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대자연, 미국 그랜드 캐니언 사우스림(South Rim) 렌터카 여행 후기입니다.
오후 5시에 도착해 인파를 피한 마더 포인트(Mather Point) 관람 꿀팁, 그랜드 서클 필수품인 '국립공원 연간이용권(Annual Pass)' 정보, 그리고 이동 중 야생 엘크를 만난 그랜드뷰 포인트(Grandview Point)까지 알찬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캐리어 끌고 지구 정복)입니다.
혈기 왕성한 아들 녀석들과 조카까지, 저희 5인 가족이 미국 서부 렌터카 여행을 다녀온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직장인의 짧은 휴가를 쪼개 다녀온 일정이라 하루하루가 타임어택 같았지만, 그랜드 캐니언에서 마주한 압도적인 풍광은 아직도 생생하게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한여름인 8월에 그랜드 캐니언을 간다고 하면 찌는 듯한 폭염을 걱정하실 텐데요.
낮 기온은 한국의 한여름과 비슷하게 뜨겁지만, 사우스림은 해발고도가 2,000m가 넘는 고지대라 그늘에 들어가면 꽤 선선하고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여름철은 몬순 기후의 영향으로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니, 얇은 겉옷 하나쯤은 챙겨서 그냥 마음 편히 다녀오시면 됩니다! ^^
우선, 그랜드 캐니언을 포함해 그랜드 서클을 1박 2일 동안 알차게 돌아보는 렌터카 코스는 이전 글에서 상세히 다루었으니, 전체 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먼저 읽어보세요!
미국 여행,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 1박 2일 렌터카로 돌아보기(그랜드 서클)
5인 대가족이 함께한 스펙터클 그랜드 서클 로드트립 완벽 요약본
conquest-earth.tistory.com
1. 그랜드 캐니언의 메인 무대, 사우스림 (South Rim)
거대한 협곡인 그랜드 캐니언에는 여러 뷰 포인트 구역이 있지만,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메인 무대는 사우스림(Grand Canyon South Rim)입니다. (Rim은 가장자리라는 뜻이니, 남쪽 가장자리 절벽을 의미하죠.)
사우스림으로 찾아가시려면 내비게이션에 '비지터 센터 파킹 롯 4(Visitor Center Parking Lot 4)'를 찍고 가시는 것이 가장 동선이 좋습니다.
그랜드 캐니언 사우스림 주차장 4 (구글 지도)
마더 포인트와 가장 가까워 렌터카 여행객에게 최적인 주차장
www.google.com


게이트를 지나 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미국의 국립공원은 입장 시 당연히 입장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 국립공원 애뉴얼 패스(Annual Pass) 구매 필수!
그랜드 캐니언 단일 입장료는 차량 1대당 $35입니다. 하지만 자이언, 브라이스, 앤텔로프 등 여러 캐니언을 도는 '그랜드 서클' 일정을 계획 중이시라면 무조건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을 1년간 무제한 입장할 수 있는 '애뉴얼 패스($80)'를 구매하시는 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게이트 직원이 보통 알아서 추천해 줍니다.)
관련된 공식 정보는 아래의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같은 곳에서 서명란이 하나 남은 패스를 저렴하게 양도받아 가시는 한국분들도 꽤 많으니, 여행 전 한 번 검색해 보시는 것도 소소한 팁입니다. ^^
NPS 공식 사이트: 입장료 및 애뉴얼 패스 안내
1년간 미국 내 국립공원 무제한 입장 혜택 ($80)
www.nps.gov
2. 트래픽 잼? 오후 5시 도착의 여유로움
국립공원 게이트를 통과해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웅장한 후버댐(Hoover Dam)까지 구경하고 오느라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한낮 피크타임에는 주차 대란이 벌어져서 차들이 엉키고 뷰포인트 근처엔 얼씬도 못 한다고 들었는데요. 오히려 해가 살짝 넘어가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에 도착하니 빠져나가는 차들이 많아서 주차 공간이 널널했습니다. 뜻밖의 럭키 타이밍이었죠! ^^

주차장에서 나무가 우거진 이런 길을 따라 딱 1분만 걸어 나가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비현실적인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곳이 바로 사우스림의 핵심, 마더 포인트(Mather Point)입니다. (미국 국립공원국의 초대 국장인 스티븐 마더의 이름을 딴 곳입니다.)



광각 렌즈를 들이대 보아도 저 거대한 스펙터클은 도무지 카메라에 다 담기지가 않습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정말 꼭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고 인생 사진을 건져 가시길 바랍니다!






마더 포인트는 주차장에서 완만한 평지 산책로로 이어져 있어,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거나 어린아이들과 걷기에도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합니다.

