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복/발리 정복

[발리 우붓 가족 여행] 어르신과 아이도 만족하는 우붓 시내 투어 (왕궁, 우붓 시장, 사라스와띠 사원 스타벅스)

캐끌지정 2024. 7. 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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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요가 센터나 밀림 속 프라이빗 풀빌라 대신, 부모님과 아이들을 동반한 대가족 여행객을 위한 우붓 시내 핵심 관광 코스를 소개합니다.

발리의 역사와 전통 공연(깨짝 댄스)을 엿볼 수 있는 '우붓 왕궁'과 길 건너편의 저렴한 '우붓 시장'에서 쇼핑을 즐겨보세요. 마지막으로 왕궁보다 더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 안의 스타벅스에서 시원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완벽한 동선을 추천합니다.

 

우붓
발리 문화의 중심지, 우붓 왕궁 전경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발리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우붓(Ubud)'이라는 지명을 접하게 됩니다.

인터넷이나 SNS에 '우붓'을 검색해 보면 울창한 밀림 속의 이색적인 친환경 숙소들, 아름다운 여성들이 요가 센터에서 명상을 하는 모습, 계단식 논(뜨갈랄랑) 뷰가 보이는 특이한 수영장이나 힙한 비치 클럽들이 도배되어 있죠.

그래서 발리에 가면 우붓은 무조건 가야 하는 핫플레이스로 통합니다.

 

 

하지만...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과 무릎이 불편하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3대가 함께 움직이는 저희 캐끌지정 가족 여행단(?)에게 그런 힙하고 트렌디한 장소들은 그저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어요... 😂)

 

 

그렇다면 저희처럼 대가족 단위로 우붓에 왔을 때는 도대체 어딜 가야 할까요?

앞서 포스팅했던 자연 속 '몽키 포레스트'와 부모님들도 편하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바투르 산 지프 투어'를 먼저 추천해 드립니다.

 

 

[발리] 우붓에서 가볼만한 곳, 몽키 포레스트

울창한 자연 속에서 수백 마리의 원숭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곳

conquest-earth.tistory.com

 

 

[발리] 우붓 바투르 산 일출 지프 투어

새벽 3시에 출발해 걷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는 화산 일출의 장관

conquest-earth.tistory.com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다리가 아프지 않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우붓 시내 중심가의 소소한 볼거리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발리 왕족의 숨결이 남아있는 '우붓 왕궁'

 

우붓은 단순히 휴양림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역사 도시입니다.

8세기경부터 이미 왕국이 형성되었고, 특이하게도 우붓(Ubud)이라는 지명 자체가 '의약과 치유'를 뜻하는 발리어 'Ubad'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힐링과 치유의 명소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던 셈이죠.

 

우붓
우붓 시내의 가장 핵심이 되는 우붓 왕궁과 우붓 시장의 위치

 

우붓 시내 정중앙 교차로에는 '우붓 왕궁(Puri Saren Agung)'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붓의 마지막 왕이었던 '조코르다 게데 아궁 수카와티(1910~1978)'와 그 왕족들이 실제로 거주했던 곳으로, 현재는 왕실의 후손들이 일부 거주하며 절반 정도의 공간만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우붓 왕궁 (구글 지도)

낮에는 무료입장, 밤에는 전통 공연장으로 변신하는 곳

www.google.com

 

저희 가족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 무렵에 우붓 왕궁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왕궁 앞 메인 도로에서 경찰들이 갑자기 호루라기를 불며 교통을 통제하더니, 어디선가 신나는 음악과 함께 화려한 퍼레이드 행렬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우붓
우붓 왕궁 앞을 점령한 거대한 퍼레이드 행렬
우붓
화려한 장식과 신명 나는 연주가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우붓
뭔진 몰라도 운 좋게 마주친 축제에 아이들도 즐거워합니다.
우붓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현지인들의 대규모 행진

 

알고 보니 발리 현지인들의 종교적인 의식이거나 특별한 마을 축제인 것 같았는데, 저희가 방문했던 1월 23일(화) 오후 6시 무렵이 딱 그 타이밍이었습니다. 영문은 몰랐지만 덕분에 엄청난 눈요기를 할 수 있었죠. ^^

 

 

길거리 퍼레이드 구경에 넋이 팔려 한참을 서 있다 보니 어느새 저녁 7시가 다 되어버렸습니다.

