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복/노르웨이 정복

[노르웨이 여행] 트롤스티겐 렌터카 완벽 코스! 가성비 호수뷰 숙소 '제르트셋 투리스트센터' 후기

캐끌지정 2023. 8. 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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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트롤스티겐(Trollstigen)을 렌터카로 넘어가는 일정이라면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안달스네스(Åndalsnes) 인근 숙박을 추천하며, 그중 '제르트셋 투리스트센터'는 4인 가족이 묵기 좋은 가성비 독채 오두막입니다. 환상적인 호수뷰와 산맥뷰는 물론, 화목 난로와 낚시 체험까지 즐길 수 있어 강력히 추천합니다.

 

온달스네스 근처의 제르트셋 투리스트센터(Gjerdset Turistsenter)

 

안녕하세요, 캐리어 끌고 지구 정복하는 캐끌지정입니다.

 

노르웨이의 지명이나 호텔 이름은 노르웨이어로 되어 있다 보니, 어떻게 읽고 적어도 참 낯설고 이상한 글자로 보입니다. ^^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북유럽 렌터카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트롤스티겐(Trollstigen)에 오르기 전, 2박을 하며 완벽한 휴식을 취했던 보석 같은 숙소입니다.

이름은 제르트셋 투리스트센터(Gjerdset Turistsenter)이고, 롬스달스 피오르(Romsdalsfjorden)의 절경을 품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를 참고하세요.

 

 

Gjerdset Turistsenter · Nordsidevegen 1970, 6320 Isfjorden, 노르웨이

★★★★☆ · 숙박 업소

www.google.com

 


1. '요정의 길'이 아니라 '괴물의 길'? 트롤스티겐의 비밀

 

왜 이곳 온달스네스(Åndalsnes) 근처에서 하루 묵어가야 할까요?

목적지인 트롤스티겐은 흔히 한국에서 '요정의 길'이라고 예쁘게 포장되곤 하지만, 사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덩치 크고 무서운 괴물인 '트롤의 사다리(Troll's Path)'라는 꽤나 살벌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936년에 개통된 이 도로는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무려 11개의 아찔한 헤어핀 구간(지그재그 커브)을 올라가야 합니다.

 

재미있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요. 신화 속 트롤들은 밤에만 활동하며 햇빛을 받으면 그대로 굳어 돌이 되어버립니다. 웅장하게 솟아있는 저 험준한 바위산들(트롤베겐)이 바로, 해가 뜨는 줄도 모르고 놀다가 미처 동굴로 숨지 못해 그대로 굳어버린 거대한 트롤들의 모습이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이런 뒷이야기를 알고 산맥을 바라보면 바위 하나하나가 정말 거인의 얼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 험준한 산맥을 렌터카로 무사히, 그것도 풍경을 온전히 만끽하며 넘어가려면 반드시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합니다. 오후가 되면 짙은 안개가 끼거나 산길 정체에 갇힐 수 있고, 트롤스티겐 꼭대기를 넘어가면 깎아지른 산 위라 잠잘 곳도 마땅치 않거든요. 그래서 온달스네스 시내에서 약 20km(차로 20분) 떨어진 이곳 제르트셋 투리스트센터가 코스상 완벽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줍니다.

 

2. 4인 가족 여행객에게 완벽한 독채 펜션의 매력

 

오슬로 도심을 벗어나 진짜 날것의 노르웨이 대자연 속으로 들어온 느낌입니다.

이곳은 양지바른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의 펜션 같은 아늑한 목조주택을 통째로 빌려 쓸 수 있는 숙소입니다.

 

제르트셋 투리스트센터(Gjerdset Turistsenter)
제르트셋 투리스트센터(Gjerdset Turistsenter)
제르트셋 투리스트센터(Gjerdset Turistsenter)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가격입니다!

북유럽의 살인적인 물가를 생각하면 호텔 방 하나 잡기도 무서운데, 이곳의 1박 요금은 우리나라 웬만한 펜션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물론 성수기 여부에 따라 변동은 있습니다.)

