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몽키 포레스트'는 600마리 이상의 야생 원숭이가 서식하는 거대한 자연 보호 구역이자 힌두교 사원입니다.
아이들과 부모님을 동반한 대가족 우붓 여행 코스로 제격이며, 5만 루피아를 내면 현지 직원이 원숭이와 함께 기가 막힌 '셀카'를 찍어주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단, 호기심 많은 원숭이들이 소매치기로 돌변할 수 있으니 반짝이는 장신구나 모자, 선글라스, 음식물은 꼭 가방 안에 넣고 입장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발리에 가면 누구나 한 번쯤 들른다는 그곳, 바로 '우붓(Ubud)'입니다.
인터넷이나 인스타를 검색해 보면 숲 속의 요가 센터, 신비로운 프라이빗 풀빌라, 뜨갈랄랑 계단식 논 뷰의 힙한 카페 등 감성 넘치는 곳들이 잔뜩 쏟아지죠.

하지만... 저희처럼 에너자이저 아이들과 무릎이 아프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대가족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여행객들에게 그런 감성 넘치는 핫플레이스들은 솔직히 그림의 떡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대가족 부대가 우붓 시내에서 만만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요?
바로 '몽키 포레스트(Sacred Monkey Forest Sanctuary)'입니다.
1. 몽키 포레스트 위치 및 입장료 (외국인 바가지?)
우붓 시내 정중앙, 왕궁에서 걸어서 내려가도 될 정도로 접근성이 아주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물론 더우니 차를 타시는 걸 추천합니다! 주차장도 꽤 널찍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우붓 몽키 포레스트 (구글 지도)
★★★★★ · 우붓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거대한 원숭이 왕국
www.google.com

가족들과 점심을 먹기 전, 오전 11시쯤 도착했는데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이미 꽤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매표소 입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입장료 간판입니다.



💡 몽키 포레스트 입장료 (외국인 기준)
- 성인: 80,000 루피아 (약 7,000원)
- 아동: 60,000 루피아 (약 5,300원)
(* 현지인은 성인 50,000 / 아동 40,000 루피아로 더 저렴합니다.)
발리의 대부분 사원이나 관광지가 그렇듯 결제는 현금만 가능하며, 내국인과 외국인의 요금이 다르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현지인보다 비싸게 받는 게 살짝 얄밉긴 하지만, 발리 전체 물가가 저렴한 편이니 여행객으로서 이 정도 바가지(?)는 쿨하게 수용해 봅니다. (솔직히 대안도 없으니까요!)

2. 안경, 선글라스 뺏김 주의! 깡패 원숭이 대처법
티켓을 끊고 입구를 지나자마자 곧바로 원숭이 왕국이 펼쳐집니다.



이곳의 공식 명칭은 '성스러운 원숭이 숲 보호 구역'으로, 약 600마리가 넘는 긴꼬리원숭이들이 자연 그대로의 숲과 사원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울창한 고목나무들과 이끼 낀 조각상들, 그리고 그 위를 맘껏 뛰어다니는 원숭이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타잔이 되어 진짜 정글 깊숙한 곳에 들어온 듯한 신비로운 느낌마저 듭니다.




이곳 원숭이들은 오랫동안 인간들과 부대끼며 살아와서 그런지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친근하게 다가와서 사람을 당황시키기도 하죠.
하.지.만. 절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
이 녀석들, 기회를 틈타 언제 깡패나 소매치기로 돌변할지 모르거든요.

그나마 이곳 우붓 몽키 포레스트의 원숭이들은 사육사들의 관리를 받고 있어서 (제가 며칠 뒤 울루와뚜 사원에서 만난 조폭 원숭이 무리에 비하면) 아주 순둥이 양반인 편입니다.
그래도 이곳은 원숭이들의 구역이니, 우리가 손님으로서 지켜야 할 매너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 몽키 포레스트 관람 시 주의사항
- 음식물 반입 금지: 비닐봉지 바스락거리는 소리나 음식 냄새만 맡아도 귀신같이 알고 떼거리로 달려듭니다. 가방 속에 먹다 남은 과자도 싹 다 비우고 가세요.
- 반짝이는 소지품 주의: 호기심이 많아서 안경, 선글라스, 화려한 귀걸이, 목걸이, 심지어 손에 든 스마트폰까지 순식간에 낚아채서 나무 위로 도망갑니다. 모자도 웬만하면 벗고 가방 깊숙이 넣으세요.
- 눈 마주치지 않기: 원숭이와 눈을 뚫어지게 정면으로 쳐다보면 공격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귀엽더라도 곁눈질로 살짝살짝 봐주세요.



3. 신비로운 사원과 이색적인 원숭이 묘지
이곳에는 원숭이들의 희로애락과 생로병사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심지어 무지개다리를 건넌 원숭이들을 정성껏 묻어준 특별한 '원숭이 묘지'도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죠.

숲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멋진 조각들로 장식된 발리 전통 양식의 힌두교 사원, '달렘 아궁 사원(Pura Dalem Agung Padangtegal)'이 나옵니다.
발리는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힌두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역인데, 이 사원은 14세기에 건립되어 원숭이를 수호신처럼 모시는 유서 깊은 성지라고 하네요.






4. 줄 서서 찍는 인생 샷, '원숭이 셀카' 꿀팁!
몽키 포레스트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액티비티!
바로 직원이 간식을 이용해 원숭이와 마치 '다정하게 셀카'를 찍는 듯한 구도로 만들어주는 사진 촬영입니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셀카 명당 앞에는 늘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인생 샷을 건지고 싶다면 입장하자마자 무조건 셀카 티켓 판매처로 달려가서 번호표부터 끊는 것이 꿀팁입니다!
📸 몽키 포레스트 셀카 요금
50,000 루피아 (약 4,400원)
입장료와 별도로 현장에서 현금으로 결제해야 합니다. 내 스마트폰을 직원에게 건네주면 알아서 각도를 잡고 수십 장을 연사로 찍어줍니다.


제가 방문했던 1월의 발리는 우기(건기-우기 교차 시즌)라 정말 미친 습도와 숨 막히는 더위를 자랑했습니다. 숲 속이라 그늘이 많긴 하지만, 바람이 통하지 않아 땀이 비 오듯 쏟아지더라고요.
몽키 포레스트에 방문하실 때는 무조건 가장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는 얇은 옷으로 무장하고 가시길 당부드립니다.
💡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가족과 함께 우붓에 갔다면 접근성 좋고 볼거리 많은 '몽키 포레스트'를 강추합니다! 단, 원숭이에게 안경이나 핸드폰을 뺏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입장하자마자 5만 루피아짜리 '원숭이 셀카' 대기표부터 뽑아서 센스 넘치는 인생 사진을 건져보세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우붓 시내 중심가에 있는 '우붓 왕궁'과 저렴한 쇼핑 천국 '우붓 시장', 그리고 연꽃 사원 안에 숨겨진 스타벅스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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