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아까운 해외여행 꿀팁

[미국 하와이 여행] 소매치기 도난 대처법! 911 신고 및 폴리스 리포트(Police Report) 발급 후기

캐끌지정 2023. 8. 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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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중 물건을 도난당했다면? 당황하지 마세요!

해외 여행자 보험으로 보상을 받으려면 현지 경찰이 발급한 '폴리스 리포트(도난 증명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서 민원을 접수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무조건 911에 신고해서 경찰을 내 위치로 불러야 하는데요. 하와이에서 스마트폰을 도난당하고 직접 911에 신고하여 호텔 방에서 폴리스 리포트를 발급받은 리얼 후기와 영어 대처 꿀팁을 상세히 공유합니다.

 

미국 폴리스 리포트
미국 경찰서를 찍은 사진이 없어 잡월드 어린이 경찰서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실제 미국에선 경찰서에 갈 일이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해외여행 가실 때 '해외 여행자 보험' 다들 가입하시죠?
여행 중 불의의 소매치기나 도난 사고를 당했을 때, 가입한 보험의 '휴대품 손해' 특약 한도 내에서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생명줄입니다.
 
하지만 입으로만 "저 털렸어요!" 한다고 보험사에서 돈을 주진 않습니다. 반드시 현지 관할 경찰서에서 공식적으로 발급한 '도난 증명서(Police Report)' 원본 또는 사본을 제출해야만 깐깐한 보험사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유럽이나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여행객이 직접 근처 경찰서를 찾아가서 서류를 작성하고 리포트를 받아오는 시스템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어떻게 해야 이 폴리스 리포트를 받을 수 있을까요? 구글맵으로 경찰서를 찾아서 방문하면 될까요?
 
정답은 "절대 아닙니다."
 
미국 경찰서는 우리나라의 파출소처럼 일반 시민들의 소소한 민원 서류를 떼주는 곳이 아닙니다. 범죄자를 가둬두거나 행정 업무를 보는 곳이죠.
따라서 여행객이 도난 사고를 당했다면 경찰을 내가 있는 곳으로 직접 불러야 합니다.
 
그럼, 무장한 미국 경찰을 어떻게 부를까요?
 
"휴대폰으로 911(Nine-One-One)에 전화를 거시면 됩니다!"
 

💡 911 신고 실전 영어 팁!

911에 전화를 걸면 교환원(Dispatcher)이 전화를 받습니다. 이때 긴장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I was robbed(도난당했어요)" 또는 "I lost my phone and need a police report for my travel insurance(폰을 잃어버렸는데 여행자 보험을 위해 폴리스 리포트가 필요해요)"라고 목적을 명확히 말씀하세요.

그러면 교환원이 현재 내 위치(호텔 이름, 방 번호, 또는 도로명 주소)를 물어보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라고 안내해 줍니다.

 
이렇게 접수를 마치면, 관할 지역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내 위치로 찾아옵니다. 미국 경찰은 철저하게 '2인 1조'로 움직이기 때문에, 덩치 큰 경찰 두 명이 방문을 두드릴 겁니다.
 


 
캐끌지정 가족의 다사다난한 여행 스토리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바로 "하와이에서 아내가 스마트폰을 털린 사건"입니다.
 
대형 마트에서 신나게 장을 보다가 물건을 고르느라 진열대 위에 스마트폰을 잠깐 올려두었는데, 정말 눈 깜짝할 새에 폰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와이도 미국입니다. 소매치기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CCTV 확인도 어렵고 폰을 다시 찾을 확률은 0%에 가까웠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죠. 새 폰이라도 사려면 보험금이라도 꼭 청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와 마음을 가다듬고 911에 전화를 걸어 폴리스 리포트를 요청했습니다.
 
신고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복을 차려입은 하와이 경찰 두 명이 투박하고 튼튼해 보이는 현장용 노트북을 들고 호텔 방으로 찾아왔습니다.
 
마치 미드(미국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본격적인 취조(?)가 시작되었습니다.

  • 정확히 언제, 어디서 물건을 잃어버렸는가?
  • 잃어버린 물건의 모델명, 색상, 특징은 무엇인가?
  • 주변에 수상한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수첩에 꼼꼼히 적으며 묻는 경찰에게, 저는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어차피 폰은 못 찾을 거 안다. 범인을 잡기 위한 거창한 수사는 필요 없고, 오직 보험사에 제출할 도난 증명서(Police Report)만 발급받으면 된다."라고 쿨하게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자 경찰 아저씨들은 "진짜 수사는 안 해도 되냐?"라며 미소를 지으며 재차 확인한 뒤,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을 노트북에 타닥타닥 입력하고는 현장에서 즉석으로 아래와 같은 Report 접수증을 출력(또는 작성)해 주었습니다.
 

미국 폴리스 리포트
귀국 후 보험사에 제출해 든든하게 보상받은 하와이 폴리스 리포트 접수증

 
비록 폰을 잃어버려 속은 쓰렸지만, 호텔 방으로 불쑥 찾아온 진짜 미국 경찰 아저씨들의 허리춤에 꽂힌 권총과 수갑을 본 아이들의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였습니다.
경찰분들도 폰 잃어버린 가족을 위로해 주듯 아이들에게 농담도 걸어주며 아주 친근하고 젠틀하게 대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웃으며 잊지 못할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었죠.
 

미국 폴리스 리포트
친절한 하와이 경찰 아저씨들과 함께 찰칵! (웃고 있지만 속은 쓰립니다...)

 
비록 값비싼 스마트폰은 도난당했지만, 보험금으로 일부를 보상받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는 미드 속 한 장면을 직접 체험한 강렬한 추억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혹시라도 미국 여행 중 소매치기나 도난을 당하셨다면, 지레 겁먹고 그냥 포기하지 마세요!
정당하게 내 돈 내고 가입한 '여행자 보험'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셔야 합니다.
 
911에 영어로 전화하는 것이 두렵게 느껴지시겠지만, "I lost my bag/phone. I need a police report."라는 핵심 문장과 머물고 계신 호텔 이름, 호수만 종이에 적어두고 전화하시면 누구나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위기 극복,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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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미국에서 도난 사고 시 절대 경찰서로 직접 가지 마세요! 911에 전화해 "여행자 보험 청구용 폴리스 리포트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무장한 경찰이 내 위치(호텔 방)로 직접 찾아와 조서를 꾸미고 서류를 발급해 줍니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서 보험금 꼭 챙겨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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