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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렌터카 여행]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 도보 여행 1탄: 성령교회, 대학교 학생식당, 학생감옥, 젤라또 맛집

캐끌지정 2023. 10. 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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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의 낭만 속으로! 핵심 명소 도보 투어 1탄

독일 하이델베르크 렌터카 여행 중 방문한 구시가지(Old Town) 필수 코스입니다. 한 지붕 두 가족의 역사를 품은 '성령교회', 노벨상의 산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와 가성비 넘치는 '학생식당(Mensa)', 낭만적인 반항아들의 아지트 '학생감옥' 방문 꿀팁을 정리했습니다. 걷다가 지칠 때쯤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젤라또 맛집 정보도 챙겨가세요!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 한가운데 우뚝 솟은 성령교회와 활기찬 거리 풍경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독일의 낭만 도시 하이델베르크는 하이델베르크 대학, 학생감옥, 하우프트 거리(중앙로), 카를 테오도르 다리(올드 브리지), 철학자의 길, 그리고 산 중턱의 고성까지 볼거리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로 1시간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거리라, 독일 서남부 여행 코스를 짤 때 절대 빠지지 않는 핵심 도시죠. 이 유명한 관광 포인트들은 모두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Old Town)에 옹기종기 모여있어 걸어 다니며 여행하기 참 좋습니다.
 

하이델베르크 구시가(Old City) 관광 지도. 노란 별표는 캐끌지정 가족이 직접 뽑은 추천 스팟입니다!

 
저희 가족처럼 렌터카로 이동하시는 경우, 주차장에 안전하게 차를 대고 도보로 구경하시면 됩니다.
 
가장 추천하는 주차 위치는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산악열차) 탑승장 주변 주차장(Kornmarkt/Schloss)'입니다. 어차피 성을 구경하고 내려와서 이 주변부터 도보 여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동선상 제일 편리하거든요.
 
렌터카 주차와 푸니쿨라 탑승에 관한 생생한 꿀팁은 아래 제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독일여행] 하이델베르크 주차할 곳과 산악열차 타기(11시 이후는 대기줄이 길어요)

푸니쿨라 탑승장 위치 및 렌터카 주차 꿀팁 총정리

conquest-earth.tistory.com

 
하이델베르크 성은 오전 11시만 넘어가도 단체 관광객들로 대기 줄이 엄청나게 길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오전 일찍' 다녀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성과 얽힌 22만 리터짜리 거대 와인 술통의 비밀도 아래 글에서 확인해 보세요!
 

 

[독일여행] 하이델베르크의 랜드마크, 하이델베르크성 (22만 리터 와인 술통)

어마어마한 크기의 와인통과 고성 투어 후기

conquest-earth.tistory.com

 


1. 한 지붕 두 가족의 슬픈 역사,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Heiliggeistkirche)

 
하이델베르크 성 관람을 마치고 구시가지 쪽으로 약 1~2분만 걸어 내려오면 마르크트 광장 한가운데에 웅장하게 서 있는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Heiliggeistkirche)'를 만나게 됩니다.
 

웅장한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의 측면 모습

 

 

독일어로 Heilig는 '거룩한/성스러운', Geist는 '영/정신', Kirche는 '교회'를 뜻합니다. 즉 직역하면 성령교회가 되는 것이죠.

 
구글 지도 위치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위치 (구글지도)

★★★★★ · 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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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프트 거리에서 바라본 성령교회의 정면 종탑
붉은색 사암으로 지어져 하이델베르크 성과 톤을 같이 합니다.

 

 

이 성령교회는 1398년에 짓기 시작해서 무려 150년이 넘게 걸려 완공된 역사적인 건물입니다. 17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참혹한 '30년 종교전쟁' 당시 하이델베르크 성과 함께 불타고 파괴되는 큰 피해를 입기도 했죠.
 

💡 성령교회에 숨겨진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이 교회는 처음에는 로마 가톨릭 성당으로 지어졌지만, 종교개혁과 전쟁을 거치며 주인이 엎치락뒤치락 바뀌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가톨릭과 개신교가 서로 이 교회를 차지하겠다고 싸우다가 결국 교회 한가운데에 '거대한 벽'을 세우고 반으로 쪼개서 무려 200년 넘게 사용했다는 사실입니다! 한 지붕 아래 두 종교가 벽을 두고 예배를 드렸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현재는 이 벽이 허물어지고 개신교 교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역사의 소용돌이를 견뎌낸 교회 내부로 한 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웅장하지만 화려한 장식은 배제된 깔끔한 내부 모습
과거의 흔적을 보여주는 천장의 벽화들

 

 

내부는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화려한 가톨릭 성당과 달리, 개신교 특유의 차분하고 단정한 느낌입니다. 기둥과 천장 곳곳에 남겨진 빛바랜 벽화들이 수백 년의 세월을 말없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예전에는 소정의 요금을 내고 시계탑 꼭대기에 올라가 구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현재는 안전 등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2. 노벨상의 산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 가성비 학생식당(Mensa)

 
하이델베르크는 사실상 도시 전체가 거대한 캠퍼스인 완벽한 '대학 도시'입니다. 구시가지 곳곳에 단과 대학 건물들이 자연스럽게 흩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큰 정문과 잔디밭이 펼쳐진 울타리 쳐진 캠퍼스를 상상하시면 조금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중세 건물과 도로가 그대로 대학교 강의실이 되는 신기한 풍경

