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복/하와이 정복 후기

[하와이 자유여행]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 직관 후기 및 트레킹 코스

캐끌지정 2026. 4. 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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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교통체증을 뚫고 마침내 도착한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킬라우에아 화산 직관 후기입니다.

데바스테이션 트레일(Devastation Trail)을 걸어 케아나카코이(Keanakako'i)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생생한 트레킹 코스를 소개합니다.

비록 300m 용암 분수는 사그라들었지만, 대자연의 압도적인 숨결을 느낄 수 있었던 빅아일랜드 당일치기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다음 폭발까진 또 30~40일이 지나야한다.

 

안녕하세요, 캐끌지정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지독한 트래픽 잼을 극복하고, 드디어 하와이 화산국립공원(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의 품에 입성했습니다.

 

도로 위에서 실시간 유튜브 중계로 점점 줄어드는 용암을 보며 속을 끓였지만, 차 안에서 2~3시간을 갇혀 있다 보니 어느새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대자연의 시간표는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니까요.

 

용암이 터지는 날, 교통체증은 예상 못했다.
이곳이 하와이 볼케이노 국립공원이다.
하와이 볼케이노 공원 입구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입구 및 볼케이노 하우스

 

저희 가족처럼 빅아일랜드 용암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끼길 희망하신다면, 구글 지도에 아래의 공원 입구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https://maps.app.goo.gl/xBChQqsBjUUxTzsk6

 

Entrance Station · 미국 96785 하와이 볼케이노

미국 96785 하와이 볼케이노

www.google.com

 

참고로 국립공원 내부에는 아주 역사 깊은 호텔이 하나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1846년에 처음 문을 열어 하와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 꼽히는 '볼케이노 하우스(Volcano House)'입니다.

분화구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만약 붉은 용암이 힘차게 터지는 날 이곳에 묵는다면 객실 창문 너머로 지구의 끓어오르는 심장을 밤새도록 관찰할 수 있는 엄청난 특권을 누릴 수 있습니다.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이 노리는 명당인 만큼 예약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https://maps.app.goo.gl/69sZEXbFNRmymF3M8

 

Volcano House · 1 Crater Rim Dr W, 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HI 96718 미국

★★★★☆ · 호텔

www.google.com

 

데바스테이션 트레일(Devastation Trail) 트레킹 시작

 

새벽에 격렬하게 솟구쳤던 용암이 서서히 생명력을 다해가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붉은 빛을 한 줄기라도 더 눈에 담기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방문 전 미리 조사해 둔 정보에 따르면, 현재 화산을 관찰하기 가장 좋은 포인트는 바로 '케아나카코이 전망대'입니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아래의 '데바스테이션 트레일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어야 합니다.

 

https://maps.app.goo.gl/sgvLrE671ZGCUWSM9

 

Devastation Trail Parking Lot · 미국 96778 하와이

★★★★★ · 주차장

www.google.com

 

주차장 주변 모습
트레킹 입구에는 화장실도 있다.
이 화장실이 유일한 화장실이다.
여기서부터 출발이다.

 

이곳 주차장에 차량을 안전하게 주차한 뒤, 화장실을 미리 이용하고 목적지를 향해 약 15분 정도 가벼운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https://maps.app.goo.gl/WqJYuc5aHtb1uZQ16

 

Keanakako'i Overlook · Pāhoa, HI 96778 미국

★★★★★ · 명승지

www.google.com

 

트레일 코스로 진입하면 지구의 풍경이 아닌 듯한 무척 이색적이고 황량한 지형이 펼쳐집니다.

이름부터 섬뜩한 '황폐한 길(Devastation Trail)'은 1959년 킬라우에아 이키(Kilauea Iki) 분화구가 대폭발을 일으켰을 때 쏟아진 뜨거운 화산재와 돌덩이들이 숲을 덮치면서 형성된 곳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이 먼 태평양 한가운데까지 날아왔는데, 발길 닿는 모든 곳이 교과서에서나 보던 지질학적 경이로움 그 자체라 걷는 내내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용암을 보러 가는 중
도로가 있지만 도보로만 갈 수 있다.
오는 사람은 없고 가는 사람들만 있었다.
용암이 터질 때 지진도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저기 연기가 보인다.
아침에 바로 이쪽을 왔다면 연기 대신 용암 분수쇼를 보았을 텐데!

 

사그라드는 화산의 숨결, 케아나카코이 전망대

 

자,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릴스에서 캡처해 온 아침의 분출 모습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바로 이런 엄청난 광경이 펼쳐졌었는데요.

오전에 마우나케아 산을 먼저 들르는 엇갈린 동선과 기록적인 트래픽 잼으로 지체하는 바람에, 거대한 용암 수도꼭지가 벌써 다 말라가고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현장을 제대로 들여다보겠습니다.

 

킬라우에아 화산의 용암을 드디어 보러간다.
아, 안타깝다.

 

저 멀리 분화구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짙은 연기가 보이시나요?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저 자리에서 300m 높이의 용암 분수가 맹렬하게 쏟아져 나왔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탓에 웅장한 불기둥은 놓쳤지만, 덕분에 아침에 몰렸던 수많은 인파가 다 빠져나가고 아주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대자연을 독대할 수 있었습니다.

 

용암이 터진 빅아일랜드의 용암 공원
이렇게 표지판도 있다.

 

이곳의 용암은 아주 먼 과거부터 쉴 새 없이 터져 나왔습니다.

역사상 여러 차례의 거대한 대폭발이 있었고, 그때 분출된 엄청난 양의 용암이 섬의 지형을 바꾸며 바다까지 흘러 들어가 하와이의 영토를 조금씩 확장해 왔습니다.

대자연의 압도적인 파괴력과 창조력을 맨눈으로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경이로운 장소입니다.

 

이젠 연기만 뿜어져 나오고 있다.
주변 지형에는 흩뿌려진 용암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간혹 잔잔한 불기둥이 올라오긴 한다.
저 불기둥이 원래 300m까지 솟구쳤어야 하는데..
분화구 주변 곳곳에서 뜨거운 연기가 피어오른다.
대자연의 경이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화산 공원
다음 폭발까진 또 30~40일을 기다려야 한다.

 

이곳의 화산 활동은 약 30~40일을 주기로 임계점에 달해 거칠게 폭발한 뒤 다시 긴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그 주기를 잘 알고 있기에 여기서 더 기다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사실도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하와이 자유여행 일정 중 가장 기대가 컸던 빅아일랜드 당일치기 코스.

기적처럼 용암이 대폭발하는 날 운 좋게 섬에 도착했지만, 엉뚱하게 반대로 짠 동선과 예상치 못한 트래픽 잼으로 인해 그 절정의 순간은 아쉽게 놓쳐버렸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뉴스에 타전되는 거대한 지질학적 이벤트 현장의 끄트머리에라도 닿아, 여전히 붉은빛을 뿜어내는 잔불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요약: 화산국립공원의 황폐한 길(Devastation Trail)을 지나 케아나카코이 전망대에서 마주한 킬라우에아 화산의 풍경입니다. 오전에 터졌던 거대한 용암 분수는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뜨거운 연기를 내뿜는 분화구의 웅장한 자태는 빅아일랜드 당일치기 여행의 벅찬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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