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의 관광객으로 붐비는 스위스 피르스트(First)의 유명한 절벽 산책로 '클리프 워크(Cliff Walk)'를 대기 줄 하나 없이 오롯이 독차지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오후 5시 이후 늦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산장 숙박을 하며 누리는 여유로운 저녁 시간과, 숨겨진 피르스트 곤돌라 막차 시간의 진실까지 생생한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스위스 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1순위 목적지 중 하나는 단연 '피르스트(First)'입니다.
융프라우 VIP 패스만 있으면 편하게 케이블카(곤돌라)를 타고 오를 수 있고, 짚라인(플라이어), 글라이더, 마운틴 카트, 트로티 바이크 등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들이 모여있어 1년 내내 활기가 넘치는 곳이죠.
1. 스위스 그린델발트 피르스트(First)의 위치 및 접근성
피르스트 전망대는 그린델발트 마을 뒤편에 우뚝 솟은 해발 2,167m 고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오직 곤돌라를 타거나 두 발로 하이킹을 해서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피르스트(First) 전망대 위치 (구글 지도)
★★★★★ · 알프스 절경과 액티비티의 천국
www.google.com
그린델발트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피르스트반(Firstbahn) 승강장'에서 곤돌라를 타면 약 25분 만에 정상까지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린델발트 피르스트 곤돌라 승강장 (구글 지도)
★★★★☆ · 성수기에는 아침 일찍부터 대기 줄이 깁니다.
www.google.com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한낮 피크 타임에 오시면 곤돌라를 타는 데만 한참 줄을 서야 하고, 정상에 올라가서 유명한 포토존인 '클리프 워크(Cliff Walk)' 절벽 끝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기려면 또다시 수십 분을 뙤약볕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2. 남들 다 내려올 때 올라간다! (feat. 피르스트 산장 예약)
하지만, 저희 캐끌지정 가족들은 단 1분의 대기도 없이 사람 텅텅 빈 피르스트를 완벽하게 전세 내어 즐기고 왔습니다.
비결이 뭐냐고요?
바로 관광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늦은 오후(17시 경)에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시 당일치기로 내려와야 한다면 불가능한 일정이겠지만, 저희는 정상에 있는 '베르그가스타우스 피르스트(Berggasthaus First)' 산장 호스텔 패밀리룸을 미리 예약해 두었거든요.
(산장 호스텔 예약 및 시설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피르스트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마지막 곤돌라 공식 마감 시간이 하절기 기준 대략 18시 전후입니다. 그래서 17시쯤 올라가면 마주치는 건 하행선을 타러 우르르 몰려가는 수천 명의 인파뿐, 상행선 곤돌라를 타는 건 저희 가족뿐이었습니다.
정상에 도착해 그 악명 높은 대기 줄을 자랑하는 '클리프 워크(First Cliff Walk)'에 발을 디뎠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면 앞뒤 사람 눈치 보며 서둘러야 했던 낮 시간대와 달리, 지금은 그 긴 절벽 산책로에 저희 가족밖에 없었습니다.


이 장엄하고 거대한 알프스 봉우리들을 온전히 우리 가족만이 독차지하고 있다는 그 비현실적인 느낌!




사실 클리프 워크는 사람이 많을 때는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쫄래쫄래 따라가느라 무서운 줄도 잘 모르는데, 오히려 주변이 너무 고요하고 우리밖에 없으니 까마득한 절벽 높이가 실감 나서 다리가 훨씬 후들후들 떨리더군요.




3. 숨겨진 진실! 피르스트 곤돌라 막차 시간의 비밀
관광객이 모두 떠난 산장에서 숙박객의 특권을 누리며, 야외 레스토랑 바(Bar)에서 시원한 스위스 맥주를 들이켰습니다. (산장 식당은 밤 9시까지 영업합니다.)

테라스에 앉아 쉬다 보니, 여기서 아주 새롭고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안내판에는 분명 피르스트에서 내려가는 마지막 곤돌라 시간이 18시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저 곤돌라가 거의 저녁 8시(20:00)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 운행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피르스트 정상에는 짚라인(플라이어) 등 다양한 액티비티 시설을 관리하고 장비를 보수하는 직원들이 아주 많은데, 이 분들도 일을 마치고 퇴근하려면 하행 곤돌라가 무조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18시 이후에 클리프 워크나 주변 산책로에서 넋 놓고 놀다가 "헉! 막차 놓쳤다!"라며 사색이 되어 헐레벌떡 뛰어온 관광객들도 모두 얄짤없이 곤돌라를 타고 무사히 마을로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맥주를 마시며 구경하던 날엔 무려 18시 30분이 되어서야 마지막 관광객 가족이 헐레벌떡 뛰어가서 곤돌라를 타더군요. (직원들도 전혀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넘어가는 피르스트 정상의 고요한 순간을 스마트폰 타임랩스로 담아보았습니다.
이렇게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똥별과 은하수를 구경하며 완벽한 피르스트에서의 하룻밤이 지났습니다.
다음 날 아침 9시,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자 다시 부지런한 수많은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오며 저희들만의 비밀스럽고 고요했던 피르스트는 다시 시끌벅적한 본래의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답니다.



스위스 융프라우, 그린델발트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수많은 액티비티와 압도적인 풍광을 뽐내는 피르스트 방문은 절대 빠질 수 없는 선택입니다.
만약 번잡한 인파를 피해 대자연과 오롯이 교감하는 자유로운 힐링 시간을 갖고 싶으시다면, 저희처럼 피르스트 산장에서 하룻밤 숙박을 예약하거나, 오후 늦게 올라가서 '사람 없는 전세 낸 피르스트'를 꼭 경험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 그린델발트 피르스트(First) 올라가기(렌터카 24시간 가성비 주차장)
- 렌터카로 체르마트에서 그린델발트로 갈 때 타야 하는 자동차 기차(BLS Autoverlad)
- 독일과 스위스의 토블레로네(토블론) 초콜릿 가격 비교(마터호른 준비물)
- 체르마트에서 수네가 푸니쿨라, 블라우헤르트 케이블카를 타고 5대 호수 트래킹하기
- 스위스 전기 코드, 콘센트 모양과 가정용 전압 규격(3구 J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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