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상해를 거쳐 싱가포르로 향하는 여정 중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에어버스 A350 후기입니다.
3-3-3 배열의 쾌적한 중대형 기종으로, 넉넉한 레그룸과 좌석당 2개의 충전 포트(AC, USB)가 완비되어 7시간 비행 내내 편안했습니다. 기내식은 특유의 향신료 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좌석 모니터를 통해 꼬리, 정면, 하단 3개의 외부 카메라 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비행의 지루함과 불안감을 덜어준다는 것입니다. 가격 대비 매우 훌륭한 항공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저희 가족 여행단의 최종 목적지는 인도네시아 발리입니다.
하지만 직항 항공권 가격이 워낙 사악해서, 7명 대가족의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경유 노선을 택했습니다. 그 구원 투수가 바로 '중국 동방항공(China Eastern Airlines)'입니다.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면 일본 가는 저가항공(LCC) 비용으로 동남아까지 갈 수 있는 그야말로 '가성비 끝판왕' 항공권이었거든요.

대구공항에서 상하이(상해) 푸동공항까지는 협동체인 A320을 타고 무사히 넘어왔습니다. (관련 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싱가포르] 대구에서 상해로! 중국 동방항공 A320 탑승기
대구-상해 노선 동방항공의 좌석 간격과 탑승 후기를 확인해 보세요.
conquest-earth.tistory.com
1. 스카이팀 소속 동방항공의 A350-900 좌석 및 레그룸
상해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넘어갈 때 탑승한 기종은 에어버스의 중대형기인 'A350(-900)'이었습니다. 복도가 2개 있는 3-3-3 배열의 큼직한 비행기죠.
(참고로 중국 동방항공은 전 세계에서 에어버스 여객기를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대형 메이저 항공사이자 대한항공과 같은 '스카이팀' 소속입니다.)


장장 7시간을 꼬박 날아가야 하는 비행인지라, 슬쩍 누워갈 수 있는 빈자리가 있기를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완전 '만석'이었습니다.
하지만 7시간 비행이 크게 고통스럽지 않았던 이유는 아주 넉넉한 좌석 간격(레그룸) 덕분이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성인이 다리를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앞좌석과의 간격이 꽤 넓습니다.
자꾸 비행기표를 워낙 싸게 사서 저비용 항공사(LCC)와 무의식적으로 비교하게 되는데, 이 기종은 메이저 항공사의 장거리용 여객기답게 편의성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2. 충전 걱정 끝! 넉넉한 포트와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거리 비행 시 가장 중요한 미션, 바로 스마트기기 '배터리 사수'입니다.
A350 기종은 3인석 좌석 아래 하단에 멀티 어댑터를 꽂을 수 있는 AC 220V 콘센트가 2개씩 넉넉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각 좌석 모니터 하단에도 USB 포트가 달려 있어, 핸드폰과 태블릿 등을 동시에 충전하며 7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개별 모니터(AVOD)에는 최신 할리우드 영화와 중국 영화, 애니메이션 등이 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중국 국적기이다 보니 한국어 자막은 기대하기 어렵고 중국어나 영어 자막만 제공되어, 저는 미리 패드에 다운받아 온 넷플릭스 영상을 감상했습니다.
3. 향신료 스멜 물씬~ 호불호 갈리는 기내식
7시간 비행 동안 뜨거운 기내식(Hot Meal)이 딱 한 번 제공됩니다.
메뉴는 '치킨(Chicken)'과 '포크(Pork)'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맛은 어땠냐고요?
두 가지 모두 베이스 소스가 비슷해서인지 고기 식감만 다를 뿐 맛은 똑같이 느껴졌습니다. ㅎㅎ
무엇보다 중국 특유의 오향장육 향신료 냄새가 아주 강렬해서 향에 민감하신 분들(특히 아이들)은 입에 안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평소 마라탕이나 고수, 중국 향신료를 잘 드시는 분들이라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전형적인 중화풍 기내식입니다.
4. 조종석 뷰 체험! A350의 꿀잼 기능 '외부 카메라'
이번 비행에서 제가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바로 A350 기종에 탑재된 '외부 카메라 실시간 중계 시스템(External Camera)'이었습니다.
개인 모니터 메뉴를 조작하면, 비행기 외부에 달린 3개의 카메라가 전송하는 라이브 뷰를 내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Tail Camera: 비행기 꼬리 날개에서 앞쪽 기동체 전체를 내려다보는 뷰
- Front Camera: 조종사 시점과 동일한 정면 뷰
- Bottom Camera: 비행기 배꼽 아래 수직으로 지상을 내려다보는 뷰



저는 평소 이착륙할 때나 비행기가 구름 속을 통과하며 덜컹거릴 때 살짝 불안함을 느끼는 편인데요.
창가 자리가 아니어도 이렇게 탁 트인 외부 화면을 통해 기체가 안정적으로 잘 날아가고 있는 모습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니, 심리적으로 엄청난 안정감이 들었습니다. '비행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이 기능이 정말 최고의 처방전이 될 것 같습니다.

카메라 구경을 하고 밥 한 끼 먹고 나니 7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동방항공 기장님들이 랜딩(착륙)을 정말 물 흐르듯 부드럽게 잘하시더라고요. 덕분에 아주 편안한 기분으로 싱가포르 땅을 밟았습니다.
재밌었던 에피소드 하나!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고 "띵~" 하는 안전벨트 해제음이 울리자마자, 주변에 앉아있던 중국 승객분들이 우르르 일어나 짐을 꺼내느라 통로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ㅎㅎ '한국인들만 비행기에서 빨리 내리려고 성격이 급한 줄 알았는데, 사람 사는 곳은 국적 불문 다 똑같구나' 싶어 혼자 빵 터졌습니다.
💡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가성비 최강 중국 동방항공 A350! 넉넉한 다리 공간과 콘센트 완비로 7시간 장거리 비행도 편안합니다. 기내식 향신료가 안 맞는다면 미리 간식을 챙겨가시고, 기내 모니터의 '외부 카메라 뷰'를 활용해 비행 공포증 날려버리고 랜딩의 짜릿함을 느껴보세요!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 중국 동방항공 타고 상해 푸동공항 안에서 트랜스퍼하기
- 대구에서 상하이(상해)로 가는 중국 동방항공 후기(에어버스 A320)
- 7명 대가족이 창이공항에서 싱가포르 시내까지 가는 효율적인 방법
- 대구에서 인도네시아 발리까지 항공권 구매하기(상하이, 싱가포르 경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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