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지붕, 해발 3,454m 융프라우요흐에 올라가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오래 걸리는 옛날 기차 코스 대신,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최신식 대형 곤돌라 '아이거 익스프레스(Eiger Express)'를 타고 아이거글레처(Eigergletscher) 역에서 환승하는 꿀팁!
그리고 정상 도착 후 빼놓을 수 없는 한국인의 쏘울푸드, 신라면 먹방 후기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스위스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열에 아홉은 인터라켄이나 그린델발트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알프스의 장엄한 파노라마를 두 눈에 담으려 하실 겁니다.
그리고 그 여행의 클라이맥스는 단연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등반이겠죠.
다리가 아프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도 기차와 곤돌라에 편안히 앉아 해발 3,454m (기차역 기준)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니, 스위스의 산악 철도 기술력은 정말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러니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나 봅니다.
1. 융프라우요흐에 올라가는 두 가지 방법
융프라우 정상에 올라가려면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 전통 코스: 처음부터 끝까지 산악 기차만 타고 굽이굽이 느리게 올라간다. (과거 방식)
- 최신 코스: 초고속 곤돌라를 타고 단숨에 중간 거점(아이거글레처)까지 올라간 뒤, 그곳에서 기차로 환승한다.
저희 캐끌지정 가족의 선택은 당연히 빠르고 쾌적한 2번 코스였습니다.
특별히 기차 여행의 낭만만을 고집하시는 게 아니라면, 무조건 2번 코스를 선택하시는 것이 시간과 체력을 아끼는 가장 현명하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2. 아이거 익스프레스 탑승 (그린델발트 터미널 ➔ 아이거글레처)
2번 코스로 가려면 2020년 12월에 새롭게 개통된 '아이거 익스프레스(Eiger Express)'라는 이름의 대형 곤돌라를 타야 합니다.
이 곤돌라는 최신식 환승 센터인 '그린델발트 터미널(Grindelwald Terminal) 역'에서 탈 수 있습니다. (구글 지도 위치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아이거 익스프레스 탑승장 위치 (구글 지도)
★★★★★ · 그린델발트 터미널 역 2층입니다.
www.google.com
터미널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거대한 곤돌라 승강장이 나옵니다.
비싼 돈을 주고 끊어둔 '융프라우 VIP 패스'가 있다면 당연히 이 아이거 익스프레스 탑승도 모두 무료(포함)입니다. 복잡한 매표 과정 없이 티켓 바코드만 찍고 개찰구를 쿨하게 통과하시면 됩니다.



아이거 익스프레스는 흔히 생각하는 스키장 리프트 수준이 아니라, 마치 작은 방 하나가 공중에 떠다니는 것처럼 어마어마하게 큰 곤돌라입니다. 통유리로 되어있어 쾌적함은 말할 것도 없죠.


이 곤돌라를 타는 것이 엄청난 이득인 이유는 바로 '시간 단축'에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처럼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역을 거쳐 기차를 갈아타고 올라가면 1시간 넘게 걸리는 고된 코스를,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면 단 15분 만에 목적지인 '아이거글레처(Eigergletscher)' 역으로 순간 이동시켜 주니까요.
3. 환승역 아이거글레처(Eigergletscher)에서 산악 열차 타기
그렇게 풍경에 취해 15분을 날아오르면 해발 2,320m에 위치한 '아이거글레처' 역에 도착합니다.
💡 알면 더 재밌는 상식
'글레처(Gletscher)'는 빙하라는 뜻도 있지만 스위스 산악 지대에서는 '얼음도끼(Ice axe)'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100년도 더 전, 이 가파른 암벽을 깨부수며 기차 터널을 만들었던 수많은 이탈리아 노동자들의 얼음도끼 소리가 메아리쳤을 역사를 생각하면 참 숙연해집니다.


이제 이곳에서 빨간색 톱니바퀴 산악 열차(융프라우 기차)로 환승을 해야 합니다.
아이거 산의 거대한 바위 속을 통과하는 터널을 따라 종착지인 융프라우요흐 역으로 안내해 줄 기차입니다.



원래 시스템이 이렇게까지 복잡하거나 도떼기시장 같지는 않은데, 저희 가족이 환승할 때 하필 인도에서 온 대규모 단체 여행객 투어팀과 타이밍이 딱 겹치는 바람에 정신을 쏙 빼놓는 탑승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철도 측에서 무조건 모든 승객이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도록 인원을 철저히 통제하므로, 서서 갈까 봐 불안해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4. 마침내 융프라우요흐 도착! 금강산도 신라면
터널 안의 경사로를 덜컹거리며 올라가던 기차가 멈추고, 자! 드디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역인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3,454m)' 역에 도착했습니다!

고산 지대에 도착하면 기압 차이 때문에 머리가 띵하거나 어지러운 고산병 증세가 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한국인 관광객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만병통치약(?)이 하나 있죠.
바로 매점에서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 '신라면' 컵라면입니다.


동신항운 할인 쿠폰으로 미리 받은 무료 쿠폰을 제시하면 컵라면을 공짜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가족은 이미 스위스 렌터카 여행 내내 샬레(숙소)에서 한국에서 싸 온 라면을 너무 많이 끓여 먹어서인지... 고산병을 물리칠 만큼 감동적이고 미치게 맛있는 꿀맛은 아니었답니다. 하하 @.@
그래도 타지에서, 그것도 해발 3천 미터 눈 덮인 산꼭대기에서 맛보는 한국 라면 국물은 확실히 몸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훌륭한 연료가 되었습니다.
자,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융프라우요흐 내부 시설 투어를 떠나봐야겠죠?
엄청난 볼거리들이 가득한 스핑크스 전망대와 빙하 터널 구경, 그리고 무사히 하산하는 꿀팁은 다음 <투어 코스 정복 2편>에서 상세히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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