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끌지정의 독일 렌트카 주유 핵심 요약
1. 기계에서 먼저 기름을 넣고, 매장에 들어가서 주유기 번호를 말한 뒤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현금/카드 가격 동일)
2. 렌트카 유종 확인 필수! 디젤은 B7, 가솔린(휘발유)은 E10을 선택하세요.
3. 독일의 일요일은 상점들이 쉬는 날이라 유조차 배달이 없어 주유소 기름이 동날 수 있으니 평일에 미리 주유하세요.

안녕하세요, 캐리어 끌고 지구 정복을 꿈꾸는 캐끌지정입니다.
저는 그간 해외여행을 꽤 다녀봤다고 생각해서,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기름 넣는 법쯤이야 별 문제없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유럽 자동차 여행의 첫 관문인 주유, 우리나라와는 시스템이 꽤 다르더라고요.

선주유 후결제, 서로를 믿는 독일의 주유 문화
우선 독일 주유소는 기본적으로 셀프 주유 시스템입니다.
요즘 인건비가 높은 유럽 나라들에서는 모두 다 셀프 주유를 하죠.
그런데, 독일은 주유기 기계 자체에서 카드를 꽂고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주유소 옆에 딸린 편의점(매장)에 들어가서 사람이 직접 결제를 받아줍니다.
먼저, 원하는 만큼 기름을 내 차에 가득 넣고,
그다음에 매장에 들어가서 몇 번 주유기인지 말한 뒤 기름값을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현금과 카드 가격의 차이는 없습니다.)
신용 사회이자 신뢰를 중요시하는 독일 문화가 엿보이는 부분이죠. 그냥 도망가면 어쩌나 싶지만, 주유소 곳곳에 고화질 CCTV가 번호판을 찍고 있어서 먹튀(?)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위 사진처럼,
기름을 편하게 먼저 넣고 매장에 들어가서 계산을 하면 됩니다.
"Number 6 Diesel check, please"
"6번 주유기, 디젤 계산해 주세요"
독일어 몰라도 괜찮습니다. 저렇게 영어로 이야기해도 매장 직원들이 다 알아듣고 결제해 줍니다.
뚜껑이 없는 볼보 XC60 렌트카에 기름 넣기
제가 렌트한 볼보 XC60 디젤은 이번 여행에서 처음 타보는 차인데,
아래 사진처럼 주유 구멍이 생겼거든요.
그런데 열어보니, 우리가 아는 그 흔한 주유 마개(뚜껑)가 없습니다.
이게 뭐지? 고장 난 건가?
알고 보니 최근 나오는 유럽차나 미국차에 많이 적용되는 '이지 퓨얼(Easy Fuel) 시스템'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의 저 안쪽 뚜껑은 내부에 있는 스프링으로 구멍을 막고 있는 구조여서,
주유기를 구멍에 대고 그냥 꾹 찔러 넣으면 마개가 열리면서 쑤~욱 하고 들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손에 기름을 안 묻혀도 되고, 혼유(잘못된 기름을 넣는 사고)도 방지해 주는 아주 똑똑하고 특이한 구조입니다. 우리나라에 수입하는 XC60도 저런 방식이겠죠?
XC60 디젤 모델은 아래 사진의 주유구 덮개 안쪽을 보면,
B7이라는 마크가 떡하니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주유소에서도 당황하지 말고 똑같은 B7 디젤 주유건을 선택하고 주유를 하면 됩니다.

독일 주유소의 유종 구분법 (B7 vs E10)
독일 주유소에 가면 기름 종류가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픕니다.
보통 한 주유소에 유종이 4~5개 정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Esso 주유소에는 "디젤, 수퍼E10, 수퍼, 수프림"이 있죠.
(그다음 가장 오른쪽은 LPG 이네요)

아래 사진의 쉘(Shell) 주유소에는 무려 5종류가 있습니다.
"디젤, 수퍼 E10, 수퍼, V-파워 레이싱, V-파워 디젤"

