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복/이탈리아 정복

[로마 여행] 스페인 광장이 왜 '스페인' 광장일까? (유래 & 스페인 계단 일몰 명소)

캐끌지정 2025. 7. 30. 22:50
더보기

로마 한복판에 있는 유명 관광지 '스페인 광장'의 원래 이름은 '트리니타 광장'이었습니다.

북쪽의 프랑스 구역과 남쪽 스페인 대사관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가 점차 '스페인 광장'으로 불리게 된 흥미로운 유래를 소개합니다.

해 질 녘 스페인 계단과 근처 핀초 언덕에서 바라보는 로마의 황홀한 일몰 뷰도 놓치지 마세요!

 

스페인 계단 꼭대기에서 바라본 낭만적인 로마의 일몰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계단에 앉아 젤라토(아이스크림)를 먹는 명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예나 지금이나 로마의 젊은 연인들과 전 세계 관광객들의 만남의 장소로 사랑받는 곳,
 
바로 '스페인 계단(Scalinata di Trinità dei Monti)'과 그 아래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들지 않으셨나요?

"이탈리아의 심장인 로마 한복판에 왜 뜬금없이 '스페인'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옛날에 이곳이 스페인 식민지였나?"

 
저도 참 궁금했었는데요, 그 흥미로운 유래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1. 이탈리아 로마 한복판 '스페인 광장'의 유래

 

스페인 광장의 유래
로마 여행의 핵심 코스인 스페인 광장 전경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광장의 원래 이름은 '스페인 광장'이 아니라 '트리니타 광장(Piazza della Trinità)'이었습니다.

 

스페인 계단을 끝까지 걸어 올라가면 광장을 굽어보는 성당이 하나 서 있는데요.

이 성당의 이름이 바로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삼위일체 성당)'이기 때문이었습니다.
 

💡 프랑스와 스페인의 오묘한 동거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은 1500년대에 '프랑스' 자본으로 건축된 프랑스 국립 성당입니다. 현재까지도 주교가 프랑스인일 정도로 프랑스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죠. 그래서 과거엔 이 일대가 '프랑스 구역'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스페인 광장이 되었느냐?
 

 
바로 광장 남쪽에 '주교황청 스페인 대사관'이 자리 잡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스페인 광장의 유래
광장 바로 근처에 위치한 스페인 대사관(Palazzo di Spagna) 건물

 
과거 17세기 무렵, 계단 위쪽 성당 부근은 북쪽 '프랑스 구역', 계단 아래쪽과 광장 남쪽은 대사관을 중심으로 한 '스페인 구역'으로 나뉘어 불렸습니다.

그러다 18세기에 이 두 구역을 잇는 거대한 135개의 계단이 지어졌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스페인 대사관의 존재감이 커져 광장 전체와 계단 모두가 자연스럽게 '스페인' 광장, '스페인' 계단으로 굳어져 불리게 된 것이랍니다.

스페인 광장의 유래
프랑스가 지은 성당과 스페인 대사관을 이어주는 거대한 스페인 계단




2. 낭만 폭발! 스페인 계단은 최고의 일몰 포인트

 

스페인 광장의 유래
해 질 녘이 되면 로맨틱한 분위기로 물드는 스페인 계단

 
스페인 광장과 스페인 계단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건축물이지만, 저희 같은 관광객들에게는 낮보다 해 질 녘 일몰 시간에 방문해야 그 진가를 200%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경고: 너무 로맨틱해서 솔로가 혼자 가면 뼈가 시릴 수 있습니다... ^^;)

 

힘들지만 135개의 계단을 헥헥거리며 꼭대기(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 앞)까지 올라가 뒤를 돌아보면, 

짠~!
 

스페인 광장의 유래
로마 시내의 붉은 지붕들 너머로 해가 떨어지는 황홀한 지평선 뷰

 

방금 지나온 쇼핑가(콘도티 거리)의 화려한 불빛과, 붉게 물드는 로마의 서쪽 지평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벅찬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해가 지는 타이밍에 맞춰 부지런히 계단을 올랐는데요.

비둘기만큼이나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덩치 큰 로마 갈매기들과 함께 멋진 일몰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스페인 광장의 유래
저 멀리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둥근 돔도 보입니다.

 
 


3. 조금 더 탁 트인 뷰를 원한다면? '핀초 언덕(Pincian Hill)'으로!

 

참고로, 스페인 계단 꼭대기에 서서 보는 뷰도 좋지만, 일몰 시간이 되면 이 좁은 성당 앞 난간은 인생샷을 건지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빕니다.

만약 조금 더 여유롭고 탁 트인 로마의 파노라마 일몰을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이곳에서 우측으로 10분 정도만 더 걸어 올라가는 '핀초 언덕(Pincian Hill)'을 강력 추천합니다.

 
https://maps.app.goo.gl/Ux4Wv4Ghuo5pxuXH6

 

핀초 언덕 전망대 (구글 지도)

★★★★★ · 포폴로 광장과 로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일몰 명소

www.google.com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을 등지고 우측으로 나있는 보행자 전용 도로를 따라 보르게세 공원(Villa Borghese) 쪽으로 10분 정도만 슬슬 산책하듯 걸어가면 나옵니다.

탁 트인 포폴로 광장(Piazza del Popolo)과 저 멀리 바티칸까지 황금빛으로 물드는 압도적인 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 광장의 유래
일몰 때 난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인파들. 복잡함이 싫다면 핀초 언덕으로 향하세요!

 


더보기

💡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영화 로마의 휴일 배경지인 '스페인 광장'은 본래 트리니타 광장이었으나, 스페인 대사관이 들어서며 현재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해 질 녘에 스페인 계단을 끝까지 올라가 로마의 로맨틱한 일몰을 감상하거나, 우측으로 10분 더 걸어 탁 트인 '핀초 언덕' 전망대까지 가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에 한 클릭! 부탁드려요.
구독하기를 누르시면 새로운 지구정복 이야기를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캐리어끌고 지구정복의 홈 화면으로 이동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