 
하지만 이곳은 1386년에 설립된 무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입니다. 헤겔, 막스 베버 같은 세계적인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거쳐갔고, 무려 2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학문의 성지 중의 성지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신대학(Neue Universität) 건물과 대학 광장(Universitätsplatz)

 
혈기 왕성한 두 아들과 미국 여행을 갔을 때도 하버드, MIT, 예일대 등 명문대 투어를 빼놓지 않았었는데요. 이곳에서도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려 "여기가 칸트랑 헤겔이 공부하던 600년 넘은 대학교야!"라고 열심히 설명했지만... 일론 머스크나 스티브 잡스가 나온 대학이 아니라 그런지 귓등으로도 안 듣더군요. ^^;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주차 및 셀프 투어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제 블로그의 다른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그래도 아이들의 눈을 반짝이게 만든 곳이 있었으니, 바로 여행객의 주머니 사정을 지켜주는 '학생식당(Triplex-Mensa)'입니다.
 

 

하이델베르크 학생식당 (Triplex-Mensa) 위치

★★★★☆ · 학생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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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복지센터인 멘자(Mensa) 건물 외관
자유로운 분위기의 멘자 내부

 
학생 복지센터 1층에 위치한 이곳 학생식당(멘자)은 뷔페식으로 운영됩니다. 먹고 싶은 메뉴를 접시에 담은 후, 계산대에서 '음식의 무게(g)'를 달아서 그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는 아주 합리적인 시스템입니다.
학생증이 없어도 일반 여행객 요금으로 결제가 가능하며, 외부 식당에 비해 가성비가 어마어마하게 좋으니 독일 소시지와 맥주에 지친 아이들을 먹이기에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3. 반항아들의 낭만적인 훈장, 학생감옥 (Studentenkarzer)

 
하이델베르크 관광지 검색 시 성령교회만큼이나 상단에 노출되는 곳이 바로 이 독특한 '학생감옥(Studentenkarzer)'입니다.
 

 

학생감옥 (Studentenkarzer) 구글 위치

★★★★☆ · 이색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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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8년부터 1914년까지 실제로 사용되었던 이곳은, 밤늦게 술을 먹고 고성방가를 하거나 기물 파손, 결투를 벌이는 등 말썽을 피운 대학생들을 가두어 벌을 주던 대학 직속의 감옥입니다. 과거에는 대학이 경찰과 별개로 학생들을 처벌할 수 있는 자치권인 '치외법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 학생감옥의 아이러니한 진실
이름은 감옥이지만 죄수 취급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낮에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듣게 해 주었고 밤에만 감옥으로 돌아와 자는 시스템이었죠. 오히려 당시 혈기 왕성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생감옥에 한 번쯤 갇혀보지 않으면 진정한 하이델베르크 학생이 아니다!"라는 묘한 자부심의 상징이자 명예로운 통과의례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옥 내부의 벽과 천장은 수감되었던 학생들이 그려놓은 자신들의 옆얼굴(실루엣) 낙서와 유쾌한 문구들로 빼곡하게 도배되어 있습니다. 오죽하면 마크 트웨인(Mark Twain)도 이곳을 방문하고 극찬을 남겼을까요!

 

학생감옥으로 향하는 조용한 골목길
이 철창 문을 넘어서면 역사의 현장이 펼쳐집니다.

 
학생감옥은 장기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2023년 4월에 재개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인기가 워낙 많아 저희 가족이 방문한 날에는 예약이 풀로 꽉 차서 아쉽게도 내부 입장을 하지 못했습니다.

방문을 원하시는 분들은 당일 발걸음을 돌리지 않도록 반드시 아래 공식 사이트를 통해 미리 티켓을 예약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대학박물관 통합권으로 성인 6유로입니다.)

 

 

하이델베르크 학생감옥 공식 예약 사이트

입장 시간 및 티켓 정보 확인 필수!

www.uni-heidelberg.de

 


4. 도보 투어의 오아시스, 젤라또 맛집 'Gelato Go'

 
하이델베르크 도보 여행 코스가 생각보다 길어서, 걷다 보면 다리도 아프고 당이 떨어집니다.
특히 아이들이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중간중간 입막음(?)용 간식 타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전략이죠.

 

중앙로를 걷다 보면 마주치는 젤라또 맛집 '젤라또 고(Gelato Go)'
한입 베어 물면 눈이 번쩍 뜨이는 새콤달콤한 망고 젤라또!

 
거리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정말 많지만, 저 사진 속의 "Gelato Go(젤라또 고)"를 강력 추천합니다. 쫀쫀하고 진한 과일 맛이 일품인데, 그중에서도 망고 젤라또는 지친 몸을 확 깨워주는 완벽한 맛이었습니다.

위치는 아래를 참고하셔서, 여행 중간에 시원한 휴식을 즐겨보세요.
 

 

Gelato Go 하이델베르크 위치 (구글지도)

★★★★★ ·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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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젤라또로 에너지를 재충전했으니, 이제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 도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올드 브리지'와 '철학자의 길'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작성할 내용이 길어져서, 그 아름다운 경치는 다음 2편 포스팅에서 바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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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끌지정의 한 줄 요약
독일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 도보 여행! 렌터카는 푸니쿨라 역 주차장에 안전하게 대고, 가톨릭과 개신교가 공존했던 '성령교회', 노벨상 29명을 배출한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와 가성비 '학생식당', 그리고 대학생들의 명예로운 훈장 같은 낭만의 공간 '학생감옥'까지 알차게 둘러보세요. 걷다 지칠 때쯤 마주치는 달콤한 망고 젤라또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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