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복/스위스 정복

[스위스 가족 여행] 융프라우 지역에서 야생 마멋(Marmot)을 만날 수 있는 곳! 멘리헨 곤돌라 후기

캐끌지정 2023. 11. 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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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알프스의 상징이자 귀여운 땅굴 파기 달인인 '야생 마멋(Marmot)'.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다는 이 녀석들을 멘리헨(Männlichen)으로 올라가는 곤돌라 안에서 쉽게 만났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스위스 융프라우 지역을 여행하신다면, 귀여운 마멋과 방목된 소들을 만날 수 있는 멘리헨 코스를 강력 추천합니다.

 

스위스 야생 마멋
멘리헨 곤돌라 아래로 지나가는 야생 마멋의 귀여운 뒤태 포착!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이번 스위스 렌터카 여행에서 저희 5인 가족은 체르마트(Zermatt)부터 시작해 융프라우의 거점인 그린델발트(Grindelwald), 피르스트(First) 등 알프스의 핵심 관광지들을 두루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스위스의 산과 하이킹 코스 입구마다 항상 공통적으로 세워져 있는 귀여운 동물 조각상과 표지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야생 마멋(Marmot) 출몰 지역'이라는 안내판이었죠.

 

스위스 야생 마멋
체르마트 골목에서 마주친 마멋 나무 조각상
스위스 야생 마멋
피르스트 꼭대기 전망대에도 마멋 목각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스위스 야생 마멋
아이들을 위한 알프스 야생동물 생태계 안내판

 


1. 알프스의 귀염둥이, 마멋(Marmot)은 누구인가요?

 

당연히 우리나라 야생에서는 만날 수 없는 동물이기에 이름이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마멋은 쉽게 말해 '크고 뚱뚱한 다람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무를 타는 일반 다람쥐와 달리, 땅에 거대한 굴을 파고 여러 마리가 무리 지어 모여 사는 녀석들입니다.

 

💡 마멋(Marmot) 생태 상식

다람쥣과 마멋 속에 속하는 포유류로, 주로 유럽 알프스나 북아메리카의 서늘한 고산지대에 서식합니다. 덩치는 3~7kg 정도로 꽤 묵직하며, 초식 위주의 식단으로 풀과 채소를 갉아먹습니다. 천적인 독수리나 여우가 나타나면 호루라기 소리처럼 크고 날카로운 경고음을 내며 땅굴 속으로 잽싸게 숨어버리는 아주 조심성 많고 영리한 동물입니다.

 

스위스 야생 마멋
통통한 몸집과 똘망똘망한 눈빛이 매력적인 마멋 (출처: 나무위키)

 

사실 우리나라 에버랜드나 서울 어린이대공원 같은 동물원의 유리관 너머로는 종종 본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광활한 알프스 산맥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야생 마멋을 직접 눈으로 본다는 건 완전히 다른 감동이죠.

스위스를 여행하는 내내 표지판은 수백 번도 넘게 봤지만, 워낙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속에 숨어 살고 경계심이 강해서 '관광객이 주로 다니는 동선에서는 절대 못 보겠구나' 하고 반쯤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2. 멘리헨 곤돌라에서 드디어 야생 마멋을 만나다!

 

그런데, 정말 기적처럼 야생 마멋을 만났습니다!

바로 융프라우 지역의 아름다운 언덕인 '멘리헨(Männlichen)'으로 올라가는 길에서였습니다.

 

스위스 야생 마멋
저 멀리 초록색 들판 위를 기어가는 뚱뚱한 갈색 물체 발견!

 

그린델발트 터미널역에서 멘리헨으로 향하는 긴 곤돌라에 탑승해 알프스의 절경을 멍하니 감상하고 있는데, 아이가 갑자기 창밖을 가리키며 소리쳤습니다.

자세히 보니 단순한 토끼나 들쥐가 아니었습니다. 특유의 풍성한 꼬리와 퉁퉁한 뒤태를 보니 틀림없는 마멋이었습니다!

 

스위스 야생 마멋
동물원이 아닌 진짜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야생 동물의 모습
스위스 야생 마멋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곤돌라 노선 바로 아래쪽이 녀석들의 안식처인가 봅니다.

 

알고 보니 멘리헨 지역 자체가 트래킹 코스가 잘 보존되어 있어 마멋들의 거대한 서식지로 유명하더군요. 저희는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때도, 다시 타고 내려올 때도 심심치 않게 풀밭을 뛰어다니는 마멋 무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멘리헨 전망대까지 곤돌라로 올라간 뒤, 그린델발트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오는 하이킹 코스를 선택하신다면 땅굴에서 빼꼼히 머리를 내미는 마멋을 훨씬 더 가까이서, 더 많이 관찰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희 가족이 다녀온 '그린델발트 ➔ 멘리헨 동산 곤돌라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 주세요!

 

 

스위스 멘리헨(Männlichen) 곤돌라 탑승기 & 놀이터 후기

라우터브루넨과 그린델발트를 잇는 알프스의 환상적인 뷰 포인트

conquest-earth.tistory.com

 


3.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에게 멘리헨을 추천하는 이유

 

융프라우요흐나 피르스트에 비해 멘리헨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입니다. 하지만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라면 멘리헨은 반드시 일정에 넣어야 할 1순위 코스입니다.

 

스위스 야생 마멋
경사가 완만하고 안전해 쾌적하게 탑승할 수 있는 멘리헨 곤돌라

 

이곳은 트래킹 코스의 경사가 매우 완만하고 유모차를 끌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평탄하게 잘 닦여 있습니다.

게다가 앞서 말씀드린 희귀한 야생 마멋 무리뿐만 아니라, 광활한 초원 위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는 목가적인 스위스 소떼들을 코앞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목에 걸린 거대한 카우벨 종소리가 온 산에 울려 퍼지는 게 참 낭만적입니다.)

 

스위스 야생 마멋
그림 같은 스위스 알프스 풍경 속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떼

 

스마트폰 유튜브나 닌텐도 스위치에 빠져있던 아이들도, 이곳 대자연 속에서만큼은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진짜 동물을 찾는 '야생동물 탐험가'가 되어버립니다.

단순히 예쁜 풍경을 보는 것을 넘어 살아 숨 쉬는 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멘리헨 코스! 스위스 인터라켄이나 그린델발트를 방문하신다면 꼭 한 번쯤 들러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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