대부분의 전망 포인트에는 튼튼한 가이드라인 펜스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기 위해 펜스가 없는 위험한 구역도 곳곳에 있으니, 아이들이 함부로 뛰어다니며 장난치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드라이브 중 만난 야생 엘크 & 그랜드뷰 포인트
마더 포인트에서 차를 타고 동쪽으로(Desert View Drive 코스) 이동하면, 중간중간 갓길에 주차장도 여러 곳 마련되어 있고 그곳들이 모두 그림 같은 뷰포인트입니다.
마더 포인트에 사람이 너무 많아 복잡하다면, 옆으로 계속 이동하셔서 인적이 드문 곳에서 조용히 호연지기를 느끼셔도 됩니다.
저희도 동쪽으로 유유자적 드라이브를 하던 중, 사람들이 어느 한 지점에 모여 있기에 "뭐가 있나?" 싶어 차에서 내려 가봤습니다.
그리고 숲 속에서 떡하니 마주친 건 바로 이 거대한 야생 '엘크(Elk)' 사슴이었습니다!


💡 알고 보는 야생 엘크(Elk) 상식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예쁜 꽃사슴과는 스케일이 다릅니다. 다 자란 수컷 엘크는 몸무게가 수백 킬로그램에 달하고, 머리에 얹힌 뿔의 크기만 해도 압도적입니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경계심을 느끼면 돌진할 수 있으니 사진을 찍더라도 일정 거리를 꼭 유지하셔야 합니다.
저희가 이 멋진 야생 엘크 사슴을 만난 정확한 좌표는 아래 구글 지도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그랜드 서클을 렌터카로 지나가실 일이 있다면, 숲 속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야생 엘크 출몰 스팟 좌표 (Google 지도)
운이 좋으면 풀을 뜯는 엘크를 코앞에서 마주칠 수 있습니다.
www.google.com
저희 가족은 이전 일정이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야생 흑곰과 마주친 적도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뿔이 거대한 엘크 사슴까지 만나다니! 이번 미국 서부 여행은 여러모로 야생동물 운이 정말 좋았습니다.
혹시나 요세미티에서 야생 곰을 만났던 심장 쫄깃한 사건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트를 구경해 보세요. ^^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만난 야생곰
차량 바로 앞을 지나가던 야생 흑곰과의 아찔한 조우 썰
conquest-earth.tistory.com
4. 인생 사진 보장, 그랜드뷰 포인트 (Grandview Point)
야생 엘크와 인사를 나누고 조금 더 동쪽으로 차를 달리면 '그랜드뷰 포인트(Grandview Point)'가 나타납니다.
이름부터가 이미 뷰를 압도할 것 같은 곳이죠.
💡 그랜드뷰 포인트의 잊혀진 역사
이곳은 해발 고도가 무려 2,255m(7,399피트)에 달해 사우스림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전망대 중 하나입니다. 과거 1890년대 철도가 놓이기 전에는 이곳 근처에 구리 광산이 개발되고, 그랜드뷰 호텔(Grandview Hotel)이라는 초호화 숙박 시설이 세워져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했던 역사적인 장소랍니다. 지금은 호텔이 사라졌지만, 그 이름답게 탁 트인 파노라마 전망은 여전히 일품입니다.
주차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를 참고하세요.
Grandview Point (그랜드뷰 포인트) - 구글 지도
마더 포인트보다 한적하게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
www.google.com


인파에 쫓기지 않고 우리 가족만의 템포로 광활한 협곡을 액자 삼아 여유롭게 인생 사진을 수십 장 건질 수 있었습니다.
정해진 코스와 시간에 끌려다니는 패키지 투어 버스와 달리, 이렇게 아름다운 포인트가 보일 때마다 언제든 마음대로 멈춰 서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미국 서부 자유 렌터카 여행만의 진정한 매력 아닐까요? ^^
💡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여름 그랜드 캐니언 사우스림 렌터카 여행 시, 오후 5시쯤 도착하면 주차도 편하고 선선하게 마더 포인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랜드 서클을 돈다면 $80짜리 애뉴얼 패스를 꼭 준비하시고, 이스트 방향 드라이브 중 만날 수 있는 야생 엘크와 그랜드뷰 포인트에서의 인생 샷 기회도 놓치지 마세요!
💡 아래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 1박 2일 렌터카로 돌아보기(그랜드 서클)
- 그랜드 캐니언, 8월, 한여름의 그랜드 서클(Grand Circle) 날씨
-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요세미티 벨리 후기(Yosemite Valley)
- 라스 베이거스 시저스호텔 바카날 뷔페 위치와 예약(Bacchanal buffet)
- 한여름 그랜드 캐니언의 홀스슈 밴드 찾아가기(렌터카, 그랜드 서클)
- 브라이스 캐니언 주차할 곳과 선라이즈 및 선셋 포인트(그랜드 서클)
- 8월 한여름 요세미티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렌터카 경로(Yosemite to Las Ve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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