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복/장가계

[중국 장가계 여행] 150억짜리 종유석이 숨겨진 아시아 최대 동굴! 시원한 피서지 '황룡동굴(黄龙洞)' 탐험기

캐끌지정 2024. 7. 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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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 무릉원 풍경구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석회암 동굴인 '황룡동굴(黄龙洞)' 탐험 후기입니다.

총길이 약 10~11km, 4층 구조로 이루어진 이 거대한 지하 세계는 연중 16도를 유지하여 여름철 천연 피서지로 제격입니다. 동굴 안에 흐르는 지하 강에서 배를 타고 유람하며, 150억 원짜리 보험에 가입된 27m 길이의 '정해신침'을 비롯한 기상천외한 종유석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 계단이 많고 걷는 코스가 길어 편한 신발은 필수입니다!

 

황룡동굴
기괴하면서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장가계 황룡동굴 내부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장가계(張家界) 여행을 준비하시면서 대부분 거대한 바위기둥 산(천자산, 원가계)이나 아찔한 잔도(천문산)만을 떠올리실 텐데요. 저 역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패키지여행의 든든한 가이드님만 믿고 "이번 여행은 그냥 버스 타고 편하게 자연이나 감상하며 푹 쉬어야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웬걸요! 장가계에는 하늘 위 산봉우리뿐만 아니라, 땅 밑에도 입이 떡 벌어지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지하 세계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바로 '황룡동굴(黄龙洞)'입니다.

 


1. 우연히 발견된 거대한 지하 미궁, 황룡동굴

 

황룡동굴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입구, 여기서도 한국 패키지 여행사의 파워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동굴은 세상에 알려진 지 불과 40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1982년(또는 1983년), 현지 지역 농부들이 뱀을 잡으러 산을 헤매다가 아주 우연히 이 엄청난 입구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수만 년 동안 이토록 거대한 자연의 경이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가이드님 썰에 의하면, 최초 발견자인 농부들은 동굴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대박이 나면서 운영 수익을 받아 벼락부자가 되었다고 하네요. 인생역전!)

 


2. 연중 16도! 천연 에어컨이 빵빵한 지하 4층 요새

 

입구까지 걸어가는 길은 여느 시골 산책로처럼 평범해서 "여기에 동굴이 있다고?" 싶었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황룡동굴
수수하고 평범해 보이는 황룡동굴 진입로
황룡동굴
본격적인 탐험의 시작

 

💡 황룡동굴의 어마어마한 스펙

  • 전체 길이: 약 10~11km (현재 관광객에게 개방된 구간은 그중 일부입니다.)
  • 수직 높이: 약 160m (아파트 50층 높이!)
  • 구조: 수륙(水陸)이 겸비된 총 4층 구조 (물길 2개 층, 마른땅 2개 층)

 

중국의 한여름 날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습하고 더운데요. 이 황룡동굴 내부는 연중 평균 기온 16도로 시원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리다 들어오면 마치 냉장고에 들어온 것처럼 쾌적합니다.

그렇다고 굳이 짐스럽게 긴팔 겉옷을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워낙 규모가 크고 수많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강제 운동(?)을 해야 하므로 금세 땀이 나고 몸이 후끈해지거든요. ^^;

 

황룡동굴
끝없이 펼쳐진 동굴 내부 계단. 편한 운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황룡동굴
동굴 아래층에 흐르는 강(향수하)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유람하는 진귀한 체험

 

참고로 황룡동굴 내부는 조명도 어둡고 미로처럼 복잡해서, 저희 전담 패키지 가이드님 대신 한국어에 능통한 '동굴 전속 전문 가이드'가 따로 배정되어 일행을 이끌어 주십니다.

 


3. 신비로운 종유석 갤러리 뷰 포인트 4

 

황룡동굴을 걷다 보면 수만 년의 시간이 빚어낸 온갖 기상천외한 모양의 종유석(위에서 자라는 것)과 석순(아래에서 자라는 것)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4가지를 꼽아보았습니다.

