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6월 말~10월) 요세미티에서 라스베이거스로 넘어간다면 '티오가 패스 로드(Tioga Pass Road)'를 관통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경치가 좋은 최적의 코스입니다. 총거리 약 680km, 운전만 약 9시간이 소요되는 강행군이지만 아침 일찍 출발하면 하루 만에 충분히 주파할 수 있습니다. 한여름 데스밸리(Death Valley) 근처 사막을 지날 때 차량 고장을 걱정하시지만, 정비를 잘 마친 요즘 렌터카들은 생각보다 아주 튼튼하니 안심하고 사막 드라이브를 즐기셔도 됩니다!

안녕하세요, 캐리어 끌고 지구 정복하는 캐끌지정입니다. ^^
저희 가족은 지난여름(8월), 렌터카 한 대에 몸을 싣고 거대한 대자연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출발해 불야성의 도시 라스베이거스까지 장거리 드라이브를 감행했습니다.
여행 계획을 짤 때 이 무시무시한 장거리 사막 운전이 과연 가능할지, 위험하진 않을지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속 시원한 후기가 없어서 참 답답했었는데요.
제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충분히 하루 만에 안전하게 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에, 그 생생한 경험담과 꿀팁을 전격 공유해 드립니다.
1. 요세미티 ↔ 라스베이거스 이동의 핵심, '티오가 패스'


제 구글 타임라인 기록을 열어보니, 8월 8일 아침 일찍 요세미티 커리 빌리지를 출발해 밤 9시경 라스베이거스 하얏트 플레이스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총 이동 거리는 약 682km, 운전만 꼬박 8시간 43분이 걸린 대장정이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뷰 포인트 구경도 하고, 모노 호수 근처 모빌 주유소에서 밥도 먹고 푹 쉬면서 이동한 총 소요 시간은 더 깁니다.)
혹시 저처럼 과거 여행 동선을 정확히 복기하고 싶으시다면, 스마트폰 구글 지도의 '타임라인' 기능을 활용해 보세요. 아주 유용합니다!
구글 타임라인으로 내 해외여행 과거 기록 찾아보기
과거를 기억 못 하는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기능입니다.
conquest-earth.tistory.com
이 구간을 하루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가장 큰 핵심은 바로 '티오가 패스(Tioga Pass Road)'가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도로는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고산 지대라 겨울 내내 눈에 파묻혀 있다가 보통 6월 말~7월 초가 되어서야 열리고 가을(10월 경)에 다시 통제됩니다.

만약 이 길이 눈으로 막혀 있다면? 엄청난 재앙이 시작됩니다.
어쩔 수 없이 요세미티 북쪽으로 크게 우회하거나, 아니면 남쪽인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까지 쭉 내려와서 거의 LA 근처를 찍고 다시 라스베이거스로 올라가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하루 만에 이동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따라서 자동차를 이용해 요세미티에서 라스베이거스로 넘어가신다면, 여행 계획 단계부터 티오가 패스가 개방되는 한여름(7~9월)으로 일정을 잡으시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2. 살인적인 더위? 데스밸리(Death Valley) 사막 운전 팩트 체크
무사히 티오가 패스를 넘어 산을 다 내려오면, 이제부터는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사막 길이 시작됩니다.

지루함과 졸음을 이겨내며 이런 길을 대략 6시간 정도 더 밟아야 합니다. ^^;
그런데 8월 한여름, 이 구간을 달릴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폭염으로 인한 렌터카 고장(오버히트)과 타이어 펑크에 대한 두려움이죠.
게다가 경로상에 전 세계에서 가장 덥다는 무시무시한 이름의 '데스밸리(Death Valley)'가 인접해 있으니까요.

19세기 골드러시 시절, 황금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넘어가던 수많은 개척자들이 이 분지 지형의 살인적인 더위에 갇혀 목숨을 잃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름철에는 섭씨 50도를 가볍게 넘어가는 살인적인 기온을 자랑하죠.
저 역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가다가 길 한가운데서 차가 퍼지면 어쩌나 내심 쫄보가 되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걱정하지 마시고 액셀 밟으셔도 됩니다!
첫째, 저희가 달리는 120번, 95번 도로는 데스밸리의 외곽을 스쳐 지나갈 뿐, 그 펄펄 끓는 지옥의 계곡 한가운데를 뚫고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 생각보다 기온이 미친 듯이 높지 않았고 심지어 저희가 지나갈 때는 국지성 소나기까지 시원하게 쏟아져서 더위를 식혀주었습니다.
셋째, Hertz, Avis, Alamo 등 메이저 업체에서 빌린 최신 렌터카들은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튼튼합니다. 사막 좀 달린다고 쉽게 퍼지지 않습니다.
물론 사막 진입 전, 앞선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모빌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우고 타이어 공기압에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는지 체크하는 기본 정비는 필수입니다.
이 구간은 인적이 드물어 라디오도 잘 터지지 않지만, 차창 밖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사막의 색감과 야생동물들, 그리고 눈부신 석양을 감상하며 달리는 묘미가 있습니다.
운전 교대할 동승자, 신나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넉넉한 생수와 간식만 있다면 9시간의 사막 횡단은 충분히 즐거운 가족 여행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주저하지 마시고 렌터카 서부 개척에 도전해 보세요!
📝 150자 캐끌지정 요약 노트
요세미티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약 680km, 운전만 9시간이 소요되는 구간입니다. 산맥을 관통하는 '티오가 패스'가 열려 있는 여름철에만 가능한 일정입니다. 경로상 데스밸리 근처 사막을 지나지만, 메인 국도로 외곽을 지나고 렌터카 상태가 워낙 좋아 차가 퍼질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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