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국립공원(티오가 패스)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는 쉬지 않고 약 9시간을 달려야 하는 험난한 사막 구간입니다. 이동 중 120번 도로(캘리포니아)와 95번 도로(네바다)를 거치게 되는데, 주유소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매우 부족하므로 구글 지도에 미리 주유소 위치를 즐겨찾기 해두고 주유 게이지를 절반 이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적이 드문 사막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석양은 덤입니다!

안녕하세요, 캐리어 끌고 지구 정복하는 캐끌지정입니다. ^^
광활한 대자연의 축소판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일정을 마치고, 이제 불야성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할 차례입니다.
하지만 요세미티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자동차로 곧바로 쏘는 일정은 쉬지 않고 달려도 최소 9시간이 소요되는 꽤나 하드코어한 모험입니다.
물론 중간에 데스밸리(Death Valley)나 사막 한가운데의 작은 마트가 있는 마을(토노파 등)에서 1박을 하며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쏟아지는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며 로맨틱한 사막의 밤을 보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여름휴가를 이용해 4인 가족이 렌터카로 움직이는 저희에게는 시간이 금입니다.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그랜드 캐니언 투어까지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기에, 하루 만에 주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 요세미티 티오가 패스를 넘어 사막으로 진입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동쪽 출구인 '티오가 패스 로드(Tioga Pass Road)'를 통해 아슬아슬하고 웅장한 산맥을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여름철에만 한시적으로 열리는 이 아름다운 티오가 패스 로드의 절경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 주세요.
요세미티 티오가 패스 로드 가볼 만한 곳 1편
여름철에만 열리는 요세미티의 하이라이트!
conquest-earth.tistory.com
요세미티 티오가 패스 로드 가볼 만한 곳 2편
티오가 패스의 숨겨진 비경들
conquest-earth.tistory.com
가장 먼저, 산을 다 내려오자마자 나타나는 모노 호수(Mono Lake) 근처의 주유소에서 든든하게 주유를 하고 식사도 해결해야 합니다.
앞으로 진입할 거친 사막에는 주유소나 매점이 가뭄에 콩 나듯 있기 때문에, 차도 사람도 미리 배를 빵빵하게 채워두는 것이 사막 드라이브의 첫 번째 철칙입니다.
2. 생존을 위한 구글맵 '주유소 즐겨찾기'
이제 라스베이거스를 향해 기나긴 운전을 시작합니다.
저희 가족의 최종 목적지인 하얏트 플레이스(Hyatt Place) 라스베이거스까지의 구글 지도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Mono Lake Vista Point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의 경로
약 9시간이 소요되는 험난한 사막 길
www.google.com

구글 지도가 안내해 주는 최단 거리 경로가 있긴 하지만, 저는 만일의 비상사태를 대비해 아주 작은 마을인 '토노파(Tonopah)'를 경유지로 추가했습니다.
미국의 사막 도로는 휴대폰 전파조차 터지지 않는 구간이 허다합니다. 혹시나 차량이 퍼지거나 타이어가 터지는 등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청하거나 쉴 수 있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죠.
그래서 이 구간을 운전하실 계획이라면 위 사진처럼 경로상에 띄엄띄엄 있는 주유소 위치를 미리 구글 지도에 별표(★)로 저장해 두고 출발하시길 강력히 권장합니다. 주유 게이지가 절반 아래로 떨어지기 전에 무조건 주유소를 들러 가득 채우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3. 끝이 없는 길, 120번 도로와 95번 도로의 풍경
경로상의 벤턴(Benton)이라는 지역까지는 아직 캘리포니아주에 속하며, 주로 120번 도로를 타고 달립니다.






위 사진의 풍경을 질리도록 달리다 보면 어느새 주 경계를 넘어 네바다(Nevada) 주로 들어서게 되고, 여기서부터 라스베이거스까지는 95번 고속도로가 메인 루트가 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저 멀리 먹구름이 잔뜩 껴 있는 것이 보일 텐데요. 네, 맞습니다.
이 메마른 사막 지대에 기습적인 국지성 폭우가 쏟아져서 운전하는 내내 잔뜩 긴장해야 했습니다.
4. 대자연 속 자연인(?)이 되는 사막 드라이브
영화 속에서 보던 붉은 모래언덕(사하라 사막 같은)을 상상하셨다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사막은 대부분 모래가 아니라 흙과 크고 작은 돌, 그리고 듬성듬성 자라난 작은 관목(덤불)들로 덮인 메마른 황무지에 가깝습니다.



95번 도로는 지나는 차가 정말 거의 없습니다. 휴게소도 없죠.
이 말인즉슨, 급한 생리 현상이 발생하면 이 광활한 사막 전체가 대자연 화장실이 된다는 뜻입니다. 다행히 저희 집 아이들은 모두 남자아이들 뿐이라, 차를 세우면 그곳이 어디든 훌륭한 화장실로 변신했습니다. (가끔 저 멀리 야생말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긴 하지만요. ^^;)



아침 일찍 요세미티에서 출발해 지루한 운전을 견디다 보면, 어느새 길 한가운데서 이렇게 환상적인 석양을 마주하게 됩니다. 차가 워낙 다니질 않으니 도로 한가운데 잠시 차를 세우고 아이들과 뛰어다니며 붉은 노을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해가 완전히 지고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뒤에야 사진 찍기를 멈추고 다시 가속 페달을 밟았습니다.
이렇게 장장 9시간의 극한 운전 끝에, 밤 9시가 되어서야 화려한 불빛이 반기는 라스베이거스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만약 요세미티-라스베이거스 구간의 드라이브를 계획 중이시라면 물과 간식 넉넉히 챙기시고, 차량 상태 점검 단단히 하셔서 안전하고 멋진 사막 로드 트립을 즐기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150자 캐끌지정 요약 노트
요세미티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약 9시간의 드라이브 코스(120번, 95번 도로)는 주유소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매우 부족합니다. 비상사태를 대비해 구글 지도에 주유소 위치를 꼭 저장해두고, 사막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며 안전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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