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피사는 렌터카로 약 1시간 반, 피사에서 친퀘테레(Cinque Terre)까지도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친퀘테레는 리구리아 해안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진 다섯 개의 그림 같은 마을로,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코스트를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여행지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5개 마을 중 가장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마나롤라'의 렌터카 공영 주차장 정보, 필수 화장실 꿀팁, 그리고 아름다운 해안 절벽의 풍경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피사는 렌터카로 1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피사에서 친퀘테레도 렌터카로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죠.
렌터카 여행자라면 한 번쯤 욕심내서 가볼 만한 거리인데요.
발음하기도 은근히 어려운 '친퀘테레',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이곳으로 몰려드는 걸까요?
1. 친퀘테레: 해안 절벽을 수놓은 다섯 개의 보석

이탈리아어로 '친퀘(Cinque)'는 숫자 5를, '테레(Terre)'는 땅(마을)을 뜻합니다. 즉, 이름 그대로 절벽 해안가에 자리 잡은 5개의 마을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죠.
이 다섯 마을의 이름은 북쪽부터 순서대로 다음과 같습니다.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 베르나차(Vernazza), 코르닐리아(Corniglia), 마나롤라(Manarola), 리오마조레(Riomaggiore).

이렇게 5개의 해안가 마을이 나란히 줄지어 있는데요.
지형이 워낙 험준한 절벽이다 보니, 대다수의 관광객은 거점 도시인 '라스페치아(La Spezia)'에 차를 두고 기차(친퀘테레 익스프레스)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각 마을을 연결하는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기 때문이죠.
전체적인 위치는 피렌체의 서쪽, 피사에서는 북서쪽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나옵니다.

피렌체나 로마 중심의 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일부러 찾아가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동선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선이 조금 꼬이더라도 "나는 이탈리아 남부(포지타노, 아말피)까지 내려갈 시간은 없지만, 이탈리아 특유의 눈부신 절벽 해안 마을은 꼭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바로 저희 캐끌지정 가족처럼요!)에게 친퀘테레는 완벽한 대안이자 최고의 목적지가 됩니다.

저희는 피사에서 베네치아로 올라가야 하는 꽤 빡빡한 일정이 있었지만, 약 1시간 반 정도만 투자해서 친퀘테레를 살짝 들렀다 가기로 과감하게 계획을 틀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대만족이었죠!

2. 마나롤라 렌터카 주차 꿀팁과 요금

저희 가족이 마나롤라를 방문한 시기는 1월 말, 완전한 여행 비수기였습니다.
비수기의 특권이죠! 저희는 붐비는 기차 대신 렌터카를 직접 끌고 마나롤라 마을 꼭대기까지 진입했습니다.
(주의: 여름 성수기에 숙박 예약 없이 렌터카로 들어가는 것은 주차 지옥을 맛볼 수 있으니 절대 비추천합니다.)
비수기에 저희처럼 렌터카로 방문하시겠다면, 구글 지도에서 아래 공영 주차장을 목적지로 찍고 가시면 됩니다.
Park Manarola Loc. Posella · Loc. Posella, Parcheggio, 19017 Manarola SP, 이탈리아
★★★★☆ · 공용 주차 공간
www.google.com

마나롤라 공영 주차장은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장 궁금하실 주차 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수기 (11월~3월): 시간당 1.5 유로
✔ 성수기 (그 외 기간): 시간당 3 유로

그런데 재미있는 풍경을 하나 목격했습니다.
주차장에 빈자리가 꽤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차장 바로 앞 길거리에 불법 주차를 해놓은 차들이 꽤 많더라고요?

비수기라 주차 단속 요원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그냥 길가에 댄 것 같은데, 현지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비수기라도 하루에 한 번씩은 경찰이 올라와서 싹 단속을 한다고 합니다. 여행지에서 주차 딱지(과태료) 폭탄을 맞으면 하루 기분을 완전히 망칠 수 있으니, 마음 편하게 몇 유로 내고 정식 주차장에 대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마나롤라 마을 산책과 아름다운 동화 속 풍경

주차장에서 내려와 본격적으로 이탈리아 해안 마을 산책을 시작해 봅니다.


관광업이 마을의 주 수입원이다 보니 골목 초입의 예쁜 집들은 대부분 호스텔이나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 시설로 운영되는 듯했습니다.

