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지붕, 스위스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기차역 도착 후 시작되는 완벽 투어 코스를 안내해 드립니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붐비지 않는 화장실을 찾는 꿀팁과 3,571m 높이의 스핑크스(Sphinx) 전망대에서 360도로 펼쳐지는 알레치 빙하의 장엄한 파노라마 뷰를 확인하세요.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아이거 익스프레스 곤돌라와 톱니바퀴 산악 열차를 번갈아 타고, 마침내 해발 3,454m의 '탑 오브 유럽(Top of Europe)' 융프라우요흐 역에 도착했습니다!
고산병 예방을 겸해 매점에서 뜨끈한 신라면 한 사발을 국물까지 꿀꺽 비우고 나니 몸도 훈훈해지고 에너지가 솟아납니다.

한여름 8월, 융프라우요흐의 날씨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바깥으로 나가서 만년설을 밟는 구간이 있긴 하지만 햇빛이 워낙 강렬해서, 기본적으로 반팔이나 긴팔 셔츠 위에 언제든 입고 벗을 수 있는 바람막이나 경량 패딩 정도만 걸치면 충분한 날씨입니다. (단, 얼음 동굴 코스는 매우 추우니 외투는 무조건 필수입니다!)
1. 융프라우요흐 기차역 도착 & 눈치싸움 화장실 찾기
기차에서 내려 동굴 같은 터널을 지나 메인 건물 로비로 들어서면 아래와 같은 광장이 나타납니다.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하기 전 급한 볼일(?)부터 해결해야 하는데요.
위 사진의 파란색 간판 아래, 계단을 타고 한 층 내려가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기차에서 내린 수백 명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쏟아져 들어오는 곳이라 언제나 만원이고 줄이 엄청 깁니다.
💡 캐끌지정의 화장실 눈치게임 꿀팁
기차역 입구 화장실에서 길게 줄 서지 마세요! 동선을 따라 안쪽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기념품 매장이 있는 윗층이나, 스핑크스 전망대 엘리베이터 근처 등 내부 투어 동선 곳곳에 훨씬 더 넓고 한적한 화장실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여자분들은 붐비는 1층을 패스하고 안쪽 화장실을 이용하시는 게 훨씬 시간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2. 번호만 따라가면 끝! 융프라우요흐 투어 코스
든든하게 배도 채우고 화장실도 다녀왔으니 본격적으로 움직여 봅니다.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라 굉장히 복잡할 것 같지만, 스위스 사람들의 꼼꼼함 덕분에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벽과 천장에 있는 파란색 'TOUR' 화살표와 1번부터 10번까지 매겨진 숫자 표지판만 순서대로 따라 걸어가면 융프라우요흐 내부의 모든 시설을 쏙쏙 빼놓지 않고 관람할 수 있는 구조로 완벽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1번부터 3번(융프라우 파노라마 극장 등) 코스를 가볍게 구경하며 걷다 보면, 드디어 융프라우요흐 관광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4번 코스, '스핑크스(Sphinx) 전망대'로 올라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합니다.
3. 구름 위의 세상, 스핑크스 전망대(3,571m)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해발 3,571m 높이로 솟아오르면, 메탈 소재로 뻥 뚫려있는 스핑크스 야외 전망대에 발을 디디게 됩니다.
이곳은 사방팔방이 뚫려 있어 동서남북 360도로 알프스의 영봉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융프라우요흐 투어의 진정한 백미인 '알레치 빙하(Aletsch Glacier)'가 나타납니다.
총길이 22km, 두께 900m에 달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알프스에서 가장 거대한 빙하 강물이죠. 수만 년 전에 만들어진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는 웅장한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마주하면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이 알레치 빙하가 한데 모여 흐르는 거대한 눈의 평원을 '콘코르디아플라츠(Konkordiaplatz, 화합의 광장)'라고 부릅니다.

저희 가족은 8월 극성수기에 방문했는데, 유명세에 비해 전망대 테라스가 걷기 힘들 정도로 미어터지진 않았습니다.
예전에 뉴욕 록펠러센터의 '탑 오브 더 락(Top of the Rock)' 전망대에 올라갔을 때는 사람 구경만 하다 온 기분이었는데, 오히려 알프스 산꼭대기인 이곳 융프라우요흐가 인구 밀도는 훨씬 낮아 쾌적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뉴욕 전망대 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제 예전 포스팅을 참고해 보세요!)
뉴욕 탑 오브 더 락(Top of the Rock) 뷰포인트 후기
야외 테라스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마주 보는 뉴욕 최고의 전망대
conquest-earth.tistory.com

전망대 테라스 안쪽에는 이렇게 알파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작은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8월 한여름에는 바람만 안 불면 저렇게 반팔을 입고 다녀도 될 정도로 스핑크스 전망대 야외의 햇살은 따스했습니다.
하지만 스핑크스 전망대가 융프라우요흐 투어의 끝이 아닙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대형 유리구슬을 지나 한여름에도 무조건 패딩을 입어야만 버틸 수 있는 '얼음 궁전(빙하 터널)' 코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춥지만 볼거리가 가득한 실내 코스와 융프라우요흐의 대미를 장식할 눈밭 국기 인증샷, 그리고 하산하는 길의 꿀팁은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바로 다음 포스팅인 <투어 코스 2편>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 융프라우에 올라갈 때, 아이거 익스프레스로 편리하게(아이거글래처 - 융프라우요흐)
- 그린델발트 시내버스, 마을버스 타기(노선도, 융프라우 VIP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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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없는 스위스 그린델발트의 피르스트(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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