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복/노르웨이 정복

[노르웨이 자유여행] 베르겐 전경이 한눈에! 울리켄 산(Ulriken) 트레킹 후기 (케이블카 위치 및 요금)

캐끌지정 2023. 9. 2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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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7개의 산 중 가장 높은 '울리켄 산(Ulriken, 해발 643m)' 트레킹 후기입니다. 저희 가족이 머물렀던 몬타나 베르겐 호스텔 바로 뒤에 위치해 걸어서 오르기 좋으며, 정상까지 편하게 갈 수 있는 케이블카 탑승장 위치와 요금 정보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우연히 마주친 노르웨이 현지인들의 산악 마라톤 대회 풍경과 베르겐의 시원한 전경을 감상해 보세요.

 

가슴이 뻥 뚫리는 베르겐 시내 전경과 피오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안녕하세요, 여행의 진짜 꿀팁만 쏙쏙 뽑아드리는 캐끌지정입니다.

 

저희 가족이 베르겐(Bergen)에서 지내고 있는 숙소는 '몬타나 베르겐 유스 호스텔(Montana Bergen Hostel)'입니다. 이 호스텔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뒷마당을 나서면 베르겐을 대표하는 울리켄(Ulriken)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펼쳐진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베르겐은 '7개의 산(De syv fjell)'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항구 도시인데, 그 7개의 산 중에서 해발 643m로 가장 높은 산이 바로 이 울리켄 산입니다. 서울로 치면 남산, 제가 사는 대구로 치면 앞산 같은,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친근하고 듬직한 뒷산 느낌입니다.

 

 

Ulriken · 노르웨이 5014, Bergen

★★★★★ · 산봉우리

www.google.com

 

케이블카 대신 튼튼한 두 다리를 선택하다

 

울리켄 산 정상까지는 편안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카 탑승장이 호스텔에서 직선거리로는 가깝지만 막상 걸어가려면 길이 꽤 구불구불하고 복잡해서, 저희 캐끌지정 4인 가족은 호스텔 뒤편에서 바로 시작되는 트레킹 코스를 따라 두 다리로 씩씩하게 걸어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만약 케이블카를 타실 계획이라면 아래 구글 지도의 위치로 가시면 됩니다.

 

 

Ulriksbanen nedre stopp · 5009 Bergen, 노르웨이

★★★★★ · 곤돌라 리프트 승강장

www.google.com

 

울리켄 케이블카 요금은 저희 같은 4인 가족(어른 2, 아이 2)을 위한 '가족 티켓'이 왕복 기준 830 크로네(NOK)입니다. 대략 한국 돈으로 10만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죠. 노르웨이 물가가 워낙 사악하다 보니, 저희가 케이블카 대신 두 다리를 선택한 숨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

 

자세한 운행 시간과 최신 요금은 아래 공식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Ulriksbanen - Ulriken643

Since 1961, Ulriken Cable card has carried passengers from the city to the high mountains. Ulriken cable cars and the Ulriken mast has become a Bergen icon placed on the highest of Bergen's seven mountains. You can now easily access Mount Ulriken with our

ulriken643.no

 

맑은 공기를 마시며 여유롭게 울리켄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여유로운 등산? 알고 보니 산악 마라톤 데이!

 

오랜만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렌트카 운전으로 굳은 몸을 풀 생각에 아주 여유롭게 산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캐끌지정 가족이 등산을 마음먹은 바로 그날이, 하필이면 베르겐 현지인들이 열광하는 '산악 마라톤(Fjellmaraton)'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평화로운 산길에 갑자기 등장한 번호표 단 선수들!
뛰는 사람, 걷는 사람, 숨 고르는 사람으로 왁자지껄합니다.

 

지금 마라톤 정보를 찾아보니 항상 6월 초에 대회를 개최하고 있네요. 혹시 내년에 베르겐을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일정을 참고하세요. ^^

 

 

Fjellmaraton

1. juni 2024: Fjellmaraton - 1 km, 7 km, 10 km, 21 km eller 42 km

fjellmaraton.no

 

우리나라 마라톤 대회는 참가하면 티셔츠며 메달이며 경품이 한가득인데, 바이킹의 후예들이라 그런지 노르웨이 대회는 그런 자잘한(?) 보상 없이 그저 자연 속을 뛰는 것 자체를 즐기는 쿨한 분위기였습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데도 미소를 잃지 않는 노르웨이 사람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친 산길을 뛰어올라갑니다.
우리는 그저 길을 내어주고 응원할 뿐...

 

처음엔 저희 가족도 분위기에 휩쓸려 헛둘헛둘 선수들을 따라 뛰어올라갔습니다만... 평소 운동 부족을 절감하며 5분 만에 깔끔하게 포기하고 저희만의 페이스로 천천히 걷기로 합의했습니다.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진 강철 체력의 선수들

 

아찔한 돌계단과 탁 트인 베르겐의 절경

 

선수들이 훅 지나가고 나니 다시 잣나무 숲의 고요함이 찾아옵니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난 트레킹 코스

 

조금만 더 힘을 내서 고도를 높이면, 나무들 사이로 슬슬 베르겐 항구와 피오르 바다의 아찔한 전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구름 사이로 빛이 내리는 환상적인 베르겐 뷰

 

저 멀리 꼭대기에 우뚝 솟은 통신탑 부근이 케이블카가 내리는 진짜 정상(목적지)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건대, 저희 가족은 저 탑을 코앞에 두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정상의 통신탑이 손에 잡힐 듯 보이지만...
마지막 마의 구간, 끝없는 돌계단의 압박
네, 충분히 멋진 경치를 봤으니 미련 없이 하산합니다!

 

정상 부근으로 갈수록 험난한 돌계단 길이 끝없이 이어졌고, 단차도 꽤 높아서 체력이 방전된 아이들이 오르기엔 무리가 있었다는 아주 타당한(?) 핑계를 살포시 남겨봅니다.

 

비록 꼭대기에 발도장을 찍지는 못했지만, 중턱까지만 올라도 노르웨이 항구 도시의 진수, 베르겐의 장엄한 피오르 전경을 감상하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여행의 목적은 극기훈련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니까요!

 

베르겐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멋진 전경을 보고 싶으시다면 울리켄 산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체력이 된다면 저희처럼 직접 등산을, 편안함을 원하신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해 보세요. ^^

 


📝 캐끌지정의 세 줄 요약

1. 베르겐을 감싸고 있는 7개의 산 중 가장 높은 해발 643m의 울리켄 산은 베르겐 시내와 피오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입니다.
2. 정상까지 가는 케이블카 요금은 가족 티켓 기준 830 크로네로 꽤 비싼 편이라, 체력이 된다면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 트레킹을 추천합니다.
3. 매년 6월 초에는 현지인들의 축제인 '산악 마라톤' 대회가 열리며, 중턱까지만 올라도 충분히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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