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복/동부 정복 후기

[미국 동부 렌터카 여행] 사막 같은 서부와는 정반대! 끝없는 숲길 운전의 지루함과 야생동물(로드킬) 주의보

캐끌지정 2023. 6. 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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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렌터카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탁 트인 사막 뷰가 펼쳐지는 서부의 로드 트립을 상상하시면 안 됩니다!

수도 없이 달려도 양옆으로 빽빽한 나무만 이어지는 끝없는 숲길의 연속입니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 운전 시 사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도로로 튀어나와 발생하는 '로드킬(Roadkill)' 사고가 상상 이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캐나다 국경을 넘어 미국 동부로 향하는 길의 흔하디 흔한 숲길 풍경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광활한 땅, 미국을 제대로 여행하려면 역시 렌터카만 한 것이 없죠.

하지만 같은 미국이라도 서부를 달리느냐, 동부를 달리느냐에 따라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도로의 풍경과 운전 환경은 완전히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는 미국 서부의 도로망 (이전 여행 사진)
지평선 너머까지 황량하지만 멋진 사막이 이어졌던 서부 여행

 

작년 여름에 다녀왔던 미국 서부 지역(LA, 라스베이거스, 그랜드 캐니언 등)은 산이 거의 없고 광활한 사막 지대가 끝없이 펼쳐져 있어서 시야가 엄청나게 넓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를 달리는 느낌이라 때론 비현실적이고 압도적인 자연경관을 눈에 담는 재미가 쏠쏠했죠.

 


1. 100km를 달려도 똑같은 풍경, '마의 숲길'

 

하지만 이번 미국 동부 여행(워싱턴, 뉴욕, 보스턴 등)은 고속도로 운전의 재미가 정말 1도 없습니다.

 

앞을 봐도 숲, 옆을 봐도 숲, 뒤를 봐도 숲입니다.
저 멀리 시퍼렇게 보이는 곳은 바다가 아니라, 또 다른 숲의 바다입니다.

 

동부 지역은 강수량이 많고 기후가 좋아서인지, 도로의 좌우가 온통 높고 빽빽한 나무들로 꽉 막혀 있습니다.

마치 초록색 터널 속을 달리는 기분이랄까요? 탁 트인 지평선이나 마을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오로지 아스팔트와 가로수만 주구장창 이어집니다.

 

주 경계선을 넘어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주로 들어와도 풍경은 똑같습니다.

 

어쩌다 지명 끝에 '-burg(버그)'가 붙은 높은 고지대 지역을 지날 때면 잠시 시야가 트이긴 합니다. 하지만 아래 사진들처럼 그 트인 시야 너머로 보이는 것조차도 끝을 알 수 없는 '거대한 숲의 바다'일 뿐입니다.

 

고지대에 올라 잠시 뻥 뚫린 풍경을 감상하지만...
결국 저 끝에 보이는 것도 산맥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숲입니다.
이내 다시 익숙한 초록색 벽(숲)이 양옆을 둘러쌉니다.

 

이런 똑같은 풍경을 보며 5~6시간을 스트레이트로 운전하다 보면 엄청난 졸음과 지루함이 밀려옵니다. 이럴 땐 중간중간 나타나는 휴게소나 주유소 마트에서 간식도 사 먹고 스트레칭도 하며 여유 있게 쉬어가셔야 합니다. (이전 포스팅의 스크래치 복권 긁기 같은 이벤트가 꼭 필요하죠! ㅎㅎ)

 


2. 🚨 미 동부 렌터카 최악의 불청객, 로드킬(Roadkill) 주의보

 

지루한 풍경보다 미국 동부 렌터카 여행 시 훨씬 더 치명적이고 위험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도로 위로 튀어나오는 '야생동물'입니다.

 

도로 양옆이 울창한 자연의 숲이다 보니 동물의 개체 수가 어마어마합니다. 다소 징그러울 수 있어 사진으로 찍어 남기진 않았지만, 수백 킬로미터를 운전하는 동안 갓길이나 도로 한가운데에 로드킬을 당해 방치된 수많은 동물들의 처참한 사체를 봐야만 했습니다.

 

작은 다람쥐나 너구리는 셀 수도 없이 많고, 무엇보다 가장 위협적인 것은 덩치가 황소만 한 '야생 사슴(Deer)'입니다. 처음엔 사슴 사체가 길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속으로 숫자를 세어보았는데, 12마리까지 세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이번 여행 중 목격한 사슴 사체만 족히 30마리는 족히 넘는 것 같습니다.

 

💡 야간 및 새벽 운전은 절대 금물!

실제로 숲에서 도로 쪽으로 건너갈까 말까 간을 보고 있는 살아있는 사슴 떼를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만약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커다란 뿔을 가진 사슴과 충돌한다면 차가 완파되는 것은 물론이고 탑승자의 생명까지 크게 위험해집니다.

따라서 동물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 렌터카 운전은 가급적 피하시고, 낮 시간대에도 전방 갓길을 예의 주시하며 방어 운전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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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시야가 탁 트인 서부 사막과 달리, 미국 동부(뉴욕, 보스턴, 펜실베이니아 주변)의 렌터카 여행은 빽빽한 나무 벽을 달리는 '초록색 지옥'의 연속입니다. 졸음운전에 주의하시고 무엇보다 튀어나오는 야생 사슴(로드킬)을 피하기 위해 야간 운전은 절대 자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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