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부 슈바르츠발트(흑림) 지역을 렌터카로 여행한다면 티티제(Titisee)와 프라이부르크 사이에 위치한 '호프굿 스터넨(Hofgut Sternen)' 마을에 꼭 들러보세요. 14세기부터 험준한 고원지대를 넘는 여행자들의 쉼터였으며, 마리 앙투아네트가 머물렀던 역사적인 동화 마을입니다. 건물 외벽을 장식한 거대한 뻐꾸기시계와 고풍스러운 기찻길 교각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무료 주차 꿀팁과 블랙 포레스트 카드 정보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여행 블로거 캐끌지정입니다.
독일 여행기를 계속 연재하고 있지만, 사실 글을 쓰는 저조차도 처음엔 "독일 여행이 그렇게 다이내믹하고 재미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독일을 메인 목적지로 삼는 경우가 드문 것도, 아마 스위스나 프랑스처럼 화려하게 알려진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일 겁니다.
저 역시 많은 사전 준비 없이 덜컥 다녀온 렌터카 여행인지라, 현지에서는 미처 몰랐던 놀라운 역사와 배경들을 이렇게 글을 정리하면서 새삼 깨닫게 되곤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진리를 절감하며, 지금 다시 간다면 훨씬 더 풍성한 여행을 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독일은 파면 팔수록, 알면 알수록 숨겨진 매력이 넘쳐나는 엄청난 여행지라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슈바르츠발트(Black forest, 검은 숲)의 아름다운 휴양지 '티티호수(티티제)'에서 '프라이부르크'로 넘어가는 31번 국도 길목에 숨어 있는 아주 작고 역사적인 동화 마을, 호프굿 스터넨(Hofgut Sternen)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구글 지도에서의 정확한 위치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Cuckoo Clock (Kuckucksuhr) · Höllsteig 74, 79874 Breitnau, 독일
★★★★☆ · 역사적 명소
www.google.com
1. 14세기부터 이어진 낭만적인 역참 마을
호프굿 스터넨 마을은 '마을'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규모가 정말 작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호텔 건물과, 길 건너편에 있는 레스토랑 겸 기념품 판매점 건물이 이 마을의 거의 전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오산입니다. 이 작은 골짜기 마을의 역사는 무려 1300년대(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슈바르츠발트는 예로부터 지세가 험하고 숲이 울창해 여행하기 매우 힘든 곳이었습니다. 호프굿 스터넨은 험준한 산맥(협곡)을 넘기 전, 마차나 말을 타고 고된 여정을 하던 여행자들이 쉬어 가던 중요한 '역참(여관)' 역할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직접 가보니 깊은 계곡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서, 옛날이라면 해가 지기 전 무조건 사람과 말이 모여들어 북적거렸을 법한 완벽한 쉼터의 지형이더라고요.
이곳의 명성이 얼마나 대단했냐면, 1770년 프랑스의 루이 16세와 결혼하기 위해 마차를 타고 파리로 향하던 오스트리아의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가 수행원들을 이끌고 바로 이 호프굿 스터넨의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어갔다고 합니다. 수행 마차만 무려 52대가 동원되었다고 하니, 이 작은 산골짜기 마을이 얼마나 들썩거렸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독일의 대문호 '괴테' 역시 이곳에 머물렀던 기록이 있습니다!)

2. 거대한 뻐꾸기시계와 주차 꿀팁
현재 호프굿 스터넨은 독일 남부 전통 수공예품인 '뻐꾸기시계(Kuckucksuhr)'의 성지로 아주 유명합니다.

