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창이공항 터미널 4(T4)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하는 에어아시아(AirAsia)를 탑승했습니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답게 카운터 직원이 1명도 없는 '100% 무인 체크인 & 셀프 수하물(백드랍)' 시스템을 운영 중이었습니다.
기오스크에서 여권을 스캔해 탑승권과 수하물 태그를 직접 출력하고, 가방에 태그를 붙여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는 과정을 상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방법만 알면 대기 줄 없이 아주 빠르게 수속을 마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항공권 가격을 세이브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인도네시아 발리(Bali)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의 막바지입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발리 덴파사르 공항까지는 비행시간 약 2시간 50분 거리로 아주 가깝습니다.

한국(인천)에서 발리로 가는 직항편은 현재 대한항공과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뿐이라 비수기에도 왕복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사악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올해 부산 김해공항에서도 발리 직항이 취항한다고 하니 기대해 볼 만합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에어아시아'를 이용하면 왕복 20만 원대라는 아주 착한 가격에 발리를 다녀올 수 있죠. (단, 수하물 추가 비용은 1개당 약 4만 원 별도입니다.)

1. 직원이 없다? 당황스러운 100% 무인 체크인
가벼운 발걸음으로 창이공항 터미널 4(T4)에 위치한 에어아시아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했는데, 뭔가 분위기가 휑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친절한 지상직 승무원들이 앉아있는 데스크가 단 하나도 없고, 오직 차가운 키오스크 기계들만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인건비를 극한으로 줄여 항공권 가격을 낮추는 '저비용 항공사(LCC)의 대명사'다운 행보입니다.
어쩔 수 없죠, 저렴하게 타려면 이 정도 수고로움은 감수해야 합니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키오스크 앞에 섰습니다.


다행히 기계 조작은 아주 간단합니다.
에어아시아 예약번호(PNR) 6자리를 입력하고, 기계 스캐너에 여권만 차례대로 올려두면 끝!
저희 같은 7명 대가족도 한 번에 묶여있는 예약번호 하나로 일괄 체크인과 종이 탑승권(보딩패스) 발권이 가능했습니다.
💡 캐끌지정의 꿀팁
기계 앞에서 서성이는 게 귀찮다면, 에어아시아 공식 앱(App)으로 사전에 모바일 체크인을 하세요! 공항에서 종이 탑승권을 뽑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 화면의 QR코드만 보여주고 바로 게이트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2. 극강의 DIY! 셀프 수하물(백드랍) 부치기
체크인까지는 무난했는데, 진짜 난관은 바로 캐리어(위탁 수하물) 보내기였습니다.
카운터 직원이 없으니 당연히 수하물도 승객 본인이 직접 스티커(수하물 태그)를 뽑아서 캐리어에 붙이고,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는 '셀프 백드랍(Self Bag Drop)'을 해야 합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한 번만 해보면 누구나 눈감고도 할 수 있습니다.
1. 기계에 정보 입력 및 태그 인쇄
셀프 백드랍 기계에 내 탑승권(또는 모바일 QR)을 바코드 리더기에 스캔하면, 사전에 구매해 둔 수하물 정보가 화면에 뜹니다.
정보가 맞으면 버튼을 누르고, 기계에서 찌익- 하고 튀어나오는 길쭉한 스티커(수하물 태그)를 받습니다.


2. 캐리어에 태그 직접 붙이기 (아주 중요!)
기계 화면의 그림 설명을 보고, 길쭉한 메인 태그 스티커의 뒷면을 떼어내어 내 캐리어의 윗부분 손잡이에 떨어지지 않게 둥그렇게 말아서 딱! 붙여줍니다.
그리고 메인 태그 끝부분에 붙어있는 작은 바코드 스티커 2장을 조심스럽게 뜯어냅니다. 하나는 캐리어 앞면에 보조용으로 척 붙이고, 나머지 하나는 만약의 분실 사태를 대비해 내 탑승권 뒷면이나 여권 커버에 잘 붙여서 소중히 보관합니다. (나중에 짐 못 찾을 때 유일한 생명줄입니다!)



3. 컨베이어 벨트에 짐 올리고 전송하기
태그 부착이 완료된 캐리어를 기계 옆 컨베이어 벨트 위에 살포시 눕혀줍니다.
그러면 최첨단(?) 기계 센서가 캐리어의 바코드를 알아서 띡! 하고 스캔하고, 규정 무게를 초과하지 않았는지 무게까지 잽니다.
모두 정상이라면 캐리어가 스르륵 벨트를 타고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며 수하물 위탁이 완료됩니다.



어때요, 처음이라 생소해서 그렇지 한 번 해보면 정말 별거 아니죠?
오히려 직원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처리할 때보다 대기 줄이 쑥쑥 줄어들어서 훨씬 쾌적하고 빠르게 수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며칠 뒤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서 에어아시아를 탔을 때는 이런 무인 시스템이 전혀 없고 예전처럼 직원이 직접 카운터에서 발권을 해줬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시설 임대료나 인건비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보니, 극한의 원가 절감을 추구하는 에어아시아가 창이공항에서만큼은 100% 무인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답니다.

💡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싱가포르 창이공항 T4 에어아시아 수속은 카운터 직원이 없는 100% 셀프 무인 시스템입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키오스크에서 직접 표를 뽑아 수하물 스티커를 가방에 잘 붙인 뒤,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보세요. 대기 시간 없이 초고속으로 출국장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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