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복

[호주 멜버른 여행] 동물원 말고 '필립 아일랜드' 야생 펭귄 서식지 (Nobbies Centre 주차 꿀팁)

캐끌지정 2024. 1. 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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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따뜻한 남반구 호주 멜버른으로 여행을 떠나시나요?

멜버른 남쪽 끝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에서는 남극이 아닌 곳에서도 야생 펭귄(세상에서 가장 작은 페어리 펭귄)을 1년 내내 만날 수 있습니다.

유명한 펭귄 퍼레이드 정보와 렌터카 여행객을 위한 노비스 센터(Nobbies Centre) 꿀 주차 팁까지 함께 알려드립니다.

 

동물원이 아닙니다! 호주 필립 아일랜드 해안가에 사는 야생 펭귄(Fairy Penguin)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우리가 한겨울 추위에 웅크리고 있을 때, 지구 반대편 남반구 호주는 쨍한 햇살이 내리쬐는 한여름입니다. 추위를 피해 훌쩍 떠나기엔 호주만큼 완벽한 여행지도 없겠죠?

 
오늘은 그 따뜻한 여름 나라 호주, 그중에서도 멜버른(Melbourne)에 머물고 계신 분들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가기 최고인 '야생 펭귄' 서식지를 한 곳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멜버른 시내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쭉 내려가면 작은 섬 하나가 나타납니다.

바로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입니다. (제 영어 이름도 Phillip이라 왠지 더 정감이 가는 곳이네요. ㅎㅎ)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필립 아일랜드 끝자락의 노비스 센터(Nobbies Centre)

 
 
우리가 아는 펭귄은 남극 얼음 위나 추운 곳에만 사는 거 아니었어?

맞습니다. 대부분의 펭귄 종은 남극 인근에 서식하지만, 이곳 필립 아일랜드에서는 1년 365일 내내 더운 날씨 속에서도 귀여운 펭귄 무리를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야생 펭귄 서식지를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희귀합니다.

 
다만 우리가 TV나 동물원에서 보던 덩치 큰 황제펭귄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이곳의 펭귄들은 '페어리 펭귄(Fairy Penguin)' 또는 '리틀 펭귄(Little Penguin)'이라고 불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펭귄 종입니다. 몸집이 30cm 내외라 요정처럼 작고 귀엽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푸른빛을 띠는 깃털이 매력적인 귀여운 페어리 펭귄 (출처: 구글 이미지)

 


1. 렌터카 주차 꿀팁: 노비스 센터(Nobbies Centre) 주차장

 
야생 펭귄을 만나려면 필립 아일랜드의 서쪽 끝, 서머랜드(Summerlands) 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노비스 센터(Nobbies Centre)' 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구글 지도 위치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Nobbies Centre (노비스 센터)

★★★★☆ · 해안가 산책 데크가 잘 조성된 관광 명소

www.google.com

 
저희 캐끌지정 가족처럼 멜버른에서 렌터카를 몰고 오셨다면 목적지 코앞에 있는 '노비스 해양 발견 센터 주차장(Nobbies Ocean Discovery Centre Carpark)'까지 차를 끝까지 몰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노비스 해양 발견 센터 주차장 (구글 지도)

★★★★☆ · 펭귄 관찰 데크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

www.google.com

 
이곳 주차장이 그리 넓은 편이 아니라 관광객이 몰릴 때는 자리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곳이 만차라면 어쩔 수 없이 조금 멀리 떨어진 거대한 '펭귄 퍼레이드 비지터 센터(Penguin Parade Visitor Centre)'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오셔야 합니다.

 

 

펭귄 퍼레이드 비지터 센터 주차장 (구글 지도)

★★★★★ · 노비스 센터가 만차일 경우 이용하는 거대 주차장

www.google.com

 
저희 가족도 처음에는 속 편하게 비지터 센터에 주차를 했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차를 끌고 섬 끝(노비스 센터)까지 들어가 보았는데 다행히 자리가 한두 개 비어 있어서 아주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꼭 끝까지 차를 몰고 들어가서 주차 상황을 확인해 보세요!

 

비지터 센터 주차장은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2. 바닷바람 주의! 야생 펭귄 서식지 풍경

 
차를 대고 산책로(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이곳이 호주의 남쪽 끝자락, 바다 쪽으로 툭 튀어나온 '곶' 지형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남극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정말 엄청나게 매섭게 불거든요. 한여름에도 겉옷은 필수로 챙기셔야 합니다.

 

사진엔 고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호주 본토의 거의 남쪽 끝자락, 필립 아일랜드의 거친 해안선

 

하지만 매서운 바람을 뚫고 걸을 가치는 충분합니다.

풀밭 곳곳에 자연적으로 파인 작은 구멍이나, 관리자들이 나무로 만들어준 인공 둥지 안에 귀여운 페어리 펭귄들이 쏙 들어가 옹기종기 바람을 피하고 있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거든요.

