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복/독일 정복

[독일 렌터카 여행] 아우토반 속도제한부터 속도위반 벌금까지, 필수 운전 주의사항 총정리

캐끌지정 2023. 9. 30. 07:32
더보기

독일에서 운전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최신 규정과 팁들을 정리했습니다. 아우토반의 진짜 속도제한, 무시무시한 속도위반 감시 카메라, 그리고 최근 강화된 범칙금 규정까지! 한국과는 도로교통법이 많이 달라서 자칫하면 어마무시한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렌터카로 독일을 여행하신다면 출발 전 꼭 한 번 읽어보시고 안전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슈투트가르트로 가는 고속도로(B1)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렌터카 픽업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운이 좋아서, 상대적으로 좋은 차를 배정받았습니다.
 
렌터카로 빌린 볼보 XC60에 대한 글은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독일여행] 볼보 XC60 렌터카 트렁크 사이즈(캐리어 갯수)와 내부 기능

더보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렌트한 볼보 XC60에는 캐리어가 4개 들어갔습니다. 기내용 캐리어 2개와 화물용 캐리어 2개가 들어갔습니다. 트렁크에는 스크린이 있어서 내부 짐을 안 보이게 할

conquest-earth.tistory.com

 
아무래도 제 차가 아닌 빌린 차는 적응하는데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이런저런 기능도 알아야 하고, 화면에서 보여주는 정보들도 익숙해져야 하니까요.
 
다행히, XC60은 모든 게 직관적이어서 적응하는 시간은 짧게 걸렸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화려한 잔기능이 없다는 말입니다. -_-)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출발합니다.
주행가능거리가 1040km나 된다.

 
아직까지도 의문이지만,
XC60의 주행가능 거리는 믿을 수가 없는 숫자가 표시됩니다.
 
주행가능 거리가 1,000km, 기름통을 만땅으로 채우면 1,400km나 나오는데, 
이게 가능한 것인지...
 
음...
지난번에 렌터카 비용 영수증을 받았었죠?
 
그 영수증을 보면, 제가 운전한 거리가 총 1,575km이고..
제 기억에 기름을 꽉 채운게 두 번인데.. 
뭐, 계산할 필요도 없이 저 주행 가능 거리는 '뻥'입니다.
의문이 너무 쉽게 풀렸네요.
 
만약, 저처럼 XC60을 렌트하신다면 주행가능 거리는 가볍게 무시해 주세요. 
 

 
렌터카를 이용한 후 영수증을 받은 이야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독일, 스위스, 프랑스 7일간 유럽 렌터카 이용 총 비용과 보험(Europcar, rentalcars, rentalcover)

요약유럽카에서 7일간 렌터카를 빌렸을 때 드는 총비용은 426유로 + 52유로로 478유로가 소요되었습니다. 한화로 바꾸면 68만 원 정도 되는 비용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픽업해서,

conquest-earth.tistory.com

 

XC60에서는 운전석에 네비게이션이 잘 나온다. 주행가능 거리 1,460km는 믿지 말자.

 


본격적으로 독일에서 렌터카를 몰면서 몸으로 체득한, 그리고 새롭게 업데이트된 법규들을 공유해 드립니다.
캐끌지정 가족처럼 렌터카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미리 꼭 숙지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독일 고속도로 아우토반, 진짜 무제한 속도일까요?

 
독일의 아우토반 하면 '무제한 질주'를 떠올리시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아우토반의 속도제한

 
이 사진처럼, 아우토반 곳곳에는 엄연히 속도제한(Tempolimit) 구간이 존재합니다.
위 사진은 6시에서 21시까지는 120km/h로 달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도로 사정이나 환경 보호 목적으로 120km/h 또는 130km/h 제한이 걸린 곳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습니다.
아래 표지판이 나타나야 비로소 '속도 제한 해제'를 의미합니다.
 

제한속도 130km/h가 해제되는 사인
제한속도 40km/h가 해제되는 사인

 
하지만 팁을 하나 드리자면, 독일 정부의 '권장 속도'는 130km/h입니다. 제한 속도가 풀렸다고 무리하게 밟다가 사고가 나면, 보험 처리를 할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점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 1차선은 오직 '추월'을 위한 곳! 그리고 '모세의 기적'

 
우리나라도 1차선은 추월차로지만, 사실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죠.
독일은 이 법(Rechtsfahrgebot)을 칼같이 지킵니다.
1차선으로 빠르게 추월한 후, 하위 차선이 비어있으면 즉각 우측으로 복귀해야 합니다. 1차선을 계속 물고 달리면(Linksschleicher) 뒤차의 엄청난 눈총과 함께 경찰 단속 대상이 됩니다.
 
또한, 최근 독일에서 가장 강력하게 단속하는 것이 바로 레퉁스가세(Rettungsgasse, 긴급 출동 차로)입니다.
고속도로가 막히기 시작하면 1차선 차량은 무조건 왼쪽 끝으로, 2·3차선 차량은 오른쪽 끝으로 비켜서 가운데에 응급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모세의 기적'처럼 터주어야 합니다. 이걸 안 지키면 최대 320유로(약 45만 원)의 어마무시한 벌금과 면허 정지까지 당할 수 있으니, 차가 막힌다 싶으면 앞차를 따라 무조건 양옆으로 비켜서세요!
 

주행차선은 2차선이다.
주행차선은 2차선이다.
트럭이 있으면 1차선으로 추월한다.

 

3. 도로 공사구간(Baustelle)에서는 노란 선이 우선! 차선 유지 기능은 OFF

 
독일 고속도로는 유지보수를 위해 공사구간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럴 땐 하얀색 원래 차선 위에 노란색 테이프를 붙여 임시 차선을 만듭니다.
 

