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왕궁 입장권(500바트)이 있다면 태국 최고 수준의 전통 가면극 '콘(Khon)'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왕궁 출구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살라 찰름끄룽 왕립 극장'으로 이동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원숭이 장군 '하누만'의 흥미진진한 활약상을 감상해 보세요. 왕궁 투어로 지친 다리를 쉬어가며 태국의 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입니다.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비싼 방콕 왕궁 티켓(500바트)을 끊으셨다면, 왕궁만 쓱 보고 나오시면 절대 안 됩니다.
이 티켓에는 무려 태국 왕립 극장에서 열리는 전통 가면극 '콘(Khon)' 공연 관람료가 포함되어 있거든요!

왕궁 투어를 마치고 출구로 빠져나오면 여기저기 호객하는 상인들과 관광객들로 아주 정신이 없는데요.
그 사이에서 아래 사진과 같이 생긴 노란색, 혹은 전동 카트 모양의 셔틀버스를 찾으셔야 합니다.
공연 시간에 맞춰 일정한 간격으로 이 셔틀버스가 극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주는데, 생각보다 셔틀버스를 타려는 대기 줄이 금방 길어지니 눈치껏 빨리 탑승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셔틀버스에 올랐다면 일단 반은 성공입니다.
왕궁에서 약 10~15분 정도 방콕 시내를 달려 도착한 곳은 '살라 찰름끄룽(Sala Chalermkrung)' 왕립 극장입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를 참고하세요.
쌀라 찰럼끄룽 왕립극장 · 66 ถ. เจริญกรุง Wang Burapha Phirom, Phra Nakhon, Bangkok 10200 태국
★★★★★ · 공연예술 극장
www.google.com
1. 동양 최초의 에어컨 극장, 살라 찰름끄룽

무료 셔틀버스에서 우르르 내리라고 해서 일단 내리긴 했는데, 여기가 어딘지 어리둥절하실 겁니다.
일단 앞사람들을 따라 쭈욱 들어가시면 되는데요.
💡 캐끌지정의 역사 톡톡!
겉보기엔 평범한 낡은 건물 같지만, 이 '살라 찰름끄룽' 극장은 1933년 라마 7세 국왕이 방콕 건도 150주년을 기념해 지은 아시아 최초의 오디오 및 에어컨 시스템 완비 영화관입니다. 태국 근대 문화의 자존심과도 같은 곳이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 최신식 극장처럼 세련되진 않았지만,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왕궁에서 흘린 땀을 식혀줄 강력한 에어컨 빵빵하게 나옵니다.
(이것만으로도 올 이유는 충분합니다!)
2. 원숭이 장군 하누만의 대활약! '콘(Khon)' 공연 스토리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오른쪽 구석에 태국 전통 악기 연주자분들이 짠! 하고 등장하십니다.
MR(녹음)을 트는 게 아니라 타악기와 관악기로 구성된 '피팟(Piphat)' 악단이 100% 라이브로 연주를 하기 때문에, 현장감과 몰입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화려한 가면극은 도대체 무슨 내용을 다루고 있을까요?
원숭이가 귀신을 잡는 이야기 같지만,
알고 보면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를 바탕으로 한 태국의 건국 신화, '라마끼엔(Ramakien)'의 핵심 하이라이트입니다.
태국 왕궁에 들어갔을 때, 벽화로 있던 그림이 바로 이 내용이랍니다.
주인공인 하얀 원숭이 신 '하누만(Hanuman)'이 프라 람(라마 왕)을 도와 아름다운 부인 '시다'를 납치해 간 열 개의 머리를 가진 악마 왕 '토사칸(Thotsakan)'과 맞서 싸우는 장대한 서사시죠. 무대 양옆 스크린에 친절하게 영어 자막이 나와서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특히 하누만을 연기하는 원숭이 배우들의 텀블링과 아크로바틱 한 전투 신은 아이들의 시선을 완전히 빼앗아 버립니다.
어른들은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을 쐬며 쉬고, 아이들은 화려한 액션극에 푹 빠져드니 1석 2조의 훌륭한 공연입니다.
참, 이 원숭이 신화,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으신가요?
맞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가시면 우붓 절벽에서 보는 그 유명한 원숭이 춤 '께짝 댄스(Kecak Dance)'와 똑같은 힌두교 라마야나 서사시를 뿌리로 두고 있답니다.
(제가 초안에 '짜뚜짝 공연'이라고 착각해서 썼는데, 짜뚜짝은 방콕 주말 시장 이름이죠! ㅎㅎ 께짝 댄스입니다!)



약 25분 남짓의 짧고 강렬한 공연이 끝나면 무대 인사가 진행됩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가장 고생한 하얀 원숭이 하누만과 무용수분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무대 매너도 아주 좋고 의상도 무척 화려해서 사진 찍는 맛이 납니다.
왕궁을 꼼꼼하게 돌아보느라 체력이 바닥난 상태라면, 무료 셔틀로 이동해 시원하게 땀도 식히고 태국 최고의 무형 문화유산까지 경험할 수 있는 '콘(Khon) 공연'을 절대 건너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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