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복/스위스 정복

[스위스 여행] 융프라우요흐 얼음 궁전 투어 & 아이거글레처 역에서 하산하는 방법

캐끌지정 2023. 11. 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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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의 하이라이트! 거대한 유리구슬 포토존과 한여름에도 패딩이 필수인 얼음 궁전(빙하 터널) 투어 후기입니다.

인증샷 대기 꿀팁과 하산 시 아이거글레처(Eigergletscher) 역에서 놓치면 안 될 빙하 뷰, 그리고 출발지인 그린델발트 터미널로 무사히 되돌아가는 방법까지 꼼꼼히 알려드립니다.

 

알프스 융프라우요흐 만년설 위에서 스위스 국기를 휘날리며!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어제 포스팅했던 '융프라우요흐 투어 코스 따라가기 1편'에 이어, 오늘은 스핑크스 전망대 관람 이후의 실내 코스와 무사히 하산하는 방법까지 쭉 이어서 적어보려 합니다.

(어제 글을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먼저 읽고 오시면 이해가 훨씬 빠르실 겁니다!)

 

 

융프라우요흐 투어 코스 정복하기 1편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과 스핑크스 전망대 가는 법 완벽 가이드

conquest-earth.tistory.com

 


1. 동심을 자극하는 대형 스노글로브 투어

 

지도상 4번 구역인 스핑크스 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본격적인 실내 투어 동선이 시작됩니다.

5, 6번 구역은 스노우 펀(Snow Fun) 같은 외부 눈밭 액티비티 구역이고, 실내 코스인 7번 '알파인 센세이션(Alpine Sensation)' 구역으로 향합니다.

 

순서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융프라우요흐 내부 투어 맵

 

이곳에 진입하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어마어마한 장식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대형 스노우 글로브(유리구슬)'입니다!

 

스위스 사람들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초대형 스노우 글로브

 

우리가 흔히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흔드는 장난감 스노우볼이 아닙니다.

크기가 무려 2m에 가까운 거대한 돔형 조형물인데, 그 안에 스위스의 산과 기차, 케이블카 모형이 아기자기하게 돌아가며 하얀 눈을 뿌려댑니다.

무뚝뚝한 성인 남자들이 봐도 걸음을 멈추고 쳐다보게 만들 만큼 퀄리티가 좋고 예쁩니다.

 

 


2. 냉동실 그 자체! 얼음 궁전(Eispalast)

 

예쁜 유리구슬을 지나면 8번 코스인 '얼음 궁전(Ice Palace, 빙하 터널)'이 나타납니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모든 것이 천연 얼음으로 이루어진 빙하 터널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서 걸어야 합니다.

 

이곳은 인공적으로 만든 세트장이 아니라, 알레치 빙하 30m 아래를 수작업으로 깎고 뚫어서 만든 진짜 '빙하 터널'입니다.

투어는 화살표가 가리키는 한쪽 방향으로만 진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끔 역방향으로 걸어오는 분들이 계시는데, 구경하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길이 좁아 통행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 빙하 터널 이용 시 주의사항: 옷차림 필수!

이곳은 말 그대로 빙하 한가운데이기 때문에 사방이 거대한 천연 얼음벽입니다.

햇빛이 쨍쨍한 밖보다도, 심지어 외부 눈밭 전망대보다도 이 실내 빙하 터널 안이 체감상 가장 춥습니다. 말 그대로 가동 중인 대형 냉동고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이거든요.

한여름 8월에 방문했더라도 무조건 경량 패딩이나 두꺼운 외투를 입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반팔만 입고 용감하게 들어갔다간 얼음 조각 구경은커녕 이빨만 덜덜 부딪히다가 도망치듯 빠져나오게 될 겁니다.

 

터널 곳곳에 정교한 얼음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얼음으로 조각한 펭귄 가족
곰 가족도 보입니다.
천장의 갈라진 얼음 결이 수만 년 된 빙하의 세월을 말해줍니다.

 


3. 알레치 빙하의 웅장함, 그리고 국기 인증샷 꿀팁!

 

냉동고 같던 빙하 터널을 무사히 통과하면 드디어 투어의 9번 코스인 야외 전망대 '고원(Plateau)' 구역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8월 한여름이라 그런지 3,454m의 엄청난 고도임에도 불구하고 얼음 터널 안보다는 체감상 훨씬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탁 트인 융프라우요흐 야외 고원 구역
만년설을 직접 밟아볼 수 있습니다.

 

스위스의 뛰어난 산악 철도 기술 덕분에, 편안하게 기차 자리에 앉아 이토록 높은 산꼭대기까지 올라와 직접 만년설을 밟아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 경이롭고 대단한 경험입니다.

 

이곳의 명물은 단연 설원 위에 꽂혀 있는 스위스 십자가 국기 포토존입니다.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저 국기 깃대를 붙잡고 융프라우요흐 정복 인증 사진을 찍고 싶어 하죠.