 

제르트셋 투리스트센터(Gjerdset Turistsenter)
제르트셋 투리스트센터(Gjerdset Turistsenter)
제르트셋 투리스트센터(Gjerdset Turistsenter)
제르트셋 투리스트센터(Gjerdset Turistsenter)

 

저희 가족은 '2 배드룸 하우스'에서 지냈습니다.

특히 한창 자기만의 공간을 좋아할 중학생, 초등학생 두 아들이 있다면 이 구조가 예술입니다. 침실 1개에 커다란 다락방이 딸려 있어서 '2 배드룸'으로 치는 것 같은데, 이 다락방이 성인 서너 명도 너끈히 굴러다닐 정도로 널찍해서 아이들이 비밀 아지트처럼 정말 즐거워했답니다.

 

감성 가득한 넓은 다락방
다락방

 

내부에는 조리 도구가 완비된 주방부터 소파, 식탁, 화목 난로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품이 알차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근처 마트에서 먹을거리만 잔뜩 사 오면 오두막에 며칠을 콕 틀어박혀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아늑한 내부
거실 풍경
주방 공간
깨끗한 욕실

 

저희 가족이 노르웨이에 간 시기는 6월 초였지만, 역시 북유럽답게 야간에는 제법 추웠습니다.

하지만 거실 한가운데 감성 가득한 화목 난로가 있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장작을 넣고 불을 피우니 집 안 전체가 훈훈해지면서 잊지 못할 낭만적인 밤을 보냈답니다.

 

분위기 최고였던 화목 난로

 

3. 바비큐 파티와 연어 낚시의 처참한(?) 결과

 

야외에는 화로대가 있어서 모처럼 고기를 구워 먹기로 했습니다.

마트에서 1회용 숯불을 사서 불을 붙였는데, 친환경 제품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화력이 너무 약해서 고기가 익질 않더군요. 결국 참다못해 옆 독채에 놀러 온 폴란드 가족의 활활 타오르는 화로대에 슬쩍 고기를 얹어 신세를 졌답니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이웃 덕분에 참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호수에서 낚시를.
낚시 라이센스

 

숙소 바로 앞에는 'Gjerdsetvatnet'이라는 꽤 큰 호수가 잔잔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나룻배도 한 척 띄워져 있어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기에 그만입니다. 숙소 리셉션에서 정식 낚시 라이센스를 구매할 수 있는데, 저희는 아이들 체험용으로 무료 구역에서만 가볍게 던져보았습니다.

 

내심 '노르웨이 자연산 연어를 한 마리 낚아 올리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한국에서부터 무겁게 낚싯대를 챙겨갔건만... 두 아들과 함께 의기양양하게 시작한 낚시의 조과는 예상대로 깔끔하게 '꽝'이었습니다. (노르웨이 연어는 그냥 근처 마트에서 싱싱한 놈으로 사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하!)

 


4. 포스팅을 마치며

 

단순히 트롤스티겐(Trollstigen) 전망대만 찍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라, 저희처럼 산맥을 통째로 넘어가는 장엄한 렌터카 로드트립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첫 단추는 바로 '아침 일찍 출발'입니다.

 

답답한 도심 호텔 대신, 온달스네스 시내에서 가깝고 가격도 착한 이곳 제르트셋 투리스트센터에서 하룻밤 묵어보세요.

아침에 눈을 뜨면 눈앞에 펼쳐진 시원한 호수 뷰와 거대한 돌산 뷰가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 150자 캐끌지정 요약 노트
노르웨이 트롤스티겐(트롤의 사다리)을 렌터카로 넘기 전 머물기 좋은 가성비 숙소입니다. 햇빛을 받아 돌로 굳은 트롤 전설이 깃든 웅장한 바위산과 호수 뷰를 동시에 즐길 수 있죠. 4인 가족이 묵기 좋은 아늑한 다락방 독채 오두막에서 화목 난로의 낭만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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