이제부터 헷갈리기 시작하는데,
이름이 길고 종류가 많다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절대 없습니다.
본질적으로 딱 4개만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디젤, 고급 디젤, 휘발유, 고급 휘발유"
딱, 요것 4개입니다.
(정유사마다 프리미엄 고급유의 종류가 몇 개 더 있어서 5개, 6개로 화려하게 표시하고 있을 뿐입니다.)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할 때 필수로 아셔야 하는 것은,
독일의 디젤은 B(바이오 디젤 혼합률), 휘발유(가솔린)는 E(에탄올 혼합률)로 표기된다는 것입니다.
기본 디젤은 B7
기본 휘발유(가솔린)는 E10입니다.
여기에 super+, power 이런 멋진 수식어가 붙어 있으면 가격이 비싼 '고급유'입니다.
Diesel, power Diesel, Super+(E10)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 독일은 기본 휘발유인 E10을 'super E10'이라고 올려치기 해서 적어둔 곳도 많아서 헷갈릴 수 있습니다. 무조건 알파벳과 숫자를 보세요!)
그래서 저처럼 평범한 렌터카를 타고 다닌다면 가장 저렴한 기본 기름을 넣으시면 됩니다.
디젤 차량은 기본 디젤(B7),
가솔린 차량은 기본 휘발유(E10)
이 마크가 붙은 주유건을 선택하면 완벽합니다.
주유 기계의 단가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하자
사실 저는 이 복잡한 글자들을 잘 몰라서,
여행 마지막 날 렌트카를 반납할 때 급하게 기름을 넣고 영수증을 보니, 글쎄 비싼 고급유를 넣었더라고요.
주유소 간판의 표시와 기계에 붙은 스티커 표기가 서로 달라서 순간적으로 헷갈려버렸답니다.
저처럼 피 같은 여행 경비를 날리고 비싼 기름을 넣지 않으시려면,
주유건을 차에 꽂기 전에 가격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셔야 합니다.
주유기를 거치대에서 뽑으면 기계 전광판에 해당 유종의 리터당 단가가 뜹니다.
주유소 입구 간판에서 봤던 가장 싼 가격이 맞는지 꼭 확인하시고 손잡이를 당기시면 되겠습니다.
아래 사진을 볼까요?
주유기를 뽑으면 화면에 단가가 표시됩니다.
유럽은 소수점을 마침표(.) 대신 쉼표(,)로 표기합니다.
167,9라고 쓰여있죠?
이건 리터당 1.679유로라는 뜻이니...
아마도 가장 저렴한 기본 디젤(B7) 일 것입니다.

아래 쉘 주유소 사진은 화면에 182,9라고 쓰여있죠?
이건 리터당 1.829유로이니...
아마도 디젤보다는 살짝 비싼 수퍼 E10(기본 가솔린) 인 것 같습니다.

즉, 내가 렌트한 차가 디젤이냐 휘발유(가솔린)이냐를 가장 먼저 확인하시고,
마지막으로 전광판 가격을 한 번 더 체크하시면 완벽합니다.
참고로 제가 여행했던 당시(23년 8월 기준),
독일의 디젤 가격은 리터당 1.7 ~ 1.8유로 정도 합니다. (한화로 1리터에 약 2,500원 정도입니다.) 유럽 물가 꽤 맵죠?
디젤 전용 기계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는 주유기 하나에 휘발유, 경유, 고급유 손잡이가 주렁주렁 다 달려있지만,
독일 주유소는 디젤과 휘발유 주유기가 한 기계에 같이 있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차를 대기 전에 기계 상단에 디젤(Diesel)이라고 적혀있는 주유기를 잘 찾아야 합니다.
괜히 아무것도 모르고 빈자리에 차 대고 줄 서있다가, 내 차에 맞는 유종이 없으면 차를 빼서 다시 줄을 서야 하니 미리 눈치껏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멀리서도 잘 보이게 디젤 표시가 있는 주유기를 찾아야 합니다.

아래 사진은 수퍼(가솔린)와 Gas(LPG)만 주유되는 기계입니다. 디젤 차량이 여기 대면 낭패겠죠?

반면 아래 사진은
디젤과 수퍼 E10(가솔린), 수프림(고급 가솔린) 모두 다 주유되는 만능 기계입니다. 이런 자리가 명당이네요.

💡 캐끌지정의 독일 여행 알쓸신잡!
독일은 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발명한 나라이죠. 1888년, 칼 벤츠의 아내인 '베르타 벤츠'가 세계 최초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하다가 연료가 떨어지자, 길가의 '약국'에 들러 솔벤트(리가로인)를 사서 연료통에 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계 최초의 주유소는 독일의 한 동네 약국이었다는 사실! 주유하시면서 가족들에게 이런 썰 하나 풀어주면 여행이 더 즐거워집니다. ^^
이건 다른 중요 팁일 수도 있는데,
일요일 오후쯤 되니, 주유소에 기름이 동나서 없는 경우도 생깁니다.
주유소에 디젤을 넣으러 갔는데, 기계에서 기름이 한 방울도 안 나와서 매장에 들어가 물어보니,
주말 동안 기름이 다 팔려서 재고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독일은 법적으로 일요일 휴무(Sonntagsruhe)를 엄격하게 지키는 나라라 주말에는 대형 유조차 기름 배달도 원활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장거리 렌터카 여행을 하는 경우라면, 일요일에는 기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일 수 있으니,
반드시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기름을 가득 미리 넣어두시면 심리적인 안정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 캐끌지정의 1분 요약
독일 렌트카 셀프 주유는 선주유 후결제(매장 카운터 결제) 시스템입니다. 렌트카 유종에 맞게 디젤은 B7, 가솔린은 E10 마크가 붙은 주유건을 선택하고 기계의 단가를 꼭 확인하세요. 볼보 등 최신 차량은 뚜껑 없이 주유기를 꽂는 방식이 많으며, 일요일은 기름이 없을 수 있으니 평일에 미리 가득 채워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 볼보 XC60 렌터카 트렁크 사이즈(캐리어 갯수)와 내부 기능
- 프랑크푸르트 공항(T1, T2)에서 유럽 렌터카 픽업하기(유럽카, Europ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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