독일 고속도로 공사 구간

 
이때 무조건 '노란색 차선'을 따라가야 합니다.
특히 공사구간의 1차선은 폭이 2m 정도로 매우 좁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선 유지(LKAS) 기능을 켜두면, 자동차가 하얀 선과 노란 선 사이에서 혼란을 일으켜 핸들을 홱 꺾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좁은 차선에서 대형 트럭과 부딪힐 수 있으니, 공사구간 진입 전에는 반드시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끄고 두 손으로 직접 운전대를 잡으셔야 합니다.
 
 

4. 우회전 표지판(녹색 화살표) 앞에서는 무조건 '3초 정지'

 
한국인의 빨리빨리 습관이 큰코다치는 곳입니다.
독일에서 우회전 신호등이나, 빨간불 옆에 '녹색 철제 화살표 표지판(Grünpfeil)'이 있는 교차로를 만나면 조심하셔야 합니다.
 

우회선 신호등

 
녹색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고 해서 슬금슬금 지나가면 절대 안 됩니다.
정지선 앞에서 바퀴가 완전히 멈춘 상태로 최소 3초 이상 대기한 후, 보행자와 직진 차량이 없는지 확인하고 우회전해야 합니다. 이를 어길 시 약 70유로 이상의 벌금과 벌점이 부과됩니다.
 

독일의 신호등, 좌회전, 우회전 신호등이 있다.

 
 

5. 닌자처럼 숨어있는 속도위반 감시 카메라(Blitzer)

 
독일의 속도위반 카메라는 한국처럼 친절하지 않습니다.
사전 경고 표지판? 없습니다. 허공에 매달려 있지도 않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카메라를 찾아보세요.
 

속도위반 카메라의 모양을 모르면 카메라가 안보인다.

 
무엇이 카메라인지 아시겠나요?
 
아래 사진의 회색 기둥이 바로 속도위반 감시 카메라(Säulenblitzer)입니다.
 

독일의 속도위반 감시 카메라

 
고속도로에서 도심으로 진입할 때, 혹은 국도에서 한적한 마을로 접어들 때 제한속도가 갑자기 50km/h나 30km/h로 뚝 떨어지는데, 십중팔구 이런 카메라가 숨어있습니다.
 
카메라에서 빨간 플래시 라이트가 '번쩍!' 터지고 나서야 아차 싶습니다.
최근 독일 당국이 카탈로그(Bussgeldkatalog)를 개정하면서 속도위반 벌금을 2배 가까이 대폭 인상했습니다. 10km/h 초과 시 시내는 30유로, 20km/h 초과 시 70유로부터 시작하니 절대 방심하지 마세요!
 
자세한 속도위반 벌금 관련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뼈아픈 교훈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독일 속도 위반 벌금 인상 – 새롭게 개정된 인상 요금 확인하기 | 구텐탁 코리아 : 독일 한인 포

구텐탁코리아는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한국과 독일 간의 뉴스를 한국어로 제공하여 한국사회와 독일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gutentagkorea.com

 
얄밉게도, 내달리던 독일 차들이 어느 순간 순한 양처럼 브레이크를 밟는다면 100% 앞에 카메라가 있다는 뜻입니다. 눈치를 잘 채셔야 합니다.
 
 

6. 운전 중 만나는 트램, 당황하지 마세요

 

트램이 다니는 길
독일 트램이 사용하는 전기줄. 유럽은 트램이 발달되어 있다.

 
독일 도심에는 바닥에 기찻길, 하늘에 전깃줄이 깔린 트램 도로가 흔합니다.
처음엔 무섭지만, 기찻길 선을 무시하고 일반 도로 차선과 신호등만 잘 보고 주행하시면 됩니다.
 
단, 트램이 정류장에 서서 승객이 오르내릴 때는 차를 세우고 무조건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안전이 제일이니까요!
 


7. 카메라 앱(Waze, Blitzer) 사용, 사실은 '불법'입니다.

 
예전에 미국 운전 팁을 적을 때 Waze 앱을 추천해 드린 적이 있죠?
경찰 위치와 카메라를 기가 막히게 알려주는 앱입니다.
 

 

Waze - GPS, 지도와 소셜 교통정보 - Google Play 앱

매일 교통 상황을 체크하고 가는 길에 뭐가 있는지 미리 알아 보세요: 사고, 경찰 단속, 장애물, 교통체증

play.google.com

 
하지만 아주 중요한 최신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현재 독일 도로교통법(StVO)상 운전자가 운전 중에 속도위반 카메라를 알려주는 앱(Waze나 Blitzer.de 등)을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경찰 단속에 걸리면 75유로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독일 분들은 어떻게 쓰냐고요? 교묘하게 동승자의 스마트폰으로 켜두거나, 음성으로만 듣는 꼼수를 쓴다고는 하지만 운전 중 스마트폰 조작 자체가 위험하고 단속 대상이니, 가급적 규정 속도를 준수하는 클래식한 안전 운전을 권장합니다!
 
 

💡 오늘의 캐끌지정 요약
독일 렌터카 여행 시 아우토반 1차선은 반드시 추월할 때만 이용하고, 교통체증 시에는 '모세의 기적(응급차로)'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회전 표지판 앞에서는 완전 정지! 기둥 모양의 속도위반 카메라도 곳곳에 숨어있으니 규정 속도를 준수하세요. 알고 가면 더 즐겁고 안전한 독일 드라이빙이 될 것입니다!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에 한 클릭! 부탁드려요.
구독하기를 누르시면 새로운 지구정복 이야기를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캐리어끌고 지구정복의 홈 화면으로 이동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