 

이 스위스 국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무려 30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문제는 사진 대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다는 것입니다.

저 깃발 한 번 잡아보려고 추운 눈밭에서 최소 30분 이상 벌벌 떨며 기다려야 합니다.

 

💡 융프라우 인증샷 대기 탈출 꿀팁
스위스 여행을 준비하실 때 인터넷 쇼핑몰(다이소나 쿠팡 등)에서 수기용 스위스 국기(소형)를 미리 하나 사 가세요. 몇천 원이면 구합니다. 이왕이면 작은 태극기도 하나 챙기면 금상첨화! 개인 국기를 챙겨가면 굳이 30분씩 줄을 서지 않고도, 뒤쪽 한적한 눈밭으로 가서 여유롭게 나만의 융프라우 정복 인생샷을 수십 장 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 국기를 챙겨가면 기다릴 필요 없이 아무 곳에서나 멋진 샷이 완성됩니다.

 

아, 그리고 참고로 아무리 3,500m 고지대의 때 묻지 않은 만년설이라 하더라도 바닥에 쌓인 눈이 절대 깨끗한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밟고 지나간 눈이니 낭만을 즐기겠다고 호기심에 입에 넣어 먹어보거나 하는 행동은 절대 삼가시기 바랍니다. ^^

 


4. 투어 종료 및 하산: 초콜릿과 아이거글레처(Eigergletscher) 환승

 

눈밭 구경까지 마쳤다면 이제 건물 안의 기념품 숍과 린트 초콜릿 매장 구간을 구경한 뒤, 다시 빨간 톱니바퀴 산악 열차를 타는 융프라우요흐 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산하기 위해 융프라우요흐 기차 승강장으로 이동합니다.
기차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융프라우 철도의 아버지 '아돌프 구이어 첼러' 흉상

 

저희는 출발지였던 '그린델발트 터미널(Grindelwald Terminal)'로 되돌아가기 위해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하산 코스를 밟습니다.

먼저 융프라우요흐 역에서 기차를 타고 '아이거글레처(Eigergletscher)' 역까지 내려가서, 그곳에서 대형 곤돌라인 아이거 익스프레스(Eiger Express)로 환승해야 합니다.

 

재밌는 점은 산으로 올라갈 때는 기차표 검사를 빡빡하게 안 하더니, 하산하는 기차 안에서는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일일이 바코드를 스캔하며 철저하게 검표를 한다는 점입니다.

 

내려가는 기차 안, 승무원의 꼼꼼한 티켓 검사
검표 후 수고했다며 린트(Lindt) 융프라우 초콜릿을 하나씩 나눠줍니다.
초콜릿을 주는 대신 티켓에 가차 없이 구멍을 뚫어버립니다. (재사용 불가)

 

기차에서 내려 아이거글레처 환승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 아주 중요한 주의사항:

아이거글레처 역에서 하차한 뒤 넋을 놓고 그대로 기차 자리에 앉아 계시면 절대 안 됩니다! 이곳에서 클라이네 샤이덱 방향으로 기차가 계속 내려가기 때문에 반드시 이곳에서 하차하여 '아이거 익스프레스' 곤돌라 승강장 방향표를 따라 환승하셔야 원래 출발했던 그린델발트 터미널 주차장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기차에서 내려 아이거글레처 역 내부로 들어옵니다.
바닥에 표시된 파란색 화살표(Eiger Express)를 따라가면 됩니다.

 

그냥 바로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기엔 아이거글레처 역의 야외 전망대가 너무나 훌륭합니다.

이곳 전망대 바깥으로 나가면 방금 다녀왔던 융프라우 산 쪽의 어마어마한 빙하(Glacier) 지대가 코앞에서 맨눈으로 선명하게 펼쳐집니다.

 

산비탈을 타고 거대한 얼음 강물처럼 흘러내리는 장엄한 알레치 빙하의 자태
아래로 내려갈수록 크레바스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아이거 북벽과 빙하를 배경으로 벤치에 앉아 쉴 수 있는 환상적인 뷰 포인트
자연의 위대함 앞에 숙연해집니다.
하행 곤돌라 막차 시간표를 반드시 체크하세요!

 

참고로, 아이거 익스프레스 곤돌라 탑승 마감 시간은 하절기 기준 보통 17:00 전후이며, 아이거글레처 역 자체는 19:20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산 정상에서 시간을 보낼 때 반드시 하행선 교통편 스케줄을 미리 꼼꼼히 체크하셔야 합니다.

 

안전하게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고 그린델발트로 하산합니다.

 

평생 잊지 못할 눈과 얼음의 왕국, 융프라우요흐 투어를 완벽하게 마친 저희 캐끌지정 가족은 다시 푸른 잔디가 펼쳐진 그린델발트 마을로 무사히 되돌아왔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수 마을 산책 코스를 소개해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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