆ · 기나긴 어둠을 뚫고 빛을 만나는 곳

www.google.com

 


2. 거친 암반과 화려한 조명, 졸음방지 시스템

 

길이가 길다고 마냥 좋은 건 아닙니다. 막상 이 터널 안으로 진입해 보면 폐소공포증이 없던 사람도 살짝 겁이 날 정도로 분위기가 압도적입니다.

우리나라의 터널들처럼 콘크리트로 매끈하고 둥글게 마감 처리가 된 것이 아니라, 다이너마이트로 산을 뻥뻥 뚫고 깎아낸 거친 암반(돌덩이)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깊은 광산이나 동굴 속을 달리는 듯한 기분입니다.

 

터널 안이 기본적으로 꽤 어둡고 대형 트럭들도 많이 다녀서 처음엔 바짝 긴장하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20분 넘게 직선 코스를 달리다 보면 누구나 극심한 졸음과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겠죠?

노르웨이 당국도 이를 고려해 터널 중간중간에 아주 기발한 졸음 방지 시스템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 푸른빛의 인공 빙하 조명: 터널을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시야가 확 트이는 거대한 홀(Hall)을 만들고, 차가운 푸른색과 빙하를 연상케 하는 조명을 쏴서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 안전한 정차 공간: 이 거대한 홀에는 차를 잠깐 대놓고 쉴 수 있는 주차 구역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내려서 인증샷을 찍고 갑니다.

 

이 'E16 고속도로'는 제2의 도시 베르겐(Bergen)까지 쭉 이어집니다.

 


3. 캐끌지정의 꿀팁! 시간 여유가 있다면 '산악 우회 도로(Snow Road)' 강추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을 달려본다는 '기록적인 의미'로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은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20분 내내 어두컴컴한 돌벽만 보고 달리는 건 꽤 지루하고 답답한 일입니다.

 

만약 일정에 여유가 조금 있으시다면, 레르달 터널을 통과하지 않고 산 위로 구불구불 올라가서 풍경을 감상하며 넘어가는 '스노우 로드(Aurlandsfjellet)' 코스를 100배 더 강력히 추천합니다!

 

터널을 지나지 않고 산등성이를 넘는 환상적인 뷰포인트 드라이브 코스

 

산길을 타게 되면 터널을 지날 때보다 약 1시간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그 1시간의 투자가 절대 아깝지 않을 만큼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노르웨이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 렌터카 여행의 진짜 묘미는 바로 이런 자연 속 드라이브니까요!)

 

산악 도로를 타고 넘어가실 때, 중간에 내비게이션 경유지로 아래 '베다하우가네(Vedahaugane)' 뷰포인트를 찍고 가시면 길을 잃지 않고 멋진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산악 우회 도로 뷰포인트 'Vedahaugane' (구글 지도)

독특한 곰 조각품(설치 예술)과 환상적인 피오르드 뷰를 만날 수 있는 곳

www.google.com

 


더보기

💡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플롬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24.5km의 세계 최장 '레르달 터널'! 기네스북 기록을 밟아보는 것도 좋지만, 날씨가 좋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무조건 산 위를 굽이굽이 넘어가는 절경의 '스노우 로드' 드라이브 코스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에 한 클릭! 부탁드려요.
구독하기를 누르시면 새로운 지구정복 이야기를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캐리어끌고 지구정복의 홈 화면으로 이동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