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복/장가계

[중국 장가계 여행] 무릉원 풍경구의 맛보기 코스, 모노레일 타고 '십리화랑(十里畵廊)' 유람하기

캐끌지정 2024. 11. 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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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여행의 첫 번째 코스로 제격인 '십리화랑(十里畵廊)'을 소개합니다.

10리(약 5km)에 걸쳐 마치 한 폭의 산수화 같은 기암괴석 풍경이 펼쳐지는 협곡으로, 걷기 힘들다면 왕복 모노레일(꼬마 기차)을 타고 아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자매 바위, 채약노인암 등 신비로운 바위들을 찾아보는 재미와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원숭이 사육장까지, 하루 2만 보 이상 걸어야 하는 장가계 여행 중 가장 여유로운 코스입니다.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십리화랑의 랜드마크, 아이를 업고 있는 세 여인을 닮은 '세자매 바위'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장가계(張家界) 패키지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일정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오면 "아니,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돌기둥 산인데, 내가 대체 어딜 다녀온 거지?" 라며 헷갈리기 일쑤입니다.

규모가 워낙 방대하고 이름도 한자로 되어 있어서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산행(천자산, 원가계 등)으로 들어가기 전, 이 웅장한 자연경관을 가장 편안하고 가볍게 맛보기 할 수 있는 워밍업 코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십리화랑(十里畵廊)'입니다.

 


1. 무릉원 풍경구의 시작, 십리화랑 입구 & 입장료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양옆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괴석 사이로 난 계곡길, 십리화랑

 

이곳의 지명인 '십리화랑'은 '10리(약 5km)에 걸쳐 산수화 같은 그림이 화랑(갤러리)처럼 펼쳐진 계곡'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양옆으로 높게 솟은 기암괴석들을 보며 걷다 보면 마치 거대한 자연 미술관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십리화랑은 저희 가족이 머물렀던 풀만 호텔 등 무릉원 시내 숙소 단지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금방 도착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십리화랑의 대략적인 위치 (구글 지도)

 

아래 사진에서 왼쪽 건물이 장가계 국가삼림공원(무릉원)의 메인 매표소이고, 오른쪽 9층 목탑 모양의 웅장한 건축물이 바로 입구(게이트)입니다.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메인 출입구의 위엄

 

장가계 국가삼림공원의 통합 입장권 가격은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 장가계 무릉원 입장료 (통합권)

  • 성수기(3월~11월): 248위안 (약 47,000원)
  • 비수기(12월~2월): 140위안 (약 26,000원)
  • 65세 이상 노인/학생증 소지자 반값, 1.2m 이하 어린이 무료

 

중국 현지 물가치고는 꽤 비싼 편이죠? 하지만 이 표 하나만 끊으면 무릉원 내의 주요 스팟인 천자산, 원가계, 양가계, 십리화랑 등을 무려 4일 동안 무제한으로 출입할 수 있습니다.

단, 백룡 엘리베이터, 천자산 케이블카, 십리화랑 모노레일 같은 별도의 교통수단 이용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안에서 추가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쓴맛! 😅)

 


2. 발바닥 편안한 산책, 십리화랑 모노레일(꼬마 기차) 탑승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안면 인식 시스템을 통과해 게이트 안으로 입장합니다.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곳곳에 기괴하고 웅장한 바위산 사진들이 걸려있어 기대감을 높입니다.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풍경구 내에서 스팟을 이동할 때는 무료 친환경 셔틀버스를 이용합니다.

 

게이트를 통과해 친환경 셔틀버스를 타고 조금 이동하면 십리화랑 입구에 도착합니다.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아래쪽 별(입구)에서 위쪽 별(종점)까지 약 2km의 코스

 

이곳의 관람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울창한 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평탄한 산책로를 따라 약 40분간 여유롭게 두 발로 걷거나, 아니면 요금을 내고 창문이 없는 야외 모노레일(일 일명 꼬마 기차)을 타고 편안하게 10분 만에 다녀오는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패키지 관광객의 특권(?)을 살려, 체력도 비축할 겸 당연히 모노레일을 왕복으로 탑승했습니다. (장가계 전체 일정 내내 하루 2만 보 이상 걷게 되니, 여기서 굳이 힘을 뺄 필요가 없습니다!)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놀이공원 코끼리 열차처럼 귀엽게 생긴 십리화랑 모노레일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기차를 타고 바람을 맞으며 편안하게 산수화를 감상합니다.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창문도, 천장도 뻥 뚫려 있어서 시야가 아주 좋습니다.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기찻길 바로 옆에는 나무 데크로 된 도보 산책로가 나란히 이어집니다.

 


3. 이름 붙이기 달인, 중국인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바위들

 

기차를 타고 천천히 전진하다 보면 차내 스피커에서 친절하게 한국어(살짝 어색한 억양의)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이곳저곳 불쑥 튀어나온 바위 봉우리마다 기가 막히게 이름을 갖다 붙여 놓았더라고요.

 

  • 식지봉(食指峰): 하늘을 향해 검지 손가락 하나를 꼿꼿이 세우고 있는 모양
  • 채약노인암(採藥老人岩): 등 뒤에 약초 바구니를 메고 허리를 굽힌 채 걷는 노인의 옆모습
  • 세자매 바위(三姊妹峯): 큰 언니는 아이를 업고, 둘째는 아이를 안고, 막내는 배가 부른 세 명의 여인 모습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손가락을 세운 듯한 식지봉을 포함해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즐비합니다.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오른쪽에 우뚝 선 바위가 보이시나요? 약초 바구니를 멘 할아버지(채약노인암)를 꼭 닮았습니다!

 

방송을 듣고 바위를 다시 쳐다보면 신기하게도 정말 그렇게 보입니다.

수억 년 전 바다 밑바닥이었던 이곳이 지각변동으로 솟아올라 깎이고 깎여 지금의 튼튼한 바위기둥만 남았다고 하니, 대자연의 조각 솜씨에 그저 감탄만 나올 뿐입니다.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10분 남짓 달리다 보니 어느새 종착역에 도착했습니다.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종착역의 하이라이트! 아이를 업고 안고 있는 형상의 '세자매 바위'

 


4. 종착역의 미스터리, 철창 속 원숭이 동물원?

 

모노레일에서 내려 세자매 바위를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고, 산책로를 따라 안쪽으로 조금 더 걸어 올라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숲 속에서 뜬금없이 커다란 철창과 원숭이 무리가 나타납니다.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조금 더 깊숙이 산책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 보니...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십리화랑
뜬금없이 등장한 철창과 야생 원숭이(?) 사육장

 

야생 원숭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자연 생태계인 줄 알았는데, 그 앞 상점에서 돈을 받고 파는 땅콩이나 옥수수 같은 먹이에만 집착하는 사육된 녀석들이었습니다. 동물원처럼 철창 안에 갇혀있는 모습이 이 웅장한 대자연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아서 살짝 당황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굳이 여기까지 올라가서 원숭이를 구경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세자매 바위 앞에서 멋진 인증샷만 남기고 바로 돌아오셔도 충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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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장가계 무릉원의 거대한 스케일에 놀라기 전, 몸풀기로 다녀오기 딱 좋은 '십리화랑' 코스! 편안하게 뚫린 모노레일(꼬마 기차)을 타고 산바람을 맞으며 세자매 바위와 채약노인암 등 기암괴석이 펼치는 자연 갤러리를 여유롭게 감상해 보세요.

 

몸풀기는 여기까지! 이제 본격적으로 하늘 높이 솟구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구름 위의 세상, 원가계 정상으로 올라가는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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