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복/서부 정복 후기

[미국 서부 여행] 8월 그랜드 캐니언 동쪽 끝, 데저트 뷰 포인트(Desert View) 오후 7시 리얼 방문 후기

캐끌지정 2023. 7. 3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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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니언 사우스 림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데저트 뷰 포인트(Desert View Watchtower)'는 콜로라도 강이 넓게 펼쳐지는 탁 트인 절경을 자랑합니다. 저희 가족처럼 빡빡한 1박 2일 그랜드 서클 일정 중 여름(8월) 오후 7시쯤 늦게 도착하면, 상점과 식당(스타벅스 등)은 모두 문을 닫지만, 대신 인적이 드물어 고즈넉하게 저무는 일몰 풍경을 전세 낸 듯 감상할 수 있습니다. 1956년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고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인적 드문 8월 오후 7시의 고즈넉한 데저트 뷰 포인트

 

안녕하세요, 캐리어 끌고 지구 정복하는 캐끌지정입니다.

 

거대한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그랜드 캐니언에는 정말 수많은 뷰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보통 라스베이거스에서 당일치기 투어나 버스를 타고 오시는 분들은 가장 접근성이 좋은 '마더 포인트(Mather Point)'나 '야바파이 포인트(Yavapai Point)' 정도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렌터카를 몰고 직접 그랜드 서클(Grand Circle)을 도는 여행객이라면 코스가 다릅니다.

오늘은 그랜드 캐니언 사우스 림(South Rim)의 가장 동쪽 끝자락에 위치하여, 페이지(Page) 시로 빠져나가기 직전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데저트 뷰 포인트(Desert View Watchtower)' 방문 후기를 공유해 드립니다.

 

참고로 저희 가족이 앞서 방문했던 마더 포인트와 그랜드 뷰 포인트, 그리고 우연히 야생 엘크 사슴을 만난 신기한 에피소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그랜드 캐니언, 마더 포인트에서 그랜드 뷰 포인트까지 렌터카 여행(엘크 사슴도 보기)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캐리어 끌고 지구 정복"의 줄임말입니다. ^^ 글을 쓰는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인 2022년 8월에 그랜드 서클을 다녀왔습니다. 한 여름에 그랜드 캐니언을 가면 어떤

conquest-earth.tistory.com

 


1. 렌터카 여행객의 특권, 데저트 뷰 포인트

 

데저트 뷰 포인트(Desert View Watchtower)는 메인 뷰 포인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합니다.

그랜드 캐니언 비지터 센터가 있는 중심부에서 차로 약 40분 정도 더 동쪽으로 깊숙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당일치기 관광객들은 시간상 이곳까지 방문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로 저희처럼 렌터카를 이용해 앤텔롭 캐년, 홀스슈 벤드 등이 있는 다음 목적지인 '페이지(Page)' 시로 넘어가려는 그랜드 서클 여행객들이 마지막으로 들르는 코스입니다.

 

데저트 뷰 포인트 주차장의 정확한 구글 지도 위치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데세르 뷰 파킹 롯 · 미국 86023 애리조나 주

★★★★☆ · 주차장

www.google.com

 

부지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어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면 곧바로 웅장한 뷰 포인트로 연결됩니다.

 

데저트 뷰 포인트 주차장 전경

 

주차장에서 잘 닦인 오솔길을 따라 아주 잠시만 걸어 들어가면,

 

탁 트인 절경을 자랑하는 데저트 뷰 포인트

 

이곳의 랜드마크인 거대한 인디언식 원형 돌탑, '감시 탑(Watchtower)'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국적인 디자인의 감시 탑
데저트 뷰 포인트 워치 타워 (Watchtower)

 


2. 8월 오후 7시, 일몰 무렵의 고즈넉한 풍경

 

저희 가족의 일정을 잠깐 요약하자면,

전날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숙박 후 렌터카를 몰아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고, 오늘 아침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시 출발해 웅장한 후버댐을 거쳐 오후 늦게서야 이곳 그랜드 캐니언에 당도했습니다.

 

사우스 림의 여러 포인트들을 차례로 구경하며 넘어오다 보니, 가장 동쪽인 이곳 데저트 뷰 포인트에 도착했을 때는 한여름인 8월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후 7시를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늦은 시간에 방문하면 이런 몽환적인 일몰 풍경을 선물 받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며 협곡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저 멀리 짙은 구름에서는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데저트 뷰 포인트의 백미, 바다처럼 넓게 흐르는 콜로라도 강

 

특히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저 아래쪽으로 굽이쳐 흐르는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의 모습을 가장 크고 넓게 조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늦게 와서 좋은 점은 단연 '한적함'입니다. 북적이는 인파 없이 조용하고 평화롭게 대자연의 스케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사람들이 이곳에 있던 관광객의 거의 전부였습니다.

 


3. 비극적인 역사, 1956년 그랜드 캐니언 항공기 공중 충돌 사고

 

아픔을 간직한 비행기 추락 사고 기념비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지만, 안타깝게도 과거 엄청난 비극이 일어났던 현장이기도 합니다.

 

[1956년 그랜드 캐니언 공중 충돌 사고]

1956년 6월 30일, 트랜스월드 항공(TWA) 260편과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718편 여객기가 바로 이 데저트 뷰 포인트 상공 근처에서 정면으로 충돌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TWA 여객기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유나이티드 여객기는 덴버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기상 조건도 양호했고 두 비행기 모두 규정을 준수하며 비행 중이었지만, 당시는 레이더나 관제 시스템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결국 서로의 항로가 겹친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충돌하여 두 비행기 모두 협곡 아래로 추락했고, 탑승자 128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미국 항공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이 사고를 계기로, 미국 내 항공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높아졌고 현대적인 항공 관제 시스템(ATC) 구축과 안전 규정이 대폭 강화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출처: 역사적 사실 요약)

 

이 가슴 아픈 역사를 알고 나서 위령비를 바라보고 탁 트인 협곡을 내려다보면, 그랜드 캐니언이 단순히 아름다운 관광지를 넘어 조금 더 숙연하고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4. 방문 시 주의사항 (늦게 가면 다 문 닫아요!)

 

최근 정보를 찾아보니 데저트 뷰 포인트의 현재 방문객 센터 구역은 2012년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재개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깔끔한 주차장 주변으로 기념품 샵, 화장실, 주유소는 물론이고 제법 큰 마트와 레스토랑 시설이 아주 잘 갖춰져 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간절했지만... 불 꺼진 스타벅스

 

심지어 여행객들의 오아시스인 스타벅스(Starbucks) 매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오후 7시 즈음 늦게 방문하시면 모든 상점과 카페, 기념품 샵이 칼같이 문을 닫은(Closed) 상태이니 이 점은 꼭 참고하셔야 합니다. 시원한 커피 한 잔 마시며 석양을 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행히 야외 공중 화장실은 늦은 시간에도 열려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

이제 그랜드 캐니언의 장관을 가슴에 품고, 저희는 캄캄한 밤길을 달려 하룻밤 푹 쉴 페이지(Page) 시의 호텔로 이동합니다.

 

📝 150자 캐끌지정 요약 노트
사우스 림 동쪽 끝 '데저트 뷰 포인트'는 콜로라도 강 조망이 일품입니다. 8월 오후 7시 늦게 가면 스타벅스 등 상점은 문을 닫지만, 한적하게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렌터카로 페이지(Page) 시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어 동선상 최적이며, 1956년 안타까운 항공기 충돌 참사 위령비가 있는 역사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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