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복/정복준비

뉴욕 패스 2일권 후기: 4인 가족의 뉴욕 여행 코스 '본전 뽑기' 시뮬레이션 및 경비 비교

캐끌지정 2023. 5. 21. 23:52
4인 가족 뉴욕 여행 경비 절약을 위해 670달러 상당의 뉴욕 패스 2일권을 구매 후 계획한 '본전 뽑기' 여행 코스 시뮬레이션입니다. 1일 차 911 메모리얼,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 원월드 전망대부터 2일 차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빅버스 투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마담투소, 탑오브더락 야경까지 패스 혜택을 영혼까지 끌어모은 꽉 찬 일정을 공유합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원래 구리색이었다는 사실과 엠파이어 빌딩의 비행선 정박소 비밀 등 재미있는 뉴욕 역사 이야기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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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미드타운 중심의 도보 여행 코스입니다. 뉴욕 공립 도서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록펠러센터, 센트럴 파크 등 가볼 곳이 넘쳐나지만, 체력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걸어서도 훌륭한 관광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비싼 뉴욕 패스를 구매했을 때 이를 200% 활용하는 극한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습니다.

 

뉴욕 록펠러센터 만국기 앞 풍경

 

1. 100만 원짜리 뉴욕 패스, 본전 뽑기 대작전!


안녕하세요, 가족 여행의 든든한 가이드 캐끌지정입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던 끝에... 네, 결국 671.4달러(약 90만 원 이상)를 주고 '뉴욕 패스(New York Pass) 2일권'을 과감하게 결제해 버렸습니다!
저희는 어른 2명, 중학생 1명, 초등학생 1명인 4인 가족인데요. 뉴욕의 관광지 요금 체계상 쑥쑥 크는 중학교 2학년 큰아들은 얄짤없이 '어른' 요금으로 계산이 되더라고요. (어른 3명, 어린이 1명 패스 가격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뉴욕 패스 없이 발품을 팔아 1박 2일을 알뜰하게 다니면 얼마나 들까에 대해 예상을 해보았죠. 당시 결론은 도보 중심의 알뜰 여행이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알뜰 코스는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미국 여행, 뉴욕 도보 여행(New York Walking), 알뜰 코스 1일 차

뉴욕 패스 없이 걷는 로어 맨해튼 알뜰 코스 후기

conquest-earth.tistory.com

 

그렇다면 이왕 거금을 주고 산 뉴욕 패스, 영혼까지 끌어모아 제대로 활용하면서 여행하면 과연 어떨까?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에서 '자유이용권'을 든 4인 가족의 본전 뽑기 극한 일정을 지금부터 시뮬레이션해 봅니다.


2. 뉴욕 패스 1일 차: 로어 맨해튼 (쉴 틈이 없다!)

공항 호텔에서 체크아웃 후 맨해튼 시내로 들어와 숙소에 짐을 맡기면 이미 오후 1시입니다. 여기서부터 타이머가 돌아갑니다.

 

🕐 13:00 뉴욕 패스 개시! 세계 무역센터로 이동
그랜드 센트럴에서 4호선 지하철을 타고 풀턴 스트리트 역에서 내립니다. 약 30분이 소요됩니다.

🕜 13:30 911 메모리얼 & 뮤지엄 도착 (New York Pass 사용)​
원래 현장 결제 시 꽤 비싼 박물관이지만, 패스가 있으니 당당하게 QR 코드를 찍고 입장합니다. 쌍둥이 빌딩 터와 내부 전시를 둘러봅니다.
바로 앞의 '원월드 전망대'도 패스로 들어갈 수 있지만, 패스의 꽃인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 막배(15:00)를 타야 하므로 눈물을 머금고 패스합니다.

 

🕒 15:00 자유의 여신상 투어 크루즈 탑승 (New York Pass 사용)
Statue City Cruises를 탑승합니다. 5월 여행이라 당일 예약도 가능할 정도로 여유가 있네요. 다만 이 시간대 배를 타면 앨리스 섬(이민자 박물관)에 내려서 구경할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 여기서 잠깐! 자유의 여신상의 황당한 비밀
프랑스가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은 원래 지금 같은 '민트색'이 아니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원래는 구리로 만들어져서 반짝거리는 10원짜리 동전(갈색) 색깔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닷바람을 맞고 산화되면서 약 30년에 걸쳐 지금의 초록빛으로 녹슬어버린 것이죠. 아이들에게 "저게 원래는 구리색이었대!" 하고 알려주면 아주 신기해할 겁니다.

 

New York Reserve - City Experiences™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 시간표 및 예약 사이트

35.163.104.102

 

🕓 16:20 배터리 파크 복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섬에서 마지막 배를 타고 나오면 대략 이 시간에 돌아옵니다.

