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로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인터라켄으로 이동할 때 2시간 이상을 단축해 주는 마법 같은 '자동차 기차(BLS Autoverlad)' 탑승 후기입니다. 고펜슈타인역 위치부터 29.5프랑의 티켓 가격, 탑승 시 주의사항과 100년이 넘은 알프스 터널의 재미있는 역사까지, 렌터카 가족 여행객을 위한 필수 꿀팁을 모두 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사실, 처음 렌터카로 체르마트에 갈 때는 자동차를 통째로 기차에 태워서 알프스 산맥을 뚫고 간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내비게이션만 믿고 갔다가, 앞차를 따라 자연스럽게 기차 위까지 실려 올라가는 진귀한 경험을 했었죠.
가족들과 여행을 할 때는 어느 정도 바짝 긴장을 하고 사전 조사를 해야 하는데... 여행 짬바가 생기다 보니 요즘엔 대충 발길 닿는 대로 다니게 되네요. ^^ 그래도 덕분에 이런 재밌는 에피소드도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우리 캐끌지정 가족은 체르마트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그린델발트가 있는 인터라켄 쪽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때 빙빙 돌아가는 산길을 택하면 2시간이 훌쩍 넘게 걸리지만, 올 때와 마찬가지로 렌터카를 기차(BLS Autoverlad)에 태워서 산을 관통하면 이동 시간을 어마어마하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스위스 렌터카 여행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코스랍니다.
1. BLS Autoverlad (자동차 기차) 위치 및 요금
이번에는 한 번 타봤다고 준비된 자세로 기차역에 도착했기 때문에 사진도 제대로 찍었답니다. 우선, 자동차를 싣는 역(고펜슈타인 역)의 정확한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를 참고해 주세요.
BLS Autoverlad Lötschberg, Goppenstein · Bahnhofstraße 1, 3917 Goppenstein 스위스
★★★★☆ · 운송 서비스
www.google.com
이곳 톨게이트처럼 생긴 곳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차를 진입시키면 됩니다.

가장 궁금해하실 자동차 기차 요금입니다! 방향 상관없이 일반 승용차 한 대의 가격은 29.5 CHF(스위스프랑)입니다.
- 29.5 CHF = 약 45,000원
차 안에 몇 명이 타고 있든 차량 1대 기준으로 요금을 매기기 때문에, 저희 같은 가족 여행객에게는 아주 가성비가 좋습니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KTX 요금과 비슷한 수준이네요.
2. 대기 시간과 재미있는 스위스 철도 이야기
티켓을 발권한 시간이 오후 2시 23분인데, 현지에는 벌써 기차를 기다리는 대기 차량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저 정도 줄이라면 바로 다음 기차를 탈 수 있는 여유로운 수준입니다.
단, 여름 성수기나 스키 시즌의 주말에는 대기 줄이 엄청나게 길어집니다.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니, 일정을 짜실 때 미리 이 대기 시간을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은 대부분 차에서 나와 역 안 마트에서 간식이나 커피를 사 먹거나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저도 주변을 둘러보다가 전시된 아주 오래된 흑백 사진들을 발견했는데요.
알고 보니 우리가 지금 통과하려는 '로치베르크 터널(Lötschberg Tunnel)'은 무려 1913년에 개통된 100년이 넘은 터널이라고 합니다. 사진에 1926년이라는 숫자도 보이더라고요.

과거에는 겨울만 되면 엄청난 눈 때문에 알프스의 험준한 고갯길이 꽉 막혀버리기 일쑤였죠. 그래서 사람들의 목숨을 지키고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이 거대한 바위산을 뚫어 자동차를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일제 치하에서 한복을 입고 독립운동을 하던 시대에, 이들은 이미 자동차를 기차에 싣고 산을 뚫고 다녔다니... 새삼 스위스의 토목 기술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3. 탑승 방법 및 주의사항
간식을 먹으며 주변을 구경하다 보면 앞의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뀝니다. 사람들이 다급하게 차에 타기 시작하면 드디어 출발입니다!
특별한 기술은 필요 없습니다. 그냥 골목길 운전하듯 앞차 꽁무니만 졸졸 따라가면 어느새 기차 위에 얌전히 올라가게 됩니다.




따로 주차를 안내하거나 간격을 관리하는 직원은 없습니다. 그냥 운전자들끼리 눈치껏 알아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브레이크를 밟고 파킹(P) 모드에 두시면 됩니다. 꼭 앞차 바로 뒤에 빈틈없이 바짝 붙어갈 필요는 없어요.
다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 한 가지!
기차 칸과 칸이 연결되는 쇠판 부위(연결 통로)에는 절대로 차 바퀴를 걸쳐두거나 주차하시면 안 됩니다. 기차가 덜컹거리며 커브를 돌 때 그 부위가 크게 움직이기 때문에... 상상만 해도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전선만 잘 지켜서 주차하신다면, 어두운 터널을 지나 눈 깜짝할 새 반대편에 도착하는 알프스의 텔레포트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럼 인터라켄으로 신나게 달려가 볼까요?
[요약] 스위스 렌터카 여행 중 체르마트에서 인터라켄으로 넘어갈 때, 2시간의 빙빙 도는 산길 운전을 피하려면 고펜슈타인 역에서 자동차 기차(BLS Autoverlad)를 이용하세요. 요금은 차량 1대당 29.5프랑이며, 100년 넘은 터널을 관통해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탑승 시 기차 칸 연결 부위만 피해서 주차하면 안전하게 시간과 체력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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