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부 슈바르츠발트(흑림)의 아름다운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Freiburg) 렌터카 여행 코스입니다. 구시가지 접근성이 뛰어난 Karlsbau 실내 주차장 정보부터, 2차 세계대전의 폭격 속에서도 살아남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뮌스터 대성당, 광장 마켓의 명물 소시지, 그리고 발을 빠뜨리면 현지인과 결혼한다는 수로 '베힐레'의 재미있는 전설까지 꼼꼼하게 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독일의 남쪽, 울창하고 검은 숲이 끝없이 펼쳐진 슈바르츠발트(Schwarz wald, 블랙 포레스트) 지역에는 작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친환경 생태 도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프라이부르크(Freiburg im Breisgau)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와 분데스리가 축구팀(SC 프라이부르크)으로도 잘 알려진 이곳은, 중세 도시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사실 저는 10년 전에 이곳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 유럽 렌터카 여행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놀랍게도 10년 전의 평화로운 모습과 달라진 게 거의 없더라고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프라이부르크의 구시가지 산책, 지금부터 시작해 봅니다. ^^
1. 렌터카 여행객을 위한 최적의 실내 주차장 (Parkhaus Karlsbau)
캐끌지정 가족처럼 렌터카로 이동하는 여행객에게는 구시가지 주변의 안전한 주차장 확보가 1순위 미션입니다. 프라이부르크 대성당 주변으로 몇 군데 주차장이 있지만, 구도심과의 접근성과 차량 보안을 고려했을 때 아래의 'Parkhaus Karlsbau' 실내 주차장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Parkhaus Karlsbau · Auf d. Zinnen 1, 79098 Freiburg im Breisgau, 독일
★★★★☆ · 주차 빌딩
www.google.com
유럽 여행 시 노상 주차는 창문 털림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에 웬만하면 실내 주차 빌딩을 이용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추천해 드린 주차장은 아래 사진처럼 상가가 입점해 있는 깔끔한 복합 건물입니다.

[💡주차장 이용 꿀팁!]
지하에 무사히 차를 대셨다면 한 가지 꼭 기억해 두세요. 관광을 마치고 주차비를 정산할 때는 지하 주차장이 아닌, '건물 1층'에 있는 무인 정산 기계에서 미리 계산을 하셔야 합니다. 차를 타러 지하로 바로 내려가시면 정산기가 없어서 다시 올라와야 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2. 폭격을 견뎌낸 기적, 프라이부르크 대성당(Münster)
주차장 건물에서 밖으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장엄한 프라이부르크 대성당(Freiburger Münster)이 그 자태를 드러냅니다. 사실 프라이부르크 관광의 8할은 이 대성당과 주변 광장을 구경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3세기부터 건축되기 시작한 이 고딕 양식의 성당은 스위스의 바젤 성당,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 대성당과 함께 라인강 상류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입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죠.
여기서 정말 소름 돋는 역사적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연합군의 대규모 폭격으로 프라이부르크 구시가지 건물의 80% 이상이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런데 기적적이게도, 이 대성당의 116m짜리 거대한 첨탑만큼은 폭격을 피하고 온전하게 살아남았습니다. 주변이 모두 초토화된 가운데 홀로 우뚝 서 있던 대성당의 사진은 당시 사람들에게 엄청난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고 하네요.

성당 입장료는 무료이니 편하게 들어가서 구경하시면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화려하고 섬세한 스테인드글라스와 고딕 양식의 아치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도 미사가 진행되는 현역 성당이므로 일정이 맞으신다면 미사에 참여해 보는 것도 뜻깊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3. 뮌스터 광장의 명물 소시지 '랑에 로테(Lange Rote)'
성당 구경을 마쳤다면, 이제 입이 즐거워질 시간입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주말 제외)까지 뮌스터 광장 주변으로는 활기찬 파머스 마켓(Münstermarkt)이 열립니다.

다양한 현지 식재료와 수공예품을 팔고 있지만, 이 시장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프라이부르크의 명물 소시지인 '랑에 로테(Lange Rote)'입니다.

독일어로 '길고 붉은 것'이라는 뜻을 가진 이 소시지는 특이하게도 소시지 껍질(케이싱)이 없이 구워져 나옵니다. 광장 곳곳에 불판을 펼치고 소시지를 굽는 푸드트럭들이 여럿 있는데, 짭짤하고 육즙 터지는 랑에 로테를 작은 빵에 툭 끼워 구운 양파와 함께 한 입 베어 물면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입니다.
어느 트럭에서 사 먹어도 상향 평준화된 독일 본토의 훌륭한 소시지 맛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고딕 양식 성당의 디테일은 나중에 가물가물해져도, 저 소시지 맛만큼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이 날 정도랍니다.
4. 발을 빠뜨리면 결혼한다? 마법의 수로 '베힐레(Bächle)'
프라이부르크 구시가지 바닥을 걷다 보면 발밑으로 졸졸 흐르는 앙증맞은 수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프라이부르크의 또 다른 상징인 '베힐레(Bächle)'입니다.

12세기 도시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존재했던 이 인공 수로는 총길이가 무려 15km에 달합니다. 당시 프라이부르크의 건물들은 대부분 목조로 지어져서 화재에 굉장히 취약했는데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방화수를 공급하기 위해 도시 전체에 모세혈관처럼 이 수로를 설계했다고 합니다.
중세 시대 유럽인들의 도시 계획 능력과 뛰어난 경사도 설계(막힘없이 자연스럽게 물이 계속 흐릅니다!)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현재는 여름철 도심의 열기를 식혀주는 훌륭한 천연 에어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참, 이 베힐레에는 전 세계 여행객들을 설레게 하는 로맨틱한 전설이 하나 내려옵니다.
"길을 걷다 실수로 이 베힐레에 발을 헛디뎌 빠뜨리는 사람은 프라이부르크 출신의 현지인과 결혼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여름날이면 수로 주변으로 일부러(?) 발을 담그고 장난을 치는 청춘 남녀들과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답니다. 프라이부르크에 오신다면 발밑을 조심하시면서, 혹시라도 낭만적인 인연을 기대하신다면 슬쩍 한 발을 빠뜨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요약] 독일 흑림 지대의 매력적인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 여행 팁! 렌터카 이용 시 구시가지 접근이 편리한 'Karlsbau' 실내 주차장에 주차하고 정산은 1층에서 미리 하세요. 2차 대전 폭격을 피한 기적의 건축물인 뮌스터 대성당을 둘러보고, 광장 마켓에서 껍질 없는 명물 소시지 '랑에 로테'를 꼭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발을 빠뜨리면 현지인과 결혼한다는 수로 '베힐레'의 재미있는 전설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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