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무릉원 풍경구의 핵심인 '천자산(원가계)' 투어 후기입니다.
절벽 외벽에 설치된 세계 최고(最高)의 '백룡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 66초 만에 335m 산 정상에 올라갑니다. 영화 <아바타> '할렐루야 산'의 모티브가 된 아찔한 바위기둥 절경과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돌다리 '천하제일교'의 웅장함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가계는 하루 2만 보 걷기가 기본이므로 튼튼한 체력 준비는 필수입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직장인으로서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네요.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어느새 해가 바뀌어 2025년이 밝았습니다.
그동안 필리핀 세부도 다녀와서 풀어놓을 여행 보따리가 산더미지만, 일단 작년에 다 마무리 짓지 못했던 장대한 중국 장가계(張家界) 여행기부터 서둘러 마쳐보려 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66초 만에 수직 상승! 기네스북 '백룡 엘리베이터'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에서도 1~2위를 다투는 핵심 코스, '천자산(天子山) 원가계'입니다.
저희 가족처럼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면 셔틀버스에 실려 편하게 다니긴 하지만, 도대체 내가 지금 장가계의 어디쯤 와 있는지 감을 잡기 어렵죠. 그래서 지도로 친절하게 위치를 콕콕 짚어드리겠습니다.

💡 이름의 유래: 왜 '천자(天子)산'일까?
송나라 시대에 이 지역 소수민족인 토가족(土家族)의 수장 '향대곤(向大坤)'이 농민 봉기를 일으킨 후 스스로를 하늘의 아들, 즉 '천자(天子)'라고 칭했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 후대 사람들이 이 산을 '천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십리화랑 꼬마 기차 관람을 마친 뒤, 셔틀버스를 타고 천자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 '백룡 엘리베이터(百龙天梯)' 탑승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백룡 엘리베이터 (구글 지도)
산 절벽 외벽에 아찔하게 붙어있는 세계 최고(最高)의 엘리베이터
www.google.com


과거에는 원가계 정상까지 두 다리로 헉헉대며 2시간 넘게 등산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335m 수직 절벽을 단 66초 만에 날아오를 수 있는 엄청난 인프라가 갖춰져 있습니다.
154m는 캄캄한 절벽 내부 수직 통로를 뚫어 올라가고, 나머지 172m 구간은 외부로 노출된 투명 유리 철골 구조를 타고 솟구칩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야외 엘리베이터', '세계 11대 창의적 엘리베이터' 등 화려한 타이틀을 달고 있습니다.
편도 요금은 약 65~72위안, 왕복은 130~144위안 정도입니다.
"중국산인데 절벽에서 타다가 떨어지는 거 아냐?"라며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설계와 제작을 독일의 유명 엘리베이터 회사인 '랑거(Rangger)'에서 진행했다고 하니 안전 문제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투명 유리 엘리베이터라는 환상에 부풀어 탑승장으로 향했는데, 막상 마주한 엘리베이터 문은...
"어? 이거 그냥 사무실이나 이마트 화물 엘리베이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투박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실망감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180도 뒤바뀝니다.
첫 번째 엘리베이터(내부 수직 통로)를 타고 올라와 한 층을 걸어 올라가 밖으로 나가는 순간,
"우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탁 트인 절경을 감상하며 두 번째 엘리베이터(외부 노출 구간)로 향합니다.




2. 나비족이 날아다닐 것 같은 '원가계(袁家界)' 절경
순식간에 335m를 날아올라 드디어 해발 1,074m '원가계(袁家界)' 정상에 발을 디뎠습니다.
수백 개의 뾰족한 봉우리와 바위기둥들이 운해 위로 떠 있는 듯한 풍경, 우리가 '장가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바로 그 대표적인 이미지가 눈앞에 실물로 펼쳐지는 곳입니다.


산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평탄한 산책로를 걸으며 변화무쌍한 각도에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화 <아바타> 속 판도라 행성의 떠다니는 바위, '할렐루야 산'의 배경이 된 기둥(건곤주, 乾坤柱)이 바로 이곳 원가계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 다리 쪽으로 가보면 제대로 된 아바타 뷰 포인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바타 바위기둥 관람 포인트 (구글 지도)
할렐루야 산(건곤주)을 가장 멋지게 찍을 수 있는 뷰 포인트
www.google.com



이 기둥 모양의 산봉우리들을 '석봉(石峰)'이라고 부르는데, 높이가 무려 375m나 된다고 하니 바닥을 내려다보면 절로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3. 허공을 잇는 기적의 돌다리, '천하제일교(天下第一橋)'
비슷한 기암괴석 풍경에 눈이 익숙해질 때쯤, 원가계 코스의 또 다른 랜드마크이자 자연의 걸작인 '천하제일교'가 나타납니다.
천하제일교 (구글 지도)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자연 석교
www.google.com



마치 두 개의 거대한 바위산이 손을 맞잡고 있는 듯한 높이 357m의 천연 돌다리입니다. 사람이 인공적으로 깎아 만든 다리가 아니라 억겁의 세월 동안 비바람에 깎여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하니 더욱 놀랍죠. "혹시나 내가 건널 때 무너지면 어쩌나?" 하는 아찔한 상상도 잠시 스쳐 갑니다.

밖에서 멀리 떨어져 바라볼 때는 위태로운 '다리' 같아 보이지만, 막상 그 다리 위를 직접 걸어갈 때는 폭이 제법 넓은 평범한 숲 속 오솔길 같아서 허공을 걷고 있다는 공포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4. 장가계는 효도 관광? "어림없는 소리, 하루 2만 보 각오!"
천하제일교를 지나면 원가계 정상 코스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조금만 더 걸어 내려가면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한 셔틀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원가계의 풍경을 한참 동안 걸으며 감상했는데, 버스를 타고 '공중전원'이라는 또 다른 스팟으로 이동해서 또 걸어야 합니다.
분명 부모님 효도 관광으로 예약해서 엘리베이터 타고, 버스 타고, 케이블카 타며 편하게 다니는 패키지인데 왜 이렇게 발바닥이 아플까요?
장가계 여행의 하루 기본 목표 걸음 수는 '2만 보'입니다.
그러니 "장가계는 무릎이 튼튼하고 체력이 쌩쌩할 때,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꼭 가야 하는 곳"이라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계단식 논 '공중전원'과 케이블카 하산 이야기는 다음 2부 포스팅에서 더욱 생생하게 이어나가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의 하이라이트 천자산(원가계) 코스! 66초 만에 335m를 솟구치는 기네스북 '백룡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바타의 무대가 된 신비로운 바위기둥과 경이로운 돌다리 '천하제일교'를 두 발로 걷고 누비는 웅장한 대자연 트레킹입니다.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맛보기, 십리화랑 다녀오기(5Km 트레킹 or 미니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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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가계에도 그랜드 캐년이 있습니다. 장가계 대협곡과 유리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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