절벽에 자리 잡은 좁은 마을이지만, 이탈리아답게 작고 예쁜 광장과 교회가 중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비수기라 그런지 동네 현지 주민분들은 별로 마주치지 못했네요.


💡 캐끌지정의 역사 톡톡!
친퀘테레의 집들은 왜 이렇게 장난감 블록처럼 알록달록할까요? 먼 옛날, 이 마을의 어부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멀리 나갔을 때, 짙은 해무(바다 안개) 속에서도 자신의 집을 쉽게 찾아오기 위해 눈에 띄는 밝은 페인트로 칠한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합니다. 생존을 위한 지혜가 지금은 세계 문화유산이 되어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네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자 자연보호구역으로 철저히 관리받고 있어서인지, 오랜 세월 바닷바람을 맞았음에도 집들의 외벽과 색감이 훌륭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해안가답게 집집마다 레몬 나무가 심겨 있고, 절벽 곳곳에는 포도밭이 일구어져 있습니다. 마나롤라는 특히 달콤한 디저트 와인인 '샤케트라(Sciacchetrà)' 생산지로도 아주 유명하답니다.
비탈길을 따라 마을의 가장 아래쪽, 바다와 맞닿은 곳으로 내려오면 드디어 우리가 엽서나 SNS에서 수없이 보았던 그 유명한 절경이 펼쳐집니다.


4. 마나롤라 전망대 명당자리와 생존 필수 '화장실' 정보
마나롤라는 마을 반대편 절벽을 따라 한 바퀴 도는 산책로가 아주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가 나오는데요.
마나롤라 전망대 · Via Belvedere, 19, 19017 Manarola SP, 이탈리아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모든 여행객들이 홀린 듯 절벽 마을을 배경으로 셔터를 누르기 시작합니다.



고개를 살짝 돌리면,
멀리 친퀘테레의 세 번째 마을인 '코르닐리아'의 풍경도 아스라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 전망대 길을 무조건 올라와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마나롤라의 '공용 화장실'이 이 길목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무인 유료 코인 화장실입니다.)

사실 마을 아래 기차역에도 화장실이 있긴 합니다만,
사용료 1유로를 내고 키를 받아야 하는 데다 결정적으로 꽤 멀리 걸어가야 합니다.


위 사진처럼 길고 긴 터널을 하염없이 걸어가야 기차역 화장실이 나옵니다.
게다가 외길이라 볼일을 다 보고 나면 다시 저 터널을 걸어 돌아와야 한다는 무서운 사실!
급하신 분들은 무조건 전망대 쪽 화장실을 이용하세요.
나머지 마나롤라 마을의 여유로운 산책 풍경은 아래 사진들로 힐링을 대신합니다.





부록: 친퀘테레 5개 마을 특징 요약 & 라스페치아 군함
친퀘테레에 방문하기 전,
어느 마을을 목적지로 삼을지 고민 중이시라면 아래 5개 마을의 각기 다른 매력을 참고해 보세요.
-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 다섯 마을 중 가장 크며, 길고 넓은 모래해변을 갖고 있어 여름철 해수욕과 휴양지로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 베르나차(Vernazza): 동그란 작은 항구를 중심으로 알록달록한 집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마을입니다.
- 코르닐리아(Corniglia): 다섯 중 유일하게 바다와 직접 맞닿은 항구가 없고, 가파른 절벽 꼭대기 포도밭 사이에 숨겨진 조용하고 아담한 마을입니다.
- 마나롤라(Manarola): 오늘 소개해 드린 가장 대표적인 엽서 사진 뷰포인트 명소!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석양과 야경이 기가 막힙니다.
- 리오마조레(Riomaggiore): 가장 남쪽에 위치하며, 절벽 사이 좁은 골목을 겹겹이 채운 독특한 건물 배치와 로맨틱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뷰 포인트 하나 더!
렌터카로 가든, 기차로 가든 친퀘테레로 들어가려면 관문 도시인 '라스페치아(La Spezia)'를 거치게 됩니다.
이곳 라스페치아 항구에 가면 뜬금없이 거대한 이탈리아 군함들을 볼 수 있는데요.



알고 보니 라스페치아가 이탈리아 해군의 주요 군사 기지(Arsenale Militare Marittimo)라고 합니다.
붉은 지붕의 평화로운 마을 풍경 앞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회색빛 군함의 부조화가 꽤나 이색적이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친퀘테레, 이탈리아 소도시의 로맨틱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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