 

🕔 17:00 돌진하는 황소상, 뉴욕 증권거래소, 트리니티 교회
배터리 파크에서 도보로 월스트리트 일대를 돌며, 부자가 되게 해 준다는 황소상의 중요 부위(?)를 만지며 가족 단체 사진을 남깁니다.

 

🕕 18:00 원월드 전망대 (New York Pass 사용)
오후에 스킵했던 전망대를 지금 올라갑니다. 패스가 있어 공짜니 무조건 찍고 봐야죠! 해가 뉘엿뉘엿 지는 허드슨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기 딱 좋은 시간입니다.

 

🕖 19:00 저녁 식사 및 휴식
주변의 괜찮은 식당에서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 21:00 타임 스퀘어 야경 투어
지하철을 타고 화려한 타임 스퀘어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밤늦은 시간에도 대낮처럼 밝고 전 세계 인파가 몰려있어, 늦게 가도 충분히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22:00에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복귀합니다.


3. 뉴욕 패스 2일 차: 미드타운 (교통수단까지 뽕뽑기)

어제는 워밍업이었습니다. 아침부터 꽉 찬 2일 차가 찐입니다.

 

🕘 09:00 조식 및 유엔(UN) 본부 산책

🕙 10:00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New York Pass 사용)
뉴욕의 상징! 아침 일찍 방문해 대기 시간을 줄입니다.
💡 알고 가면 재밌는 엠파이어 빌딩의 흑역사
빌딩 꼭대기의 뾰족한 첨탑, 사실 처음 지어질 때는 비행선(제플린)을 밧줄로 묶어두는 '비행선 정박소' 용도로 설계되었다는 것 아셨나요? 승객들이 꼭대기 층에서 비행선으로 갈아탈 수 있게 하려는 거창한 계획이었지만, 뉴욕의 엄청난 강풍 때문에 밧줄을 묶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건 짓이라 결국 한 번도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지금의 안테나 기둥이 되었답니다.

 

🕛 12:00 빅버스(Big Bus) 블루라인 탑승 (New York Pass 사용)
뚜벅이로 걷는 대신 패스에 포함된 2층 오픈 버스 '빅버스'를 탑니다. 시원한 뉴욕 바람을 맞으며 5번가를 따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까지 아주 편안하게 이동합니다.

 

🕐 12:45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 (New York Pass 사용)
아쉽게도 중세 미술관 등 일부 관이 공사 중이라지만, 고흐, 피카소 등 교과서에서 보던 유명한 작품들만 쏙쏙 골라 봅니다.

 

🕒 15:00 빅버스 타고 마담투소 & Rise NY (New York Pass 사용)
다시 빅버스를 타고 타임 스퀘어로 돌아옵니다. 밀랍인형 박물관인 '마담투소'는 평소라면 돈 주고 안 가겠지만, 패스에 포함되어 있으니 아이들 사진 찍어주러 당연히 갑니다! 3D 비행 어트랙션인 'Rise NY'도 공짜니 무조건 탑니다.

 

🕕 18:00 탑 오브 더 락 전망대 (New York Pass 사용)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돌아다닌 후, 록펠러 센터의 '탑 오브 더 락'에서 센트럴 파크와 엠파이어 빌딩이 들어오는 완벽한 뉴욕의 야경을 감상하며 2일 차 투어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 20:00 늦은 저녁 식사 후 22:00 숙소 복귀

 


4. 시뮬레이션 결론: 그래서 패스가 이득일까?

뉴욕 패스를 샀을 때 가능한 극한의 본전 뽑기 시나리오를 돌려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짜놓고 보니 숨이 막힙니다. ^^;
마치 놀이동산에서 비싼 자유이용권을 끊어놓고, "본전 뽑아야 해!"라며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죽어라 놀이기구만 타러 다니는 기분이 듭니다. 특히 두 아들 녀석의 쏟아지는 불평을 감당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오히려 이전 포스팅에서 짰던 '알뜰 도보 코스'가 뉴욕의 낭만적인 길거리를 여유롭게 걷고 카페에서 쉬며 현지 느낌을 즐기기엔 훨씬 좋아 보입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뉴욕 패스는 일정상 최소 '3일' 이상 넉넉하게 쓸 수 있을 때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정신 건강과 여행의 질에 이로울 것 같습니다. 2일권은 효율을 뽑아내기에 육체적으로 너무 가혹하네요!

 

📝 캐끌지정 요약 노트

4인 가족 90만 원 상당의 뉴욕 패스 2일권을 샀을 때의 뽕뽑기 시뮬레이션입니다! 911 뮤지엄, 자유의 여신상(원래는 구리색!), 원월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비행선 선착장!), 빅버스, 메트로폴리탄, 탑오브더락까지 다 갈 수는 있지만, 마치 놀이동산 자유이용권처럼 숨 막히는 강행군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뉴욕 패스는 여유로운 3일 이상 일정에 추천하며, 짧은 일정은 개별 결제 도보 여행이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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