과거 흑림 지역의 사람들은 길고 혹독한 겨울 동안 집 안에 갇혀 지내며 숲의 풍부한 나무를 깎아 정교한 시계를 만들었다고 하죠. 그 장인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의 뻐꾸기시계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예 건물 외벽 전체를 거대한 뻐꾸기시계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글 맨 위 사진에 나오는 그 건물이 바로 이 마을의 최고 랜드마크입니다. 건물 내부에서는 뻐꾸기시계를 만드는 공정을 직접 볼 수 있고(입장료 약 2유로), 독일 장인이 만든 진품 뻐꾸기시계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단, 가격은 제일 저렴한 것이 200유로(약 30만 원)부터 시작하니, 매니아가 아니시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쇼핑만 즐기시길 추천합니다. ^^;
주말 낮 시간에는 이 작은 마을에 대형 관광버스가 끊임없이 들어와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붐빈다고 합니다. 렌터카 여행객이시라면 아래 구글 지도의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Busparkplatz · Höllsteig 75, 79874 Breitnau, 독일
★★★★☆ · 무료 주차장
www.google.com
[💡주차 꿀팁] 구글 지도에는 '무료'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현장 간판에는 1일 주차비 10유로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캐끌지정 가족처럼 오후 늦은 시간(저녁 8시경)에 방문하시면 상점들은 문을 닫았을지라도 한적한 동화 마을의 정취를 주차비 없이 무료로 만끽하실 수 있답니다!
3. 블랙 포레스트 카드와 영화 같은 기찻길 풍경

작은 계곡물이 흐르고 스위스 샬레 양식을 닮은 고풍스러운 호텔이 자리 잡은 이곳은 정말 동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저희는 렌터카 이동 중에 잠시 들른 것이지만, 시간 여유가 있다면 이런 숲속 호텔에서 며칠 묵어가며 진정한 힐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핵심 여행 팁!] 슈바르츠발트 지역 내 제휴된 호텔이나 숙소에서 '2박 이상' 연박을 하시면, 체크인 시 '슈바르츠발트 카드(Hochschwarzwald Card, 블랙 포레스트 카드)'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마법의 카드 한 장이면 흑림 지역 내의 케이블카, 유람선, 박물관, 심지어 워터파크 등 100여 개가 넘는 어트랙션을 무료 또는 파격적인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흑림 여행의 필수템이니 연박을 계획하신다면 숙소 예약 전 꼭 제휴 여부를 확인하세요!
슈바르츠발트 카드 혜택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 보세요.
Hochschwarzwald Card – kostenlos Freizeitangebote nut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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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ochschwarzwald.de
호프굿 스터넨 마을 뒤편으로는 눈길을 사로잡는 거대한 석조 아치교(기찻길)가 계곡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마치 전쟁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레지스탕스들이 폭파시킬 법한(...) 아주 고풍스럽고 멋진 비주얼입니다. 컬러 사진도 좋지만, 이 구조물만큼은 흑백 필터로 찍어보니 훨씬 더 압도적인 분위기가 살아나더라고요.

놀랍게도 이 오래된 다리 위로는 지금도 프라이부르크에서 티티제(Titisee)로 향하는 최신식 기차가 활발하게 운행 중입니다. 천년의 역사가 깃든 마을 위로 매끈한 현대식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은 이색적이면서도 참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운전 팁 하나! 이곳 호프굿 스터넨 마을을 통과하는 31번 국도(Höllental, 지옥의 계곡 구간)는 경사가 가파르고 헤어핀 커브가 매우 심한 꼬불꼬불한 산길입니다.
그래서인지 가장 위험해 보이는 급커브 구간 바위에는 운전자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나무 십자가가 꽂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풍경 감상도 좋지만, 렌터카 운전대를 잡으신 분들은 이런 산길 구간에서는 항상 브레이크 밟을 준비를 하시고 절대 감속 안전 운행하시길 바랍니다!

[요약] 슈바르츠발트 티티제와 프라이부르크 사이 31번 국도에 위치한 '호프굿 스터넨'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묵어갔던 14세기 역참 마을입니다. 현재는 거대한 뻐꾸기시계 랜드마크와 고풍스러운 기찻길 교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주말 낮에는 10유로의 주차비가 있지만, 늦은 오후에 방문하면 무료 주차가 가능하며 고즈넉한 마을 정취를 사진에 담기 좋습니다. 흑림 지역 연박 시 100여 개 시설이 무료인 '블랙 포레스트 카드'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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