낮 시간(오전 8시~오후 5시)에는 누구나 우붓 왕궁 내부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지만,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 이곳은 발리 전통 무용인 '깨짝 댄스(Kecak Dance)'와 '레공 댄스' 야외 공연장으로 변신합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입구에서 유료 티켓을 구매해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우붓
공연 준비로 분주해진 저녁의 우붓 왕궁 입구
우붓
수십 명의 남성들이 악기 없이 아카펠라 리듬을 만드는 신비로운 깨짝 댄스

 

저희 7명의 대가족은 아침 일찍부터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들 체력이 방전되기도 했고,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취향(니즈)을 하나로 모으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공연 관람은 패스했습니다. (가족 여행의 평화를 지키는 지름길이죠!)

 

 


2. 득템의 성지, 가격 흥정 필수! '우붓 시장'

 

왕궁 구경을 짧게 마쳤어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길 하나만 건너면 곧바로 '우붓 전통 시장(Ubud Art Market)'이 나타나기 때문이죠.

 

우붓
언뜻 보면 또 하나의 사원이나 왕궁 같지만, 여기가 바로 우붓 시장 메인 건물입니다.

 

이 거대한 전통 양식의 건물 내부뿐만 아니라, 그 주변 골목골목이 모조리 쇼핑의 천국입니다.

라탄백, 목각 공예품, 드림캐처, 휴양지 원피스, 은공예품 등 발리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기념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게다가 우붓 시장은 다른 관광지(스미냑, 꾸따 등) 물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물론 상인들이 처음 부르는 가격은 외국인 바가지 요금이 섞여 있으니, 미소를 장착하고 기본 절반(50%) 이하로 가격을 깎고 시작하는 '흥정의 기술'이 필수입니다! (참고로 울루와뚜 사원 같은 외곽 관광지 앞 상점들이 흥정만 잘하면 여기보다 더 쌀 때도 있으니 복불복의 묘미를 즐겨보세요.)

 

우붓
골목마다 빼곡하게 들어선 우붓 시장의 상점들
우붓
라탄백과 각종 수공예품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아이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간 축구 유니폼 가게

 

저희 아이들은 관광 기념품엔 1도 관심이 없다가, 골목 안쪽에 있는 '축구 유니폼(짭조끼)' 가게를 발견하곤 눈이 뒤집혔습니다. 유명 클럽팀 유니폼 상하의 세트를 대략 20,000~25,000 루피아(약 1,700~2,200원)라는 말도 안 되는 헐값에 득템하며 아주 만족스러운 쇼핑을 마쳤습니다. (물 빠짐 주의! ^^)

 


3. 왕궁보다 아름다운 '사라스와띠 사원' 안의 스타벅스

 

시장 구경으로 체력을 다 소진했다면, 이제 당 충전과 카페인 충전을 할 시간입니다.

우붓 왕궁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한국인들에게 아주 익숙한 스타벅스(Starbucks) 매장이 하나 있습니다.

 

 

스타벅스 우붓 사라스와띠 점 (구글 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 매장 중 하나로 꼽히는 곳

www.google.com

 

스타벅스 커피 맛이야 전 세계 어딜 가나 똑같지만(에어컨 빵빵한 것도 똑같습니다!), 이 지점이 특별히 유명한 이유는 바로 매장의 야외 테라스가 아름다운 연꽃 연못이 있는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Taman Saraswati Temple)'과 곧바로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붓
발리 특유의 전통 나무 장식이 돋보이는 스타벅스 매장 내부
우붓
밤이 되면 연꽃 연못과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뷰를 자랑하는 사라스와띠 사원

 

사라스와띠 사원은 지혜와 예술의 여신을 모시는 유서 깊은 사원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솔직히 길 건너편의 '우붓 왕궁'보다 이곳 사라스와띠 사원의 조경과 야경이 훨씬 더 운치 있고 멋있었습니다. 굳이 돈 내고 왕궁 공연을 보지 않아도, 이곳 스타벅스 야외 자리에 앉아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사원의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로맨틱한 우붓의 밤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붓 시내 여행, 다리 아프게 무리하지 마시고 [우붓 왕궁 → 우붓 시장 → 스타벅스 사라스와띠 사원]의 완벽한 3단 콤보 동선으로 온 가족이 만족하는 알찬 일정을 완성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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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부모님과 아이를 동반한 대가족 우붓 시내 여행이라면, 발리 전통 문화의 중심인 '우붓 왕궁'을 가볍게 둘러보고 길 건너 '우붓 시장'에서 반값 흥정의 쾌감을 맛본 뒤, 연꽃 사원이 품고 있는 '스타벅스' 테라스에서 황홀한 야경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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