 

잔디밭 구멍 속에 꼭 숨어있는 야생 펭귄
인공 둥지 박스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녀석들도 많습니다.
둥지를 청소하는 중일까요? 엉덩이를 쭉 빼고 있는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바다로 사냥을 나가지 않고 집에 남아있는 녀석들도 꽤 많습니다.
보송보송한 털! 망원렌즈가 있다면 훨씬 더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투어 티켓을 사지 않고 산책로만 걸어도 이렇게 집 안의 펭귄은 수없이 볼 수 있습니다.

 
비싼 돈을 내고 펭귄 퍼레이드(Penguin Parade) 티켓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산책로 데크만 잘 따라 걸어도 나무 상자 안에서 꾸벅꾸벅 조는 펭귄 무리를 원 없이 구경할 수 있습니다.

 


3. 바다사자는 어디에? 실종 사건과 크루즈 투어

 

사실 저희 가족이 이 노비스 센터 끝자락까지 온 이유는 펭귄 말고도 한 가지 더 있었습니다.

이곳 해안가 돌섬인 '씰 록(Seal Rocks)'에 수천 마리의 야생 바다사자(물개) 무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안내판엔 바다사자가 잔뜩 있다고 되어있는데, 망원경으로 아무리 찾아봐도 한 마리도 없습니다. ㅠㅠ

 
그런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돌섬 위가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분명 한여름에 오면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물개 떼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저희가 간 시간대(오후)가 문제였던 걸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희 가족은 예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 39(Pier 39)에 갔을 때도 물개가 단 한 마리도 없어서 허탕을 쳤던 전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캐끌지정 가족과 바다사자(물개)류는 전생에 지독한 악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

(혹시 샌프란시스코 피어 39 물개 실종 사건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예전 글을 읽어보세요!)

 

 

[미국서부] 샌프란시스코 피어 39 (물개가 없어요!)

과거 샌프란시스코 방문 시 경험했던 뼈아픈 바다사자 허탕(?) 후기

conquest-earth.tistory.com

 
물론 노비스 센터 데크에서 멍하니 바라보는 방법 외에도, 돈을 내고 '야생 물개 크루즈 투어(Seal Cruise)'를 미리 예약하면 배를 타고 저 돌섬 근처까지 바싹 다가가서 5,000마리가 넘는 물개 떼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하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펭귄 퍼레이드와 호주 야생동물들 (왈라비, 토끼)

 
필립 아일랜드의 하이라이트는 사실 해 질 녘에 열리는 '펭귄 퍼레이드(Penguin Parade)'입니다.

아침 일찍 바다로 사냥을 나갔던 수천 마리의 펭귄 무리가 어두워질 무렵 해변으로 올라와 모래사장을 뒤뚱뒤뚱 가로질러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장관을 뜻하는데요.

 

이 장관을 관람석에 앉아 가까이서 보려면 공식 홈페이지나 여행사를 통해 무조건 미리 티켓을 예매해야 합니다. (당일 현장 발권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엄청납니다.)

 

 

펭귄 퍼레이드 공식 예매 사이트

티켓은 미리미리 예약 필수!

www.penguins.org.au

 
저희 가족은 티켓 예매를 미리 못하는 바람에 퍼레이드장 관람석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센터 바깥쪽 언덕길 데크를 걸어 다니며 저 멀리 해변에서 퇴근(?)하는 펭귄 무리를 무료로 구경할 수 있거든요.

 

해 질 무렵 저 멀리 해변에서 점 같은 펭귄 무리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줌을 한껏 당겨 찍어봅니다. (하얗고 덩치 큰 녀석들은 갈매기입니다! 속지 마세요 ㅎㅎ)
바닷바람을 맞으며 언덕 데크에 서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단, 펭귄 퇴근 시간인 일몰 무렵까지 꽤 오래 기다려야 하니 따뜻한 옷차림과 간식거리를 든든히 챙겨가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필립 아일랜드 생태계의 놀라운 점 또 하나!

이곳에는 펭귄이나 바다사자 같은 해양 동물만 있는 게 아닙니다. 길을 걷다 보면 들판을 뛰어다니는 야생 왈라비(작은 캥거루)나 산토끼, 거위 등 온갖 야생동물을 코앞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야생 왈라루일까요, 왈라비일까요? 사람을 봐도 크게 도망가지 않습니다.
풀밭 곳곳에 널려있는 야생 토끼들. 진짜 동물의 왕국입니다!

 
그야말로 섬 전체가 울타리 없는 거대한 사파리, 야생동물들의 천국이나 다름없습니다.

아이들과 멜버른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도심 동물원에 갈 돈을 아껴 꼭 렌터카를 빌려 이곳 '필립 아일랜드'를 방문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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