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렌터카 가족 여행, 볼보 XC60 리얼 후기!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픽업한 볼보 XC60의 트렁크 적재량(28인치 2개+20인치 2개), 아우토반을 누비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편리한 내장 구글맵, 그리고 한 번 주유로 1,420km를 달리는 놀라운 디젤 연비까지! 유럽 자동차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생생한 렌터카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예약해 둔 렌터카를 픽업하러 갔습니다.
원래 캐끌지정 가족이 예약한 차량은 폭스바겐 티구안(Tiguan)이었는데요, 막상 픽업장에 가보니 영롱한 자태의 볼보 XC60이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저 차로 주면 안 돼?" 하고 물어보니 흔쾌히 키를 내주었습니다. 덕분에 같은 등급(클래스)으로 분류되어 있던 폭스바겐보다 가격대가 더 높은 프리미엄 SUV, XC60을 렌트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출발부터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


참고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렌터카를 할인 예약하는 꿀팁은 제가 이전에 작성한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독일 프랑크프루트 국제공항에서 렌터카 할인 예약하기(VISA 카드, 벤츠,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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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의 트렁크 사이즈: 과연 캐리어 4개가 들어갈까?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할 때, 저희처럼 4명 가족 단위인 경우 제일 걱정되고 궁금한 부분이 바로 '트렁크에 우리 짐이 다 들어갈까?'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볼보 XC60 트렁크에는 캐리어 4개가 거뜬히 들어갑니다!
(보통 렌터카 사이트 스펙상으로는 캐리어 3개가 최대라고 안내되어 있어서 살짝 쫄았었거든요.)

위 사진을 보시면 짐이 좀 복잡하게 쌓여있는데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기내용 캐리어(20인치) 2개, 대형 수화물용 캐리어(28인치) 2개, 그리고 백팩 3개가 꽉꽉 들어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4인 가족 기준 '대형 2개 + 소형 2개' 조합은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두께 때문에 28인치 대형 캐리어 4개는 절대로 안 들어갈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이 상태에서 공간의 미학을 발휘해 조금 더 깔끔하게 정리해 보면 아래 사진처럼 됩니다.

유럽 렌터카 여행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 바로 '차량 털이범(도난)'입니다. 창문 너머로 짐이 보이면 무조건 타깃이 되는데요.
XC60은 트렁크 쪽에 내부가 안 보이는 보안 스크린(러기지 스크린)이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딱 맞게 짐을 정리하고 스크린을 잡아당겨 닫으면 밖에서는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덕분에 식당에 가거나 관광지에 주차할 때, 짐 도난 염려에서 한결 벗어나 마음 편히 다닐 수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 걱정 끝! 기본 탑재된 구글맵 (feat. 아랍어의 저주)
볼보의 최신 차량들은 기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제가 빌린 차는 주행거리가 1만 킬로도 안 된 거의 새 차급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기본 옵션인지 무선 LTE 데이터가 빵빵하게 터지는 차량이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연결할 필요 없이, 차량 자체 디스플레이로 구글맵 내비게이션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쩐 일인지 처음 차를 받았을 때 시스템 언어 세팅이 아랍어로 되어있더라고요.
글씨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지는 그 지렁이 같은 글씨들을 보며, 영문으로 바꾸는데 진땀을 뺐습니다.
(오로지 감과 느낌적인 느낌으로만 설정 메뉴를 찾아 언어 세팅을 바꿨답니다.)
더 웃긴 건, 소프트웨어 오류인지 한 2~3일에 한 번씩 자고 일어나면 아랍어로 다시 초기화가 되는 바람에...
여행 막바지에는 눈 감고도 아랍어 메뉴에서 영어로 언어를 바꿀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ㅎㅎ

볼보 XC60 실내 기능과 안전의 대명사 다운 주행 보조 시스템
XC60 1열 내부는 아래 사진처럼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입니다.


장거리 렌터카 여행 시 스마트폰 충전은 필수죠! 저는 차량용 시거잭 충전기를 따로 챙겨갔는데, 이 차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콘솔박스 안에 C타입 커넥터가 2개나 있더라고요.
거기다 고속 충전까지 지원되어서 가족들 폰을 번갈아 가며 아주 편하게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옥에 티 하나!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기어 앞쪽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가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작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렌터카의 고질병 중 하나죠. 쿨하게 넘어갑니다.)

볼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바로 '안전의 대명사'죠! 1959년 세계 최초로 3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하고도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쓸 수 있게 특허를 무료로 풀었던 멋진 브랜드입니다. 가족 여행에 이보다 든든한 차가 또 있을까요?
특히 XC60에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은 최고였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스티어링 휠 좌측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차선을 중앙으로 꽉 잡아주고, 앞차와의 거리도 부드럽게 유지해 주었습니다.
속도 무제한 구간과 정체 구간이 섞여 있는 악명 높은 독일 아우토반(Autobahn)에서 이 기능 덕분에 운전 피로도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행 중 정말 신기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주유소에서 경유(디젤)를 꽉 채우고 계기판을 보니 주행 가능 거리가 무려 1,420km나 찍혀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음...
단순히 볼보의 연료통(기름통)이 엄청나게 큰 것일까요?
아니면 제가 아우토반에서 워낙 발끝 신공으로 정속 연비 운전을 해서 트립 컴퓨터가 잠시 미쳐버린 착시 현상일까요???
어쨌든 유럽의 고효율 디젤 엔진과 아우토반의 정속 주행이 만들어낸 대단한 결과임은 틀림없습니다. 주유소 갈 걱정 없이 신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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