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복/이탈리아 정복

[이탈리아 렌터카 여행] 로마 근교 소도시 '치비타 디 바뇨레조' 주차장 및 입장료 (천공의 성 라퓨타 모티브)

캐끌지정 2025. 5. 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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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비타 디 바뇨레조 여행 정보 요약

오르비에토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치비타 디 바뇨레조는 '죽어가는 마을'로 불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파란색 선의 유료 주차장에 주차 후, 1인당 5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300m 보행자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지반 침식으로 현재 10여 명만 살고 있지만, 중세의 기적적인 아름다움과 신비로운 일화를 간직한 로마 근교 필수 방문 소도시입니다.

 

치비타 디 바뇨레조
치비타 디 바뇨레조 풍경, 출처: Daniele “danio” Quero

 

피렌체에서 로마로 가는 길, 기적의 소도시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

 

오르비에토 지하도시를 구경하고 렌터카로 약 30분 정도만 이동하면, 피렌체에서 로마로 내려가는 길에 꼭 들러야 할 보석 같은 소도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명작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티브가 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치비타 디 바뇨레조(Civita di Bagnoregio)입니다.

 

렌터카 여행객을 위한 접근 및 주차장 위치

 

오르비에토에서 이동하는 상세한 구글 지도 경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Pozzo di San Patrizio to LadyTaxiOrvieto

 

www.google.com

치비타 디 바뇨레조
오르비에토에서 차로 불과 30분이면 도착합니다.

 

렌터카로 이동하신다면, 반드시 목적지를 치비타 마을 내부가 아닌 마을 밖의 마지막 외부인 주차장으로 설정하셔야 합니다.

 

사실 저희 아내 영숙 씨와 두 아들 녀석들까지 우리 네 식구가 치비타 내부에 숙박 예약까지 다 해두었건만, 아쉽게도 여행 일정에 변동이 생겨 눈물을 머금고 취소를 해야 했답니다. 방문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래 주차장이 차를 댈 수 있는 '마지막 마지노선'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LadyTaxiOrvieto · Via Bonaventura Tecchi, 11, 01022 Bagnoregio VT, 이탈리아

★★★★☆ · 택시회사

www.google.com

치비타 디 바뇨레조
왼쪽 화살표가 주차장 위치, 오른쪽 동그라미가 치비타 마을입니다.

 

치비타 디 바뇨레조
파란색 선으로 그려진 유료 주차장의 모습 (출처: raksan studio)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주차 구획선이 '파란색 선'으로 되어 있죠?

이탈리아에서 파란색 선은 유료 주차장을 의미합니다. (친환경 전기차 전용 구역이 절대 아닙니다! 😅)

이탈리아 렌터카 주차 방법에 대해 예전에 상세히 적어둔 글이 있으니 꼭 한번 복습해 보시길 바랍니다.

 

2025.03.24 - [유럽 정복/이탈리아 정복] - [이탈리아] 렌터카 운전 시 주차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노란색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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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conquer.com

 

 

죽어가는 마을(The Dying Town), 치비타 디 바뇨레조

 

그렇다면 왜 이 작고 외딴 마을까지 굳이 찾아가야 할까요?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은 압도적이고 비현실적인 풍경 때문입니다.

 

치비타 디 바뇨레조
안개 낀 날이면 하늘에 떠 있는 성처럼 보이는 치비타 (출처: Daniele “danio” Quero)

 

무려 2,500년 전 에트루리아인들에 의해 세워진 이 도시는 화산 폭발로 형성된 연약한 응회암(Tufo) 지대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과 지진으로 인해 마을 가장자리가 계속해서 깎여나가고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죽어가는 마을(il paese che muore)'이라는 슬픈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접근조차 아찔해진 탓에 젊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현재는 마을의 명맥을 유지하는 단 10여 명의 주민만이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그마한 절벽 위 요새 안에는 오래된 성당, 아늑한 광장, 맛있는 레스토랑과 숙박시설 등 도시로서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답니다.

 

숨겨진 역사적 비하인드 스토리: 기적과 생존의 땅

치비타는 침식으로 고립된 덕분에 오히려 두 번의 세계대전과 현대화의 파괴로부터 완벽하게 살아남았습니다. 심지어 마을 지하에 거미줄처럼 뚫려있는 고대 에트루리아 시대의 터널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주민들의 완벽한 방공호 역할을 해주었다고 해요.

 

재미있는 역사적 일화도 하나 더 있습니다!

이곳은 중세의 위대한 성인 중 한 명인 성 보나벤투라(Saint Bonaventure)의 고향인데요. 전설에 따르면 그가 어린 소년 시절 치명적인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맬 때, 마침 이곳 동굴에 머물던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소년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고 합니다. 기적적으로 병이 씻은 듯이 낫자, 성 프란치스코가 소년에게 "오, 보나 벤투라!(O bona ventura! 오, 좋은 운명이여!)"라고 외쳤고, 훗날 소년은 그 감탄사를 자신의 이름으로 삼아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벼랑 끝의 죽어가는 마을이 사실은 기적의 생명력을 품은 곳이었다니,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마을을 구하는 입장료, 그리고 300미터의 다리

 

이 비현실적인 기적의 도시에 들어가려면 소정의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마을의 지속적인 유지와 보수를 위해 최근 도입된 제도로, 1인당 5유로의 입장료가 발생합니다. 현장으로 걸어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매표소에서 쉽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Civita di Bagnoregio Ticket · Via Bonaventura Tecchi, 11, 01022 Bagnoregio VT, 이탈리아

★★★★☆ · 관광 안내소

www.google.com

 

티켓을 구매하셨다면, 외부와 마을을 이어주는 유일한 생명선인 길이 300미터의 좁은 보행자 전용 다리를 두 발로 직접 건너가야 합니다. 자동차는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을 내부의 상점과 식당들에 필요한 물자는 모두 오토바이나 소형 트랙터가 다리를 건너 부지런히 실어 나른답니다.

 

치비타 디 바뇨레조
오직 도보로만 건널 수 있는 아찔한 300m 다리 (출처: Daniele “danio” Quero)

 

만약 유럽 항공권을 끊고 이탈리아 렌터카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든든한 해외여행자 보험과 함께 이 신비로운 로마 근교 소도시 방문을 꼭 일정에 넣어보세요.

저는 비록 이번엔 코앞까지 가서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여러분은 꼭 마을 안에서 아기자기한 에트루리아 시대의 숨결을 느끼고 고즈넉한 치비타의 숙소에서 기적 같은 하룻밤을 보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치비타 디 바뇨레조
중세의 향기가 그대로 멈춰있는 치비타 내부의 골목길과 숙소들

 


[포스팅 요약]
오르비에토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치비타 디 바뇨레조는 지반 침식으로 인해 '죽어가는 마을'이라 불리지만, 고립 덕분에 중세의 모습을 완벽히 간직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파란색 유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1인당 5유로의 티켓을 구매한 후 300m 보행자 다리를 건너면, 성 프란치스코의 기적이 숨 쉬는 천공의 성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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