 

① 끝이 안 보이는 어마어마한 층고

동굴 안 광장에 서면 위로 수십 미터가 뻥 뚫려 있어 공간감이 압도적입니다. 폐소공포증이 생길 틈이 전혀 없을 정도로 광활합니다.

 

황룡동굴
조명이 화려하게 비추는 거대한 지하 홀

 

② 1만 년의 기다림, 키스 직전의 종유석과 석순

위에서 내려오는 종유석과 아래서 자라는 석순이 만나 닿기 일보 직전인 곳입니다. 거리가 불과 10cm 남짓 남아있지만, 이 석회암 덩어리들이 1cm 자라는데 무려 100년이 걸린다고 하니, 얘네 둘이 완전히 만나 기둥(석주)이 되려면 앞으로 1,000년은 더 기다려야 한답니다.

 

황룡동굴
인간의 시간 개념을 뛰어넘는 자연의 신비

 

③ 영화에나 나올 법한 괴물 모양 (몬스터 군락)

다양한 모양으로 굳어진 바위들이 조명을 받아 마치 <몬스터 주식회사>의 괴물들이 모여있는 듯한 기괴하면서도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보는 사람의 상상력에 따라 온갖 동물과 사물로 보이기도 합니다.

 

황룡동굴
조명 색깔이 계속 바뀌어 더욱 몽환적입니다.
황룡동굴
수만 년의 세월 동안 층층이 흘러내린 자연 조각품

 

④ 150억짜리 보험에 든 27m 바늘, '정해신침(定海神針)'

황룡동굴의 하이라이트이자 절대 놓쳐선 안 될 메인이벤트입니다!

바닥에서부터 가느다랗게 솟아오른 석순의 높이가 무려 27m (아파트 10층 높이)에 달하는데, 그 모양이 마치 뾰족한 바늘처럼 생겼다고 하여 '정해신침(바다를 평온하게 하는 신비한 바늘, 손오공의 여의봉)'이라는 웅장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가장 두꺼운 밑동조차 둘레가 40cm 남짓이라 바람이라도 불면 부러질 듯 위태로워 보이지만, 이 귀한 자연 유산을 지키기 위해 무려 1억 위안(한화 약 150억~190억 원)짜리 천문학적인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의 국뽕과 상술이 엿보이긴 하지만, 그만큼 대단하긴 합니다.)

 

황룡동굴
황룡동굴 최고의 스타, 150억 몸값의 '정해신침'
황룡동굴
저 가느다란 기둥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서 있는 것이 그저 신기합니다.

 


4. 출구가 끝이 아니다! 돌아가는 길의 무한 계단

 

아름다운 절경에 홀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지만,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여도 나갈 때는 아니란다"라는 말이 이곳에 딱 어울립니다.

출구로 향하는 길 역시 만만치 않은 무한 계단의 연속이거든요.

 

 

황룡동굴
다리가 팍팍해질 무렵 나타나는 끝없는 오르막 계단... 파이팅!

 

우리나라에도 강원도 삼척 환선굴이나 단양 고수동굴, 제주도 만장굴 등 훌륭한 석회 동굴이나 용암 동굴이 많습니다.

저도 동굴을 꽤 많이 가보았다고 자부했는데, 이곳 황룡동굴은 우리나라의 동굴들과는 규모(스케일)와 높이 자체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공간이었습니다.

 

장가계에 와서 기암괴석 산만 보고 가기 아쉬운 분들, 특히 더운 여름철 장가계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천연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이 거대한 지하 미궁 '황룡동굴'은 패키지가 아니더라도 꼭 한 번 들러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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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산만 있는 줄 알았던 장가계에서 만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황룡동굴'! 연중 16도의 시원한 지하 4층 세계에서 유람선을 타고, 150억 원의 가치를 자랑하는 신비로운 27m 종유석 '정해신침'을 감상해 보세요. 단, 오르내리는 계단이 